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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이슈]"선 흥행-후 내한" 은혜갚은 왕대륙의 진심

입력 2016-07-13 16: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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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의 소녀시대' 왕대륙/사진=이지숙 기자
영화 '나의 소녀시대' 왕대륙/사진=이지숙 기자

[헤럴드POP=이소담 기자]왕대륙이 선(先) 흥행-후(後) 내한이라는 독특한 행보로 진정한 팬사랑이란 무엇인가를 보여줬다. 왕대륙과 같은 착한 내한이 과연 앞으로도 가능할까?

대만 배우 왕대륙은 13일 오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영화 ‘나의 소녀시대’(감독 프렝키 첸/배급 오드) 흥행 감사 재방한 및 ‘2016 서울 팬미팅’ 기자회견을 갖고 국내 취재진과 공식적인 첫 만남을 가졌다. 비글미 넘치는 대만 스타 왕대륙의 매력은 취재진도 팬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왕대륙 주연 ‘나의 소녀시대’는 1994년 대책 없이 용감했던 학창시절, 유덕화 마누라가 꿈인 평범한 소녀 린전신(송운화)과 학교를 주름잡는 비범한 소년 쉬타이위(왕대륙)의 첫사랑 밀어주기 작전을 담은 영화로 대만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했다. 4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대만 영화 국내 흥행 1위를 차지했다.

영화 '나의 소녀시대' 왕대륙/오드 제공
영화 '나의 소녀시대' 왕대륙/오드 제공

1년 사이에만 세 번째 한국을 방문한 왕대륙의 한국사랑은 누구보다 남달랐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초청 당시 한 차례 팬들과 만남을 가진 바 있는 왕대륙은 “1년 전 부산국제영화제서 관객들과 ‘나의 소녀시대’를 함께 봤었다. 오글거리는 면이 있긴 하지만, 영화의 감성적인 부분이 한국 관객에게도 사랑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긴 했는데, 이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을 줄은 몰랐다”고 감회를 전했다. 앞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초청과 ‘나의 소녀시대’ 한국 개봉 5주차에 내한했던 왕대륙은 세 번째 내한과 함께 무료 팬미팅을 열고 다시금 한국팬을 만난다. 한국 영화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영화 개봉 전 홍보차 내한하는 외국 배우들은 많았지만, 개봉 후 감사를 표하기 위해 내한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일. 전작 흥행에 보답하기 위해 신작 개봉 프로모션에 한국을 방문 국가로 지정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왕대륙처럼 이미 개봉이 5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흥행에 보답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 스타는 없었다.

영화 '나의 소녀시대' 왕대륙 내한 무대인사/오드 제공
영화 '나의 소녀시대' 왕대륙 내한 무대인사/오드 제공

더욱이 왕대륙은 ‘나의 소녀시대’ 개봉 5주차, 흥행 감사 내한 일정 당시 언론과의 접촉 대신 자신에게 성원을 보내준 국내 관객과의 만남에 모든 시간을 쏟았다. 취재진과의 일정을 최소화하고 무대인사에 집중한 것. 영화 홍보만이 목적이 아닌 진짜 감사의 의미를 담은 무대 인사였기에, 국내 팬들 또한 그의 진정성에 진심으로 응답할 수밖에. 여기에 앞서 ‘나의 소녀시대’가 50만 관객을 돌파할 경우 한국을 다시 찾겠다고 약속했던 왕대륙은 “영화가 아직 50만 명은 돌파하지 않은 것 같다. 취소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약속을 위해 한국을 다시 방문하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아직 영화가 계속해서 상영 중이라고 들었다. 정식으로 감사를 표하기 위해서 팬미팅을 열고 한국을 다시 찾게 됐다. 굉장히 긴장된다. 팬미팅을 위해 몇 가지 준비했다. 팬들과 함께 하는 순서가 있다. 처음 여는 한국 팬미팅이라 굉장히 긴장되고 덕분에 스트레스도 받았다”고 떨리는 마음을 털어놓기도.

‘나의 소녀시대’는 여러모로 왕대륙에겐 의미 있는 작품이다. 7~8년의 무명생활을 거친 왕대륙은 오디션을 통해 ‘나의 소녀시대’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그리고 영화는 아시아에서 대박이 났고, 한국에서도 그의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누군가는 왕대륙의 이 같은 행보가 본격적인 한국 진출을 위한 포석이 아니겠냐고 묻는다. 하지만 그러면 어떠한가. 왕대륙이 한국 팬의 사랑에 보답한 만큼, 팬들은 그 이상의 성원을 보내줄 것이고 그러면 자연히 한국 진출도 이뤄지리라. 한국 영화 시장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응원해준 한국 팬들을 우선시 하는 왕대륙의 은혜 갚은 내한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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