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종효 기자]ROAD FC(로드FC) 이윤준(28, APGUJEONG GYM)이 급성 뇌경색 진단을 받아 밴텀급 챔피언을 반납했다.
이윤준은 최근 병원 검사를 통해 원인불명의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 신체 불특정 부위에서 혈관박리가 일어나 목 부위 동맥이 막혀 급성 뇌경색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증상 발현 후 신속한 치료를 받아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재활 중이다.
이윤준은 지난 5월까지 건강한 상태로 경기를 치렀고 경기 후 메디컬체크를 통과했기에 충격적인 소식이다. 뇌경색으로 인해 당분간은 재활에 전념할 계획이다.
이윤준은 빠른 회복을 위해 현재 가지고 있는 밴텀급 챔피언 벨트를 반납하고 치료와 재활을 최대한 빨리 마치고 케이지로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음은 ROAD FC(로드FC)와 가진 이윤준 인터뷰 내용, 일부 편집)
▲어떻게 된 상황인가 - 팀원들과 술한잔 하고 다음날 집에서 쉬는데 어지럽고 구토 증세가 있었다. 처음엔 더위 먹은 줄 알았다. 계속 쉬다가 저녁에 증세가 심해져 결국 쓰러졌다. 다행히 같이 사는 형이 마침 들어와 119에 신고, 병원에 실려가 응급 처치와 시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현재는 조금 상태가 호전돼 퇴원 후 집에서 쉬고 있는 중이다.
▲차분한 성격이라 평소처럼 덤덤히 말한다. 현재 상태는 어떤가 - 처음엔 오른쪽 전체 마비가 왔다. 생각은 멀쩡한데 팔다리가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병원에 빨리 가서 막힌 혈관을 뚫게 돼 현재 100%는 아니지만 팔다리는 잘 움직이고 있다.
▲뇌경색에 영향을 끼칠 정도로 과거에 아팠던 경험이 있나 - 정말 건강하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운동선수고 흡연도 안한다. 음주도 시합 끝나고 나서나 하는 편이고 그나마 많이 하지도 않는다. 몸에 좋은 것은 많이 챙겨 먹는다. 그런데 갑자기 급성 뇌경색이라는 게 오니 처음엔 어이가 없었다.
▲가장 최근 경기가 지난 5월 조지 루프와 치른 경기다. 머리에 큰 충격이 있었다거나 무리하게 운동했던 것은 아닌가 - 전혀 그런 건 없었다. 아시다시피 당시 경기에서 머리 쪽은 한 대도 맞지 않고 끝났다. 머리 쪽 충격은 받지 않았다. 당시 팔꿈치에 부상이 있어서 훈련 자체도 기술 및 피지컬 훈련 위주로 했지 타격 및 스파링 훈련은 거의 안했다. 원인을 찾으려 머리 및 심장 쪽의 MRI, CT 촬영 등을 했다. 뇌에 충격을 받으면 뇌출혈이 오는데 뇌출혈 증상은 전혀 찾지 못했다. 내 증상은 혈관박리, 혈관이 막히거나 문제가 생겨 목쪽 혈관을 막아 급성 뇌경색이 온 것이다. 머리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몸의 많은 혈관 중 어느 하나만 이상이 생겨도 그런 증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을 들었다. 원인을 못 찾는 경우도 많다. ▲밴텀급 챔피언 타이틀을 내려놓게 된 심정 - (씁쓸한듯 웃으며)너무 씁쓸하다. 일단 타이틀도 중요하지만.. 나는 운동 하나만을 생각하며 살아왔다. 한 가지 목표만 보고 달려오다 그게 사라진 상태여서 타이틀을 내려놓는 것보다 그게 더 힘들고 아쉽다. 1년이 될 지, 2년이 될 지 복귀 시점을 정확하게 말씀드리기 어렵기에 팬들을 생각해서라도 타이틀을 내려놓는 것은 맞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그렇게 받아들여야 될 것 같다. 앞으로는 어떻게든 다시 돌아가서 내 벨트를 다시 찾아오는 것만 생각해야 할 것 같다.
▲현재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 쓰러진 뒤 바로 로드FC에 연락했다. 치료비를 지원해준 로드FC에 감사드리고 죄송하다. 빨리 회복해서 선후배들과 다시 경쟁하는 운동선수로의 삶을 살고 싶다. 원래 자리인 챔피언으로 돌아가 ‘로드FC 챔피언 이윤준’이라는 타이틀을 유지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 이렇게 안부를 전하게 되고 걱정 끼쳐드려 죄송하다. 최대한 빨리 복귀해 팬들 앞에 챔피언 이윤준으로 서는 그날까지 열심히 회복하고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겠다. 곧 찾아 뵙겠다. 그때까지 기다려달라. 감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