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500만②돌파]'곡성' 알고보면 더 흥미로운 14가지 뒷이야기

입력 2016-05-25 13: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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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헤럴드POP=이소담 기자]알고 보면 더 재밌는 ‘곡성’ 뒷이야기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영화 ‘곡성’(감독 나홍진/제작 사이드미러, 폭스인터내셔널프러덕션)이 던진 미끼를 문 관객이 벌써 5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니, 그 위력이 무시무시하다. 무려 121회차에 달하는 오랜 촬영 기간 동안 에피소드도 많았을 터. 이에 ‘곡성’에 숨겨진 뒷이야기를 준비했다.

#장례식장에 다녀온 뒤 떠올린 ‘곡성’ 스토리

나홍진 감독은 ‘추격자’ ‘황해’에서 사건에 중심을 뒀다면 ‘곡성’에선 피해자에게 주목했다. 그 이유는 바로 지인들의 장례식장에 다녀오면서였다. ‘이 사람이 왜 죽어야 했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한 의문은 신에 대한 의문으로 번졌고, 결국 수년에 걸쳐 ‘곡성’ 시나리오로 탄생했다.

#외지인은 왜 일본인일까?

마을에 숨어든 수상한 외지인을 연기한 일본배우 쿠니무라 준. 나홍진 감독은 우리 삶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기 위해선 겉모습은 같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다른 느낌을 주려 했다. 또한 외지인과 마을 사람들 사이에 소통이 안 되길 바랐다. 때문에 일본인으로 설정해 부제 양이삼(김도윤)을 통해 통역을 하게 했다. 부제인 이삼이 통역을 하는 설정은 무속인이 신과 인간의 매개 역할을 한다는데서 착안했다. #폭스가 반대했던 곽도원, 나홍진의 설득

‘곡성’으로 데뷔 14년 만에 첫 주연을 맡은 곽도원. 주연을 맡은 적 없는 그이기에 이십세기폭스 측에선 주연 경험이 있으며 안정된 티켓파워를 지닌 배우가 주연을 맡길 원했다. 하지만 나홍진 감독은 ‘황해’로 연을 맺은 곽도원을 믿었고, 폭스 측에 곽도원을 강력 주장했다. 결국 곽도원은 그 믿음에 보답하듯 인생연기를 펼치며 어엿한 주연배우로 우뚝 섰다.

#황정민 천우희 대신 류승룡 현아?

‘곡성’이 곽도원 황정민 천우희가 아니었다면 어땠을지 상상도 안 되는 지금. 하지만 나홍진 감독은 캐스팅 구상 당시 황정민이 연기한 무속인 일광 역엔 류승룡, 천우희가 연기한 무명 역엔 현아를 염두에 뒀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황정민 천우희를 만나 호평 받으며 500만 관객을 돌파했으니, ‘곡성’에게도 배우들에게도 감독에게도 잘된 일 아니겠는가. #모바일게임 끝판왕 곽도원

곡성을 비롯한 전라도 각 지방을 돌면서 촬영한 ‘곡성’. 지방 촬영이 많았던 탓에 배우들은 쉬는 시간에 시간을 때울 일이 필요했다. 나홍진 감독은 곽도원과 6개월간 함께 있는 동안 그가 모바일 게임 캔디크러쉬를 완파했다면서 놀라움을 표했다.

#쿠니무라 준 전라 노출신 삭제된 이유

쿠니무라 준이 ‘곡성’ 출연제안을 받고 망설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시나리오에 등장하는 전라 노출신이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산속을 돌아다녀야 한다니. 노장 배우에겐 쉬운 일은 아니었다. 다행히 쿠니무라 준은 ‘곡성’의 시나리오를 보고 출연을 결정했고, 나홍진 감독은 15세이상관람가 등급을 위해 전라노출 대신 쿠니무라 준에게 훈도시를 입혔다. 그리고 그 훈도시는 영화에서 결말을 암시하는 중요한 소재로 작용하게 된다.

#황정민 독특한 헤어스타일의 비밀

‘곡성’에서 박수무당 일광 역을 맡은 황정민. 그동안 우리가 봐왔던 황정민과 가장 다른 점이 있다면 질끈 동여맨 독특한 헤어스타일이다. 황정민은 스태프와 상의해 자신만의 무속인 스타일을 만들어내기 위해 영화 촬영 전 계속해서 머리를 길렀다. ‘신세계’의 정청이 아무런 손질도 하지 않은 천연 곱슬머리로 완성됐다면, 이번엔 곱슬거리는 머리카락을 고정시키는데 힘써야 했던 황정민이다. #쿠니무라 준 “육회는 더 이상 못 먹겠다”

쿠니무라 준은 원래 육회를 무척이나 좋아했다고 한다. 때문에 ‘곡성’에서 고라니를 산채로 뜯어먹는 장면을 촬영하며 생고기를 씹을 때도 초반엔 즐겼다고. 하지만 나홍진 감독의 계속된 재연기 요구에 결국 쿠니무라 준은 ‘더이상은 못 먹겠다’고 외쳤지만, 나홍진 감독은 ‘두 번만 더 해보자’고 회유했다. 결국 쿠니무라 준은 또다시 육회를 씹으며 연기해야 했고, 한동안 육회는 꼴도 보기 싫었다고 털어놨다.

#아역 김환희 어머니, 촬영 후 매번 기도한 사연

‘곡성’에서 종구(곽도원)의 딸 효진 역을 맡아 신들린 연기를 보여준 아역 김환희. 어린 아이에겐 너무나도 힘든 연기였기에 고민도 많았다고. 이에 나홍진 감독은 김환희를 성인배우와 똑같이 대하며 ‘네가 우리 영화 여주인공이다’는 말을 해줬다고 한다. 덕분에 김환희는 힘을 내 접신 연기를 해낼 수 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김환희의 어머니는 딸의 접신 연기 후 매번 두 손을 꼭 잡고 기도를 했다는 후문이다. #무용 강사에게 직접 배운 김환희 빙의 연기 몸부림

극중 몸을 비틀고 움직이는 빙의 연기를 보여준 아역 김환희. 이를 위해 김환희는 6개월간 무용 선생에게 몸동작을 하나하나 배워나갔고, 덕분에 실감나는 장면이 탄생할 수 있었다. 이러한 김환희의 연기에 나홍진 감독과 곽도원을 비롯한 모든 이들이 감탄한 것은 당연지사. 초등학생이 해낸 연기라곤 믿기 힘들 정도다. 지금은 중학생이 된 김환희가 앞으로 보여줄 연기가 더욱 기대되는 순간이다.

#15세관람가 등급에 집착한 나홍진 감독

나홍진 감독의 전작 ‘추격자’ ‘황해’는 모두 19세미만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나홍진 감독 또한 표현의 제약 없이 영화를 만들길 원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한 ‘황해’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았던 나홍진 감독은 자신의 영화를 보고 고개를 숙이는 여성 관객을 보게 됐고, ‘내가 이렇게 좋은 날 뭘 한 건가’ 싶은 마음에 다음 영화는 15세관람가로 만들 결심을 했다고 한다. 결국 ‘곡성’은 아슬아슬하게도 15세관람가로 분류됐고, 5월 가정의 달에 개봉했다. #알고 보면 나홍진보다 독한 홍경표 촬영감독

나홍진 감독에게 ‘설국열차’ 홍경표 촬영 감독을 추천한 이는 바로 나홍진 감독과 ‘추격자’ ‘황해’를 함께 했던 김윤석이었다. 이에 혹자는 ‘김윤석이 나홍진을 힘들게 하기 위해 홍경표 촬영감독을 추천한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물론 진짜 이유는 ‘해무’를 함께 하며 홍경표 촬영감독의 능력을 곁에서 지켜봤기 때문이지만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깐깐하고 타협 없기로 소문난 나홍진 감독보다 더한 사람이 홍경표 촬영감독이다. 나홍진 감독은 자신이 조금 나태해질 만하면 홍경표 촬영감독이 새벽이고 한밤중이고 산에 올라 ‘혹시 필요할까봐 찍어왔다’고 촬영을 해오는 바람에 그럴 틈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관객은 몰랐던 곽도원의 부상투혼

곽도원은 ‘곡성’ 촬영 중 발목부상을 당했다. 이뿐만 아니라 숱한 잔부상에 시달렸다. 넘어지는 장면도 그 누구보다 리얼하게 몸을 던져 넘어졌고, 안전장치 없이 아찔한 절벽에서 비틀거리며 연기해냈다. 영화에서 곽도원의 발목부상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던 이유는 바로 그의 의지 때문. 첫 주연을 맡은 곽도원은 그 부담감과 책임감 때문에 카메라 앞에만 서면 발목이 아픈 줄도 모르고 연기했다고 한다. 천상 배우인 셈이다. #외지인에게 닭 팔던 닭장수는 배우 황석정

‘곡성’서 외지인 역 쿠니무라 준이 시장에서 닭을 사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이때 닭장수를 자세히 살펴보면 익숙한 얼굴임을 알 수 있다. 바로 배우 황석정이다. 황석정은 짧은 등장에도 강한 인상을 남기는데, 나홍진 감독과는 전작 ‘황해’에서도 함께 작업한 바 있다. ‘황해’에서는 조선족 여인으로 등장해 실제 연변에 살던 사람을 데려다 놓은 것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고 한다.

[500만①돌파]'곡성' 흥행코드 #나홍진 #스포일러 #호불호 [500만②돌파]'곡성' 알고보면 더 흥미로운 14가지 뒷이야기 [500만③돌파]'곡성' 나홍진 그리고 배우들 밝힌 진짜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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