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s무비]'시간이탈자'에게 '시그널' 인기는 독일까 득일까

입력 2016-04-05 17:4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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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엔터테인먼트 제공
CJ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이소담 기자]‘시간이탈자’에게 ‘시그널’ 인기는 독이 될까 득이 될까.

영화 ‘시간이탈자’(감독 곽재용/제작 CJ엔터테인먼트, 상상필름)가 4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전날 롯데엔터테인먼트가 같은 날 개봉하는 영화 ‘해어화’(감독 박흥식/제작 더 램프)를 공개한 직후라 둘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린 것도 당연지사. 하지만 베일을 벗은 ‘시간이탈자’의 경쟁자는 ‘해어화’가 아닌 tvN 드라마 ‘시그널’이었다.

‘시간이탈자’는 30년을 간격을 두고 같은 날, 같은 시간, 같은 병원으로 실려 간 지환(조정석)과 건우(이진욱)가 꿈을 통해 서로의 일상을 보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임수정이 1983년의 윤정과 2015년의 소은, 1인2역을 연기했으며 지환과 건우가 윤정 그리고 소은을 살리기 위해 서로의 꿈을 단서로 고군분투한다.

미래를 통해 과거를 바꾸고, 과거가 바뀌면 현재도 바뀐다는 이야기는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시그널’과 닮아 있다. 이에 유사성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곽재용 감독은 “‘시간이탈자’는 2012년 말부터 준비해서 2014년 초까지 각색을 하며 계속 시나리오를 다듬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곽재용 감독은 “그러다 영화 개봉 전 ‘시그널’이란 드라마가 방송을 하게 돼 비교가 되는 것 같다. 남들이 (‘시그널’이)재미있다고는 하던데 아직 못 봤다. 보게 되면 문제가 되기도 할 것 같았고, 영화 후반작업 중이라 못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곽재용 감독은 “우리 영화는 타임 슬립보다는 1983년과 2015년 두 시대가 서로 교감하면서 과거를 바꿔 현재를 바꾸려는 노력을 하고, 그걸 통해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이다”고 ‘시그널’과 차별성에 대해 언급했다. 무전기 대신 꿈의 공유가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것도 특징이다.

‘시그널’과 ‘시간이탈자’의 차이점은 또 있다. 바로 1인2역을 맡은 임수정의 존재다. “하나의 시대가 아니라 두 시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심지어 두 남자의 사랑을 받으니 여배우라면 사실 이 이야기를 처음 봤을 때 충분히 탐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는 임수정은 “배우가 영화에서 1인2역을 맡을 수 있다는 게 행운이라 생각한다. 또 영화 속 사건의 중심이 되는 인물이기 때문”이라며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또 ‘시그널’을 통해 현재와 과거가 서로 영향을 주는 스토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시청자들이 ‘시간이탈자’의 빠른 흐름을 손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 점은 득이라 할 수 있다.

곽재용 감독 또한 “ 요즘 관객들은 예전과 달라서 스피디한 진행도 잘 이해한다. 영화에 대한 텍스트 읽기를 굉장히 잘한다고 생각한다. 영화 편집본 모니터를 했는데, 이해력이 빨라서 여러 가지 시간을 넘나드는 편집에 대해 복잡하게 생각 않더라. 그래서 영화 시간을 더 자신 있게 축약시킬 수 있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어쨌거나 ‘시간이탈자’는 소재와 시기적 특수성 때문에 드라마 ‘시그널’과 계속해서 비교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분명 ‘시간이탈자’만의 특징과 장점도 있다. 이에 오는 13일 개봉 이후 관객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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