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탐정 홍길동' 조성희 감독이 아역배우를 울린 사연을 공개했다.
영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감독 조성희/제작 영화사 비단길) 조성희 감독은 최근 헤럴드POP과 인터뷰를 갖고 말순 역을 맡은 아역배우 김하나를 울려서 연기를 시킨 이유를 밝혔다.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은 사건 해결률 99%, 악당보다 더 악명 높은 탐정 홍길동이 잃어버린 20년 전 기억 속 원수를 찾아 복수하기 위해 나섰다가 거대 조직 광은회의 음모를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불법 흥신소 활빈당 수장이자 사립탐정 홍길동 역 이제훈, 광은회 숨은 실세 강성일 역 김성균, 활빈 재단 소유주 황회장 역 고아라와 박근형, 정성화 등이 출연한다.
이제훈의 하드캐리와 함께 '탐정 홍길동'을 빛낸 말순 역 김하나. 연기 경험 전무했던 아역을 데려다가 이정도 연기를 시킬 수 있다니. 특히 후반부 말순의 눈물연기는 성인 관객들을 울리며 순수한 연기력의 진가를 보여줬다.
특히 말순의 눈물 연기를 위해 일부러 화를 내기도 했다는 조성희 감독은 "우는 장면은 감정을 만들어내기 위해 화를 내곤 했다. 스스로 우는 건 아이인 김하나니까"라며 "김하나 스스로 감정을 만들어내 눈물을 보이는 건 어려움이 있었다. 대신 매번 화를 내기 보다는 조금씩 다른 방법을 썼다. 예를 들어 '하나 잘하는 줄 알았더니 매번 장난만 치는 거야?'라고 연기를 하거나, 아니면 연기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게 한 뒤 눈물을 흘리게 만든 적도 있었다. 갖은 방법을 다 동원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조성희 감독은 왜 연기경험도 없는 초짜 김하나를 선택했을까. 조성희 감독은 "아역 에이전시에서 많은 친구들을 봤는데, 김하나를 보는 순간 내가 상상했던 말순이 서있는 느낌이었다. 정면 사진 한 장이었는데 '얘가 말순이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그 때부터 김하나와 자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속 말순의 말투도 실제 김하나의 말투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성희 감독은 "워낙 김하나가 명랑하다. 항상 쾌활하고 친화력도 좋고 개구쟁이 같은 면도 많다. 말순이와 많이 다르지 않았다. 게다가 김하나가 부산 아이라서 사투리를 많이 쓴다. 김하나 원래 성격에 말순이를 더해 하나씩 만들어갔다"고 덧붙였다. 김하나뿐만이 아니다. 말순의 언니 동이 역을 맡은 노정의의 연기 또한 '탐정 홍길동'의 볼거리다. 이에 조성희 감독은 "노정의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배우다. 진심으로 사랑하는 친구다. 너무나도 착하다. 계속해서 친하게 지내고 싶은 배우"라고 칭찬을 늘어놓으며 "연기를 굉장히 잘한다. 안정적이기도 하고, 감정을 드러낼 때와 아닐 때를 잘 안다. 중학생인데 나이답지 않은 생각과 감정의 깊이를 갖고 있다. 앞으로가 너무 기대되는 배우다"고 말했다.
특히 동이가 오열하는 신을 두고 조성희 감독은 "촬영 당시 모니터를 보고 있는 스태프들 모두가 슬퍼했다. 촬영기사와 조명감독은 마음이 아파서 제대로 보질 못 했다. 실제론 영화에서 나온 것보다 훨씬 길게 찍었는데, 스태프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마음 아파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렇듯 아역 노정의 김하나의 하드캐리로 완성된 이제훈과의 환상 케미를 엿볼 수 있는 '탐정 홍길동'은 지난 4일 개봉해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