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한예리가 또 해냈다. 연변처녀에서부터 탁구선수까지 다양한 배역을 소화한 그가 이번엔 한국형 스릴러 '사냥'에서 해맑은 매력이 인상적인 '팔푼이'로 변신했다.
배우 한예리는 27일 오전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영화 ‘사냥’(감독 이우철/제작 빅스톤픽처스) 홍보 인터뷰를 갖고 배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극 중 한예리는 19세의 나이에도 아이와 같은 정신연령을 가진 김양순으로 등장한다. 양갈래 머리를 하고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마을을 누빈다. 자신을 '팔푼이'라 놀리는 이들은 엎어치기로 응징하기도 한다.
실제로 만난 한예리는 아담하고 가녀린 체구가 인상적이었다. 천진난만한 김양순이 왜 그에게 그토록 잘 어울렸는지 이해가 갔다. 한예리는 "조진웅을 엎어치기 하는 장면도 있다. 감독님이 (배우들 중) 제일 크니까 조진웅을 넘기는 그림이 좋을 것 같다고 하시더라. 나는 별로 힘들인 것도 없는데 조진웅이 알아서 잘 넘어가더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사실 김양순과 같은 캐릭터는 잘못 연기하면 과장돼 보이기 십상이다. 한예리는 "내가 극의 흐름을 깨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배역의 부족한 면보다는 맑고 건강하고 순수한 부분을 보여주기 위해 애썼다. 스스로를 내려놓는 과정이었다. 계속 '난 열 살이야' 생각했다. 아마 다시 하라고 하면 못할지도 모르겠다"라며 각별히 신경 써서 캐릭터를 표현했다고 밝혔다.
그간 한예리는 연변, 전라도 사투리에 도전했었다. '사냥'에서는 강원도 사투리를 사용한다. 그는 "내가 (사투리가) 잘 어울리나보다. 감독님들이 그렇게 미션을 주시더라. 원래 고향은 충북 제천인데, 강원도 영월이 가깝다. 그래서 강원도 사투리는 익숙하다"라며 "이제 경상도 사투리만 마스터 하면 된다"라고 말하면서 웃었다.
'사냥'은 우연히 발견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오르지 말아야 할 산에 오른 동근(조진웅)과 엽사들,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봐버린 사냥꾼 기성(안성기)의 목숨을 건 16시간의 추격을 그린 작품이다. 거의 모든 촬영이 산에서 진행됐다.
덕분에 한예리는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산에서 끝없는 질주를 해야 했다. 총을 든 우락부락한 사내들에게 쫓기는 건 기본이었다. 비가 내리고, 총성이 울려 퍼지는 현장은 듣기만 해도 다소 살벌해 보인다.
하지만 한예리는 "무섭지는 않았다"라고 답했다. 대신 촬영이 가을과 겨울에 걸쳐 진행이 됐다며 "날씨가 점점 추워지면서 몸이 찬 상태로 뛰어야 했다. 스트레칭을 안 하면 근육에 무리가 오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나 말고도) 같이 출연하는 배우들도 뛰기 전에 스트레칭을 같이 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추운 날 건장한 사내들과 함께 하는 야산에서의 체조라니. 홍일점으로서의 그의 고충이 느껴지는 에피소드였다.
☆★☆★‘사냥’ 한예리 인터뷰★☆★☆
☞[팝인터뷰①] '사냥' 한예리 "조진웅 엎어치기, 별로 힘들지 않았다" ☞[팝인터뷰②]'사냥' 한예리 "안성기, 언성 한 번 높인 적 없는 선배" ☞[팝인터뷰③]'사냥' 한예리 "'꿀노잼' 이미지, 마음에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