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배구 레전드들이 입담을 뽐냈다. 24일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에는 지금은 선수를 떠나 감독이나 해설 등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한 때는 한국 실업배구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배구스타들이 출동했다.
MC강호동은 오프닝초반부터 라이벌각이 형성된 신진식, 김세진을 가리켜 “두 분이 더없이 사이가 좋다는 제보가 있다”며 “절친임을 입증할 증거 자료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신진식은 무언가를 알아차린 듯 고개를 푹 숙이며 난감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호동이 꺼내든 판넬에는 다정하게 입을 맞추고 있는 김세진과 신진식의 사진이 등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김세진 감독은 이 사진이 본인의 은퇴식에서 찍힌 사진이라는 점을 밝혔다. 해명할 틈도 고의적으로 다음 순서로 넘어가려는 강호동에 김세진 감독은 “이거 넘어가면 뭐가 돼요”라며 발끈했다.
신진식 감독 역시 “넘어가면 제가 이상해진다니까요”라며 사진 속에서 뽀뽀는 물론 손으로 김세진의 얼굴을 감싸고 있는 본인이 이상한 사람이 된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은퇴를 맞이하게 된 김세진을 위해 수고했다는 의미로 볼에 뽀뽀를 하러 다가갔는데 마침 볼을 돌려서 찰나에 찍힌 사진이라고 해명하며 이후에도 오해를 받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상우 감독은 신진식 감독이 당시만 해도 순수했다며 전주에서 서울에 상경해 그를 마중나갔던 일화를 전했다. 강호동은 이에 신진식 감독에 “서울역 도착하니까 크던가요?”라고 물었지만 그는 “그 전에 서울역에 와 봤다”고 말했다. 그러나 곧 뒤이어 “숙소 가는 길을 몰랐을 뿐”이었다며 결국에는 길을 찾지 못해 김상우가 나왔던 것을 시인했다.
김상우 감독은 “(신 감독이) 지금도 피부가 약간 까만 편인데 그때는 더 까맸다”며 “지금 생각해도 정겨운 장면인데 시골에서 어머니가 나눠 먹으라고 떡을 가지고 왔었다”며 영락없는 촌사람의 행색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자신을 시골출신이라고 밝힌 임도헌 감독은 괴력의 비밀이 농사일로 다져진 체력이라고 전했다. 이어 강호동을 향해 “촌에 안 계셨습니까?”라고 물었다. 강호동은 갑작스러운 물음에 당황하면서도 “보기에는 이래도 도시 출신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임도헌 감독은 “아무리 봐도 촌 느낌인데”라고 핵직구를 날렸다. 임 감독은 선수시절 다른 상은 다 받고 싶었는데 인기상을 포기한 것에 대해 수려한 외모의 다른 선수들 때문이었다고 털어놨다.
외모콤플렉스가 있었냐는 말에 임 감독은 “안 무서운데 무섭게 보이거든요”라며 “한번은 나이트 클럽에 갔는데 경호원이 조용히 놀다 가라더라”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