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굿바이 싱글’은 ‘사냥’을 누르고 첫 흥행 손맛을 볼 수 있을까.
영화 ‘굿바이 싱글’(감독 김태곤/제작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과 ‘사냥’(감독 이우철/제작 빅스톤픽처스)은 드라마 ‘시그널’ 김혜수 조진웅이 각각 주연을 맡은 것만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는 상황. 이 가운데 흥미진진한 장외 대결이 펼쳐져 관심을 모은다. 바로 양측 제작사의 독특한 이력 때문이다.
‘굿바이 싱글’을 제작한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이번이 첫 영화 제작이다. 당초 ‘가족계획’이란 제목으로 알려졌던 ‘굿바이 싱글’ 제작사는 주연배우인 김혜수를 비롯해 충무로 최고 연기파 배우 송강호와 신하균, 이선균, 이성민, 전혜진 등이 소속된 엔터테인먼트사다.
배우 라인업만 두고 봤을 땐 ‘굿바이 싱글’의 제작이 수월했을 것으로 여겨지지만, ‘가족계획’이란 이름으로 수년간 준비해왔던 작품이다. 또한 여배우가 주인공인 점과 미혼모 문제를 다룬 것 때문에 투자가 쉽진 않았다. 김태곤 감독 또한 언론시사회 당시 “투자 과정에서도 미성년자 임신 소재가 민감하게 작용했다. 그래서 쉽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하지만 주연배우 김혜수가 시나리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시그널’ 출연 전 이미 캐스팅을 확정 짓고 신중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김혜수가 시나리오에 대한 믿음으로 ‘굿바이 싱글’에 합류하면서 조금씩 물꼬가 트이기 시작했고, ‘굿바이 싱글’은 그렇게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제작사 소속인 배우 김혜수가 힘을 실어주긴 했지만, 공과 사의 구분은 철저하게 진행됐다.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이정은 대표는 “소속사 배우들이 영화 제작에 힘을 보태긴 했지만 그 과정에서 매니지먼트와 제작 파트의 분업을 확실히 했다”고 밝혔고, 김혜수 또한 “소속사에서 제작해서 출연한 것도 아니고 소속사에서 김혜수 좋으라고 제작한 영화도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 결과 소속 배우와 제작사인 소속사의 철저하면서도 친밀한 콜라보레이션이 완성됐다. ‘사냥’이 두 번째 작품인 빅스톤픽쳐스는 김한민 감독이 대표로 있는 제작사다. ‘극락도 살인사건’(2007/225만 명)으로 연출 데뷔한 김한민 감독은 이후 ‘핸드폰’(2009/63만 명)에 이어 ‘최종병기 활’(2011)로 747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 감독 반열에 올랐다. 이후 직접 빅스톤픽처스를 차린 김한민 감독은 자신의 제작사 첫 작품인 ‘명량’으로 1,761만 명을 동원해 역대 흥행 1위에 오르며 돈방석에 앉았다.
하지만 ‘사냥’은 제작 과정에 있어서 한 차례 잡음이 있었다. 당초 각본과 연출을 맡기로 한 천진우 감독이 빅스톤픽쳐스로부터 하차 통보를 받자 “불합리한 처사”라며 영화인 신문고에 관련 내용을 접수하기에 이른 것. 천 감독이 경질 통보 받은 시기는 크랭크인을 불과 두 달 남겨둔 상태였다.
전임 감독과 제작사의 불화 탓이었을까, 아니면 ‘첼로’(2005) 이후 10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이우철 감독의 떨어진 감 때문일까. ‘사냥’은 흥미로운 설정에도 불구하고 완성도에 있어서 아쉬움을 무척이나 많이 남긴 작품으로 기록될 듯 하다. 배우들의 열연은 대단했지만, 주연배우 조진웅 또한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대놓고 아쉬움을 표하며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을 정도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냥’은 대세 조진웅과 안성기 한예리 권율 박병은 등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캐스팅 라인업과 추격전의 묘미가 있기에 관객의 발걸음을 끌어당기기에 힘이 있다고 여겨진다. 때문에 과연 첫 제작에 나선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가 이미 1,000만 손맛을 본 빅스톤픽쳐스와 맞서 어떤 결과를 받아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굿바이싱글’vs‘사냥’ 동시개봉 맞대결★☆★☆
☞[굿바이싱글vs사냥①]'시그널' 김혜수 조진웅, 어제는 동지 오늘은 적 ☞[굿바이싱글vs사냥②]람보가 된 안성기vs김혜수 임신 스캔들 ☞[굿바이싱글vs사냥③]호두엔터 첫 영화, 천만 김한민 누르고 손맛 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