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대박' 현우, 여진구와 '마녀보감' 이지훈이 붉은 곤룡포와 함께 카리스마를 뽐내고 있다. 위엄을 얹은 훈남 배우들이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대박'에서 숙종(최민수 분)이 죽자 세자(현우 분)는 경종으로, 연잉군(여진구 분)은 왕세제로 등극했다. 하지만 극중 경종은 연잉군의 역모를 의심하고, 연잉군은 경종의 자질을 못미더워하고 있다. 경종 뒤에는 이인좌(전광렬 분)의 계략이, 연잉군 옆에는 대길(장근석 분)의 우애가 함께 한다.
가장 높은 왕족인 만큼 경종과 연잉군은 곤룡포로 그 카리스마를 상징한다. 경종은 아버지 숙종에게 애정과 신뢰를 얻지 못한 채 왕위에 올랐다. 그래서 의심과 분노를 품은 살기 어린 눈빛으로 연잉군에게 칼을 뽑아들기까지 했다. 연잉군은 어릴 때부터 숙종과의 독대에서 밀리지 않았을 만큼 여전히 강단있는 눈빛으로 경종을 대한다.
붉은 용이 그려진 곤룡포는 이인좌와 대길, 연잉군 형제가 다툼을 벌이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자 치열하고 잔혹한 내기의 판돈이기도 하다. 스포일러가 되는 역사 내용대로 곤룡포의 행방이 정해질지, 역사에 나와있지 않은 대길이 어떤 행보를 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JTBC 금토드라마 '마녀보감'에서는 선조(이지훈 분)가 온 몸에 가시가 돋아난다는 말 못 할 병을 앓고 있다. 허수아비 같은 무능한 선대왕 명종(이다윗 분), 흑주술의 저주 탓에 17세에 목숨을 잃은 순회세자(여회현 분)에 이어 곤룡포를 입은 선조는 혼란스런 저주의 불안함과 민생 안정을 위한 냉철함을 함께 지니고 있다.
그러나 곤룡포 안에서 자라는 가시 탓에 결국 홍주(염정아 분)을 궁으로 부르고 대신들의 반발에도 성수청을 재건한다. 날카롭고 예민한 선조가 홍주의 흑주술 치료 능력을 직면하고 감정의 굴곡을 느낀 것. 홍주를 부른 선조의 결정이 궁에 어떤 파급력을 끼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권력의 상징과도 같은 곤룡포를 입었지만 '대박' 속 경종과 연잉군, '마녀보감' 속 선조는 모두 사연을 지닌 인물이다. 의심하고, 걱정되고, 불안한 마음을 세 배우는 섬세한 내면 연기로 표현하고 있다. 곤룡포가 아닌 현우, 여진구, 이지훈의 눈빛이 극 전개에 대한 기대와 긴장감을 매회 고조시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