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내 가정교사" 철없는 윤상현 사랑꾼 만든 메이비[팝인터뷰③]

입력 2016-05-12 07: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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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아름 기자]"나도 의도한 게 아닌데 결혼하고 나서 작품에 임하는 자세나 이런게 많이 달라졌다."

JTBC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극본 주현/연출 이형민) 종영 후 눈물까지 흘릴 정도로 메이비와 결혼 후, 그리고 한 아이의 아빠가 된 뒤 첫 작품에 대해 가진 윤상현의 애착은 남달랐다. 윤상현은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도 아내 메이비와 딸을 향한 애정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지숙 기자
이지숙 기자

윤상현은 "촬영 끝나고 들어가면 냄새가 나나보다. 원래 애기라면 새벽에 울어야 되는데 날 보고 웃어준다. 그러니 너무 고마운 거다. 그런 게 너무 딸한테 고맙고 5개월밖에 안된 아이가 TV에 아빠가 나오면 웃는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한 신 한 신 더 열심히 드라마를 찍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아이도 나중에 내 연기를 볼 것이기 때문이다. 아빠가 이런 연기를 했다는 걸 자신있게 보여주려면 좀 더 책임감 있게 해야겠단 생각이 많이 들어 다른 드라마에 비해 좀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런 윤상현에게 아내 메이비는 '가정교사'와 마찬가지였다. 윤상현은 "계속 '욱씨남정기'를 모니터링 해줬다. 거의 집에선 가정교사다. 노래 연습할 땐 '오빠 가사 꼭꼭 씹어서 불러'라고 한다. 웬만하면 아내 말을 다 수렴하는 편이다. 아내 말을 들어서 안된 게 하나도 없다"며 팔불출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그러나 윤상현은 아내 메이비보다 '쎈 언니' 캐릭터 욱다정(이요원 분)이 더 무섭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윤상현은 "욱다정이 더 무섭다. 아내는 내 인생의 정신적 지주다. 난 되게 어린 애 같다. 단순하고 생각이 좀 짧은데 그런 부분을 아내가 많이 채워줘 너무 고맙다"며 아내를 향한 고마움을 표했다.

물론 서로 너무 달라 메이비 윤상현 부부는 싸운 적도 많았다. 윤상현은 "스타일이 많이 다르다. 이 친구는 되게 깊게 생각하는 편이고 난 가볍고 단순하게 생각하는 면이 있어 의견충돌이 많이 있다. 근데 싸우고 나면 뒤에 가서 반성을 하게 된다. 이 친구가 이런 이유가 있어서 그런 행동을 한 건데 난 그런 것도 모르고 화를 내버리니까 그런 거다. 지금은 나도 생각이 많이 깊어졌다. 메이비 때문이다. 그러니까 여자 잘 만나면 바뀌기도 하나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내조의 여왕' 메이비는 '욱씨남정기'에 카메오로 출연하며 남편 윤상현의 지원사격에 나서기도 했다. 윤상현에게서 그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우연치않게 그렇게 된 거다. 그 신이 되게 중요하다 생각했다. 일단 1부에 등장하는 신이고 재밌어야 하는 신인데 어떤 단역 여자분이 연기했는데 좀 재미없게 하신거다. 많이 긴장하셨나보다. 그래서 감독님이 재촬영해야하나 고심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그럼 내가 여자 목소리로 할게' 이랬다가 '우리 아내 좀 시켜볼까?'라고 생각했다. 옛날에 아내가 아침드라마도 찍었었단 얘길 했다. 그거 재밌겠다 싶어 감독님께 말씀드렸더니 너무 재밌겠다고 하시더라. 그날 아침 첫 신으로 찍었다. 아내가 오랜만에 드라마를 찍다보니 긴장했나보다. 대사도 외우라고 시켰는데 대사를 잘 못 외웠다. 그래서 앞에서 내가 피켓도 들어주고 계속 코칭해서 찍게 됐다. 근데 너무 잘해줘서 모든 제작사 분들과 감독님들이 고맙다고 하셨다. 너무 잘 찍었다."

JTBC '욱씨남정기' 캡처
JTBC '욱씨남정기' 캡처

메이비는 또 쿨한 아내이기도 했다. 남편 윤상현이 멜로작품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고. 윤상현은 "JTBC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를 둘 다 되게 즐겨봤다. 똑같은 한류스탄데 오스카와 주진모씨 캐릭터가 많이 다르다. 그리고 내가 그 정도의 멜로를 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나한테 연기로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아내가 그걸 보면서 '오빠 저걸 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뭐 다음번에 그런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윤상현은 왜 최근 자신이 안재현과 함께 '사랑꾼'으로 불리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부모의 영향은 아니라는 윤상현은 "가족들과 함께하는 걸 좋아한다. 왜냐하면 가족들과 어렸을 때 뭘 한 게 없다. 손 붙잡고 여행간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가족 다섯명이서 어디 놀러간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난 그래서 아빠의 역할이 되게 중요한 것 같다. 어렸을 때 기억이라 하면 동생과 소꿉장난하고 그런 기억밖에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아빠의 역할이 되게 중요하다 생각한다. 딸한테 어렸을 때 기억을 좋게 만들어준 다음에 뭘 하고 싶다면 하게 해주고 싶다. 어렸을 때부터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시키고 싶진 않다"고 자신의 분명한 교육관을 밝혔다. 한편 3개월 간 연기와 바람났던 윤상현은 일본 팬미팅을 마친 뒤 이제 가정으로 돌아간다. 그는 역시 '사랑꾼'이자 가정적인 남자였다.

"이제 육아에 전념할 계획이다. 아내한테 너무 미안하다. 옆에서 계속 봐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자기 할 일도 못하고 계속 애한테만 매달리며 3개월 간 너무 힘들어해서 당분간은 집에서 계속 육아를 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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