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소담 기자]'부산행' 흥행 소식이 '서울역'에도 큰 힘이 되어줄 전망이다. 전작 '돼지의 왕', '사이비' 등으로 작품성에 있어서 호평을 얻었던 연상호 감독이 애니메이션 장르에서 흥행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제작 영화사 레드피터)이 지난 2일 오후, 9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 기록은 작년 여름 쌍천만 흥행 기록을 세웠던 '베테랑', '암살'의 900만 돌파 시점 보다 빠른 속도로, 앞으로 '부산행' 1,000만 기록 달성이 현실화 되는 대목이다.
'서울역'(감독 연상호/제작 스튜디오 다다쇼)은 '부산행' 프리퀄 작품으로 전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 및 수상을 거듭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서울역'은 '부산행' 개봉 이후 관객들에게 공개 되어 기존 애니메이션과는 색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무엇보다 국산 애니메이션이 외국 애니메이션들에 비해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국내 영화 시장의 성격상 '서울역'의 행보는 주목할 만하다. '부산행'의 흥행에 힘입어 애니메이션 장르에 관심이 없던 관객들까지도 '서울역'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온라인에서 '서울역' 메인 예고편은 200만 조회수를 돌파할 정도로 회자 되고 있다. 관객들은 좀비의 탄생 배경, 바이러스에 대한 의문 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부산행'에 이어 '서울역'까지 공유 하고 있다.
이는 마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시스템에서만 봤던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개념으로서, 연상호 감독의 작품 취지와도 어우러진다. 연상호 감독은 “'서울역' 제작 당시, 좀비라는 소재를 활용해 여러 개의 컨텐츠가 세계관을 공유한다고 상상했는데, 이를 실현한 것이 '부산행'”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서울역'과 '부산행'은 영화계에서 꾸준히 시도되어 왔던 ‘원 소스 멀티유즈’의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한편 '서울역'은 의문의 바이러스가 시작된 서울역을 배경으로, 아수라장이 된 대재난 속에서 오직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으로 오는 18일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