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첫방②]'끝사랑' 김희애, 언니의 변신은 무죄

입력 2016-07-31 07: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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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임지연 기자] 배우 김희애가 코믹하게 돌아왔다.

지난 30일 첫 방송 된 SBS 주말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이하 끝사랑)이 베일을 벗었다. 일본드라마 ‘최후에서 두 번째 사랑’을 원작으로 삼은 이 드라마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5급 공무원 과장과 어떤 일이든 일어나길 바라는 방송사 드라마 PD를 통해 제2의 사춘기를 겪고 있는 40대의 사랑과 삶을 공감 있게 그려낼 힐링 로맨스다.

'미세스캅' '완전한 사랑' '아내' '밀회' 등 다양한 작품으로 대중과 신뢰를 쌓아온 김희애는 '끝사랑'을 통해 색다른 매력을 꺼냈다. 거부할 수 없을 만큼 매력적인 여자 강민주로 분해 기존 도시적인 이미지 대신 밝고 쾌활한 인물로 변신한 것. 강민주는 역대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를 만든 스타 PD로 방송국에서 밀고 있는 주말드라마를 막장드라마로 깎아내리는 기자의 전화를 직접 걸어 다소 거친 언행으로 논란을 잠재웠다. 또 드라마를 촬영하는 가운데 여전히 갈팡질팡하는 연출자에게 으름장을 놓으며 정신을 차리도록 했다. 문자 그대로 방송사의 해결사였다.

코믹함이 가득한 인물이기도 했다. 강민주는 집으로 가는 길 자신의 뒤에서 낯선 남자의 기척을 느낀 후 두려움에 휩싸였다. 그는 “아들, 엄마 지금 가고 있다. 아빠도 오신다고?”라고 연기를 하더니, 급기야 남자가 더 가까이 오는 기척이 느껴지자 놀라 넘어지며 남자를 발로 찼다. 또 우리시 공무원 고상식(지진희 분)과는 문자 그대로 키보드 배틀을 벌이더니, 신인 작가에게는 “단 한 신도 건질 게 없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뭐느냐”며 “이건 공해다. 재활용도 못할 쓰레기다”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민주는 촬영차 상식이 근무 중인 우리시를 방문했는데 이때 아름다운 광경과 분수를 보고는 신이 나 분수에 그대로 입수하는 천진난만함도 보였다. 민주 캐릭터가 다소 즉흥적이고 다혈질이라 이해가 안된다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따르기도 했지만, 김희애는 민주로 완벽하게 분해 거침없이 망가지는 코믹 연기부터 40대의 애환 등을 다채롭게 담아냈다. 첫 방송에 앞서 ‘끝사랑’ 최영훈 PD는 “김희애가 그동안 어떻게 코믹 본능을 숨기고 살았나 모르겠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 김희애는 최 PD의 예고대로 기존 단아한 이미지를 내려놓고 파격적인 모습으로 변신, 앞으로 그려질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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