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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열 "휴대폰에 혜리 이름 '이혜리'로 저장했어요" [POP인터뷰]

입력 2016-02-24 08: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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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나희 기자] 어디서 이런 인재가 툭 튀어나왔는지 모르겠다. 다소 투박한 외모와는 달리 첫사랑을 향한 소년의 마음을 실감 나게 표현해 여심을 설레게 한 배우 류준열 말이다. 그는 최근 아프리카 여행에서도 남다른 리더십을 드러내거나 뛰어난 영어 실력을 구사해 진정한 '매력 부자'로 인정받고 있다.

[배우 류준열. 사진=송재원 기자]
[배우 류준열. 사진=송재원 기자]

사실 류준열은 다른 동년배 배우들 보다 다소 늦게 이름을 알렸다. 인기리에 종영한 tvN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는데 성공한 당시 나이는 서른. 그럼에도 자신보다 12살이나 어린 정환 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그는 소위 말하는 '잭팟'을 터뜨리며 단숨에 주목할 만한 청춘스타로 급부상했다.

그리고 연이어 tvN '꽃보다 청춘-아프리카' 편에 출연해 정환이 아닌, 류준열 자신의 매력으로 대중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중이다. 혜성같이 등장했지만 알고 보면 준비된 인재였던 류준열. 까면 깔수록 양파처럼 무궁무진한 매력을 지닌 그를 헤럴드POP이 만나봤다.

이하 류준열과의 일문일답

Q. 드라마 잘 봤다. 엄청난 인기를 끌었는데 요즘은 인기를 실감하는지?

"얼떨떨하고 감사하고 당황스러웠어요. 아직 밖에 돌아다니고 그러진 못해서 완전히 실감한다고 하긴 그렇지만 주변에서 전해주는 소식을 들으며 느끼고 있어요."

Q.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게 된 본인의 매력 포인트는 뭐라고 생각하나?

"저 자체보단 정환이를 많이 사랑해주시는 것 같아요. 배우 류준열의 매력은 앞으로 천천히 더 많이 보여드릴 거예요."

[배우 류준열. 사진=송재원 기자]
[배우 류준열. 사진=송재원 기자]

Q. 사실 나이가 꽤 있더라. 고등학생 연기가 힘들지 않았나?

"애써서 끄집어냈어요. 고등학생의 시선으로 보려고 애썼죠. 그땐 지금보다 걱정도 없었고 단순하게 앞만 보고 달렸던 것 같아요. 그런 분위기를 가져가려고 했어요."

Q. 요즘은 어떤 고민을 하나?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고 사랑해주시니까 '앞으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겠다'는 생각을 주로 해요. 기대를 저버리지 않게끔 집중하고 낮은 자세로 활동 해야겠다 싶어 고민이 많아요."

Q. 드라마에서 무뚝뚝하면서도 자상한 면모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버스신 등 화제가 된 명장면들이 있는데 촬영을 하면서 이 장면이 주목받을 줄 예상했는지?

"전혀 몰랐어요. 미리 알았으면 좀 더 잘했을 텐데…(웃음) 처음 촬영에 들어갈 때 신원호 PD님께서 '어떤 장면들을 떠나서 작품 자체에 부담감을 가지지 말고 임하면 대박이든 쪽박이든 알아서 온다. 신경 쓰지 말고 해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래서인지 그 장면들을 강조하지도 않으셨고요. 저는 정말 평소 연기하듯 했는데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해요."

Q. 그렇다면 류준열이 기억하는 명장면은 무엇인지?

"전 가족신이 더 기억이 남아요. 알콩달콩한 분위기가 정말 좋았어요. 성균 형이랑 미란 누나가 워낙 잘해주셔서 재밌는 장면이 나왔어요. 전부 다 즐거웠어요."

Q. 라미란과는 원래 친분이 있었나? 그러고 보니 소속사가 같다.

"'응팔' 촬영에 들어가기 전엔 같은 회사가 아니었어요. 미란 누나하고는 작품을 같이 하면서 친해졌어요."

[배우 류준열. 사진=송재원 기자]
[배우 류준열. 사진=송재원 기자]

Q. '어남류'를 지지하는 팬들에게 다소 장난스러운 고백이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정환을 연기하는 배우로서 아쉬운 점은 없었는지?

"저는 굉장히 정환이 답게 고백했다고 생각해요. 그의 특징을 잘 보여줬거든요. 덕선을 향한 첫사랑이 타이밍, 우정 등의 상황에 의해 잘 이뤄지지 않았으니까 이젠 덕선이를 놔줘야겠다는 느낌이었어요. 아무 말도 전하지 못하기엔 가슴이 아프니까요. 쌍문동 5인방을 위해서, 그리고 정환이 본인을 위해서 정말 그다운 고백이었어요." Q. 최근 박보검 씨 휴대폰에 저장되어 있는 혜리 이름이 화제였다. 류준열의 휴대폰에는 뭐라고 저장돼 있는지?

"'이혜리'예요. 전 다 이름으로 저장해요. 보검이도 박보검, 경표도 고경표로 저장됐어요. 사실 아버지도 이름으로 저장하려다 그건 아니다 싶어서 바꿨어요.(웃음)"

Q. 변요한을 포함한 연예계 절친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 작품을 보고 뭐라고 해주던가?

"'축하한다', '잘 보고 있다'와 같은 응원이 많았어요. 시청자 입장에서 보고나서 연기, 배역 등에 대해서 이야기해 줬어요. 만나면 사는 이야기도 많이 했고요. 특히 요한이 같은 경우 '응팔'을 챙겨보고서 재밌는 장면들을 이야기 해주더라고요. '덕선이를 대하는 모습이 잘 표현된 것 같다', '흔들리지 말고 하던 대로 해라' 등의 덕담도 해주고요. 정말 고마웠어요."

Q. 캐스팅 확정 소식을 들었을 때 느낌이 어땠나? "신기한 느낌이었어요. 이전 시리즈를 정말 재밌게 봤었거든요. 그 아성을 이를 작품에 참여한다는 게 기분이 좋았어요. 부담감을 안 주려고 감독님이 노력을 많이 해주셨고요. '하던 대로 해라', '작품으로 인생이 크게 바뀌지 않는다'고 조언해 주시며 저희를 진정시켜 주셨어요."

Q. 드라마를 보며 류준열의 필모그래피를 조사하다 놀랐다. 무명 시절이 길었는데 힘든 점은 없었나?

"힘들었던 일도 힘들다고 느끼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제가 엄청난 긍정맨이거든요. '지나가겠거니'라고 생각하니 큰일도 크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좋은 게 좋은 거고 힘든 일은 지나갈 테니까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 싶어요."

[배우 류준열. 사진=송재원 기자]
[배우 류준열. 사진=송재원 기자]

Q. 차기작이 '더 킹'이더라. 조인성과는 만나본 적 있는지? "사실 조인성 형은 '응팔' 촬영장에서 뵌 적이 있어요. 성동일 선배님을 보러 촬영장에 오셨었는데 그때 한번 인사했거든요. 결국 이렇게 같이 작품을 하게 돼서 정말 기뻐요. 촬영 현장도 재밌는 것 같고요. 제가 인성이 형 친구 역할이라 형이 친구처럼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고 잘 이끌어주세요."

Q. 원래 꿈이 교사였다고 하더라. 연기로 전향하게 된 이유가 있는지?

"원래는 교사가 되려고 했어요. 하지만 대학 입시에 실패했고 재수를 하려고 했죠. 공부를 하는데 책상에 앉아서 계속 조는 거예요. 이대로는 안 되겠구나 싶어 서서 공부를 했는데 이번엔 또 서서 잠을 자고 있었죠. 이쯤 되니 '정말 내게 (교사가 될) 소질이 있나' 고민이 됐어요. 시켜줘도 못하겠다 싶었죠. 그래서 '좋아하는 게 뭘까' 곰곰이 생각했고 평소 영화를 즐겨봤다는 사실을 떠올렸어요. '영화 쪽을 하자'고 마음먹고 급하게 바꿨죠. 제가 원래 결정한 것에 크게 후회하지 않는 편이에요. 연기로 진로를 바꾼 것을 후회한 적은 없어요."

Q. 푸켓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을 것 같은데 '꽃보다 청춘'까지 가게 됐다. 아프리카는 어떤가?

"생각보다 아프리카가 그렇게 오지가 아니에요. 전혀 불편하지 않았어요. 침대도 있었고요. 아프리카 특유의 재미가 있었죠. 여러 번 가보고 싶은 곳이에요."

Q. 이동휘랑 혜리가 아쉬워했을 것 같은데? "아쉬워하면서도 통쾌해하더라고요. 특히 혜리가 몰래카메라 촬영 때문에 많이 웃었더라고요.(웃음)"

Q. 혹시 평소 출연하고 싶었던 예능이 있는가? "제가 예능에 겁이 많아서 크게 생각한 프로그램은 없어요. 꼭 나가고 싶었던 게 '꽃보다 청춘' 이었는데 이미 하고 왔으니까요.(웃음)"

[배우 류준열. 사진=송재원 기자]
[배우 류준열. 사진=송재원 기자]

Q. PD 복이 엄청난 듯하다. 신원호에 이어 나영석이라니. 두 사람의 스타일은 어땠나?

"두 분이 비슷한 면이 많아요. 인간적이시고 꾸미는 거 안 좋아하시고 자연스러운 걸 추구하는 부분이 그런 것 같아요. 부드러운 카리스마 같은 게 있으시죠. 하지만 무엇보다 인간적인 분들이라 작품도 그런 방향으로 찍으시는 것 같아요."

Q. 이제부터가 시작인 것 같다. 류준열에게는 어떤 방안이 있을까?

"저는 워낙 긍정적인 사람이라 좋게 좋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안 좋은 일도 좋게 바꾸려고 노력하는 편이고요. 그게 제가 가진 장점 같아요."

Q. 앞으로 맡고 싶은 배역이 있나?

"딱히 없는 것 같아요. 좋은 글이 있고 동료, 감독님이 있으면 무엇이든 함께하고 싶어요."

Q.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지금처럼 많은 분들을 따뜻하게 위로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정환이처럼요.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보시는 이유는 살기위해서, 정신적인 재미와 같은 희노애락을 느끼기 위해서 보시는 건데 그런 부분을 잘 충족시켜 드리고 싶어요. 세상이 나아가는데 도움이 되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응팔'을 사랑해준 팬들, 류준열의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제 막 시작한 신인 배우로서 과분한 사랑을 받아 얼떨떨하면서도 걱정되는 부분이 많아요. 많은 분들이 보내주시는 관심이나 사랑을 어떻게 충족시켜드리고 갚아야 할지 고민이 많죠. 이런 절 기다려 주시고 앞으로도 예쁘게 봐주신다면 여러 가지 방법들을 통해 (그동안 받았던 사랑을) 되돌려 드리고 싶어요. 제 매력을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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