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노윤정 기자]‘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 폐지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02년 4월 1일부터 MBC 표준FM에서 전파를 탔던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가 지난 5월 27일 폐지됐다. 제대로 된 마지막 인사도 없이 DJ 최양락의 하차와 동시에 프로그램 자체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것.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는 14년이라는 세월동안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8시 30분~10시 방송됐다. ‘어른이 명작동화’, ‘양락이의 음악다방’, ‘서마담 퀴즈’, ‘모락모락 음모론’, ‘사람과 전쟁’ 등 다양한 코너로 하루를 마감할 시간 청취자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전달했다.
특히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는 ‘3김 퀴즈’, ‘대충 토론’ 등 정치풍자 코너로 큰 사랑을 받았던 터. ‘3김 퀴즈’의 경우 최양락과 배칠수가 김영삼, 김종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성대모사를 선보이며 퀴즈를 푸는 형식의 코너였다. 이에 프로그램이 갑작스럽게 폐지되자 ‘정치 외압’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던 터.
이와 관련 MBC 측은 “지난 5월 라디오 프로그램 개편이 있었다. ‘재밌는 라디오’ 뿐만이 아니라 여러 프로그램들의 포맷이 바뀌었다”며 “하차 사실을 알린 뒤 최양락과 연락이 안 되더라. 방송이 펑크나게 생긴 상황이었다. 그래서 급하게 2시간 만에 대타를 찾았고, 그게 박학기였다. 그 분이 개편 전날까지 2주 정도 라디오 진행을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또한 “개편 사실 통보는 최대한 예우를 갖췄었다. 제작진은 감사패를 만들어놓고 최양락을 기다렸다. 청취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실 수 있게 자리도 마련하려고 했다”고 덧붙이며 외압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다른 이유가 더 있을 수 있지만 워낙 정치인 흉내나 풍자를 자주 하시던 분이니 정치 외압이라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외압이 아닌데 14년 된 진행자가 월요일에 돌아온다고 인사한 후에 홀연히 사라질 수 있나?”, “제일 인기 코너였던 풍자 코너들도 없애더니…”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
한편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 후속으로는 가수 김태원이 진행하는 ‘원더풀 라디오 김태원입니다’가 전파를 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