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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주제작사 "KBS 몬스터 유니온, 외주 밥그릇 뺏는 일"

입력 2016-07-15 11: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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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태양의 후예'
KBS 2TV '태양의 후예'

[헤럴드POP=박수인 기자]KBS 관련 외주 제작사 측이 KBS '몬스터유니온' 설립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펼쳤다.

15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참여연대에서는 KBS '몬스터유니온‘ 설립과 관련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한국방송영상제작사협회장, 한국독립PD협회장 및 참여연대가 참석했다.

최근 KBS 측은 KBS, KBS 미디어, KBS N 등 계열사가 공동 출자한 드라마, 예능 제작사 ‘몬스터 유니온’을 오는 8월 출범할 것이라 알렸다. 이에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한국방송영상제작사협회, 한국독립PD협회와 참여연대가 반대 입장을 밝혔다.

자리에 참석한 한국방송영상제작사협회장 안안배(이하 안회장)은 “현재 방송 시장에 외주 제작사가 굉장히 어려워졌다. 산업이라는 것이 방송사가 있으면 그 밑에 외주 제작사가 있어서 서로 상생 발전할 수 있어야하는데, 자회사를 설립해 자체적으로 제작을 한다고 하는 것은 외주제작 시장 자체가 없어질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저희들은 설 자리가 없게 된다. 아무리 방송사가 힘들다고 하더라도 공영방송 KBS가 이런 선택을 하는 것은 심각성이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KBS 사장님께 수차례 면담과 공문을 통해 의견을 나누고 싶었지만, KBS에서 돌아온 답은 사장님은 만날 수 없다였다. 이로써 바람직한 못한 일이라 생각했고 이렇게 기자간담회를 가지게 됐다. 방송국만이 해결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방송 산업을 정책적으로 살리지 않으면 더 이상 발전하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기자간담회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독립PD협회장 송규학(이하 송회장)은 “KBS는 자회사를 만들어서 제작사들의 밥그릇을 뺏으려는 것으로 본다. ‘몬스터유니온’의 이면에는 방송사의 구조적인 문제가 존재한다. 이러한 문제를 널리 알려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안회장은 “KBS 미디어와는 개념이 다른 회사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자회사 설립을 통해서 해외 자본 유치를 받아 ‘태양의 후예’와 같은 방송을 만들겠다는 계획이 있는 것 같다. 저희 입장에서는 공영 방송인 KBS가 시작하게 되면, 100개 내외의 외주 제작사의 설 자리는 없게 되는 것이다. 거대 방송사만 남고 밑에 외주 제작사는 모두 없어지게 될 것이다. 방송사에 편입이 된다고 하면 산업 발전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본다”며 호소했다.

이어 송회장은 “SBS같은 민영방송이 그렇다고 하면 이해한다. 하지만 KBS는 공영방송이다. 이렇게 할 것이라면 수신료를 받지 않는 것이 맞다. KBS마저도 다큐멘터리 플롯이 많이 없어졌지 않나. 전보다 확실히 적어졌다. 공영성을 강조해도 모자랄 판에 수익적으로만 몰고 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공영방송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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