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탐정 홍길동’ 조성희 감독이 고아라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영화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감독 조성희/제작 영화사 비단길) 조성희 감독은 최근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인터뷰를 갖고 영화 뒷이야기와 함께 고아라 그리고 박근형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은 사건 해결률 99%, 악당보다 더 악명 높은 탐정 홍길동이 잃어버린 20년 전 기억 속 원수를 찾아 복수하기 위해 나섰다가 거대 조직 광은회의 음모를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불법 흥신소 활빈당 수장이자 사립탐정 홍길동 역 이제훈, 광은회 숨은 실세 강성일 역 김성균, 활빈 재단 소유주 황회장 역 고아라와 박근형, 정성화 등이 출연한다.
특히 고아라는 이제훈 김성균과 함께 영화 공식 홍보 활동은 물론이고 SBS ‘런닝맨’에까지 출연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 애정과 별개로 ‘탐정 홍길동’ 내에서 고아라의 비중은 그리 크지 않다. 전과 다른 고아라의 독특한 변신을 볼 수 있어 반가웠지만 말이다.
이에 조성희 감독은 “고아라는 원래 이정도 분량이었다. 처음엔 우정출연으로 시작을 했다. 황회장 캐릭터가 사건에 직접적으로 개입해서 한가운데서 활동을 하는 것보다는 활빈당의 설립자고 뒤에서 지원하고 준비해주는 관리자 캐릭터였고, 그런 캐릭터를 고아라가 이해를 하고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성희 감독은 “적은 분량도 고아라가 알고 시작을 했다. 고아라도 자신 때문에 캐릭터가 변형되거나 분량이 늘어나는 걸 원하지 않았다. 고아라가 황회장을 연기함으로 인해 감독인 내가 설레발치는 걸 원하지 않았다. 고아라는 온전히 이 작품이 본래 의도대로 잘 만들어지길 바랐다. 그래서 오히려 출연 수락을 해줬던 것 같다”고 고아라의 속깊은 면모를 공개했다.
조성희 감독은 “고아라가 '탐정홍길동'에 많은 호기심을 갖고 있었고, 어떤 작품이 될까 궁금함을 갖고 있었다. 온전히 작품을 위해서 합류해줘서 우리로는 너무 고마웠다. 이 작품의 은인이다. 너무 고마운 사람이다”며 “개봉 전이라서 속편을 이야기하긴 아직 이르지만, 만약 속편이 만들어진다면 황회장은 고아라 말곤 다른 사람은 전혀 생각을 할 수 없다”고 속편 출연을 희망한 고아라에게 화답했다. 고아라뿐만이 아니다. ‘탐정 홍길동’에선 이제훈 말고도 관록의 배우 박근형의 괴물 같은 열연을 만나볼 수 있다. 조성희 감독은 “박근형 선생님이 연기한 김병덕이란 인물은 악인이 아닌데 어쩔 수 없이 죄를 지었고 죄책감에 시달리는 인물이다. 홍길동은 그를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살인자이자 평생이 걸려도 추적해서 응징해야 할 원수로 알고 있다. 홍길동에겐 공포의 대상이고 상처의 근원이자 어두웠던 비극적인 기억의 표상 같은 인물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성희 감독은 “처음엔 이런 연기를 박근형 선생님에게 부탁드려야 해서 미안하고 죄송했는데, 작업을 하면서 박근형 선생님이 그런 것에 있어서 힘들어하거나 불평하거나 그런 게 전혀 없어 놀랐다. 더 나아가서 본인이 더 철저하게 연기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서 맨발로 걷는 장면의 경우, 실제로 화면에 발이 안 나오는데도 박근형 선생님이 실제 맨발로 연기했다. 우리가 신발을 신으라고 말리곤 했는데 선생님이 걸음걸이가 모양이 다르다면서 관객은 느낀다고 한겨울에 찬바닥을 맨발로 걸었다. 모든 테이크를 실제 맨발로 연기했다. 결박돼서 묶여있는 장면도 쉬는 시간에 결박을 풀지 않았다. 묶여있는 모습이 달라진단 생각에 몇 시간이고 결박된 채로 계셔서 너무 죄송할 정도였다. 본인만의 연기 원칙이 있으신 분이다. 그래서 너무 많이 배웠다. 태도나 자세에 있어서는 많이 반성했다.”
이렇듯 적은 분량에도 열연을 펼친 고아라와 몸을 내던진 투혼을 보여준 박근형까지. 배우들의 열연과 조성희 감독의 색채가 더해진 웰메이드 영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은 지난 4일 개봉해 관객을 만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