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인천상륙작전'에 카메오 출연한 추성훈, 그의 등장은 여러 배우들을 떨게 했었다. 최대 피해자는 이정재였다. 영화 '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은 5,000:1의 성공확률로 전쟁 역사를 바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숨겨진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린 전쟁 액션 영화다.
맥아더(리암 니슨) 지시로 대북 첩보작전 ‘X-RAY’에 투입된 해군 첩보부대 대위 장학수 역 이정재, 국제연합군 최고사령관 더글라스 맥아더 역 리암 니슨, 북한군 인천 방어사령관 림계진 역 이범수를 비롯해 진세연, 정준호, 박철민, 김병옥 등이 출연한다.
이외에도 카메오 군단 역시 화려하다. 김선아, 김영애, 박성웅, 심은하의 두 딸들을 비롯해 격투기 선수 추성훈까지 등장했다. 이는 제작자 정태원 대표와의 인연 때문이다. 앞서 추성훈은 태원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SBS 드라마 '아테나 : 전쟁의 여신'(2010)에 출연하기도 했다.
추성훈은 '인천상륙작전'에서 북한군 인간병기 백산 역을 맡았다. 림계진의 추격을 피해 달아나는 장학수 무리를 뒤쫓는 역할이다.
정태원 대표는 "사실 추성훈이 연기 욕심이 있다. 그래서 좀 더 큰 역할을 주려 했다. 근데 KBS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촬영 때문에 바쁘다더라. 본업인 경기도 하지 않느냐. 그래서 특별출연으로 바뀌었다. 원래는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나오는 역할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격투기 선수인 추성훈의 등장은 모든 배우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다고. 정태원 대표는 "몸이 거의 돌이더라. 그러다보니 흔들리는 트럭 안에서는 부딪히기만 해도 배우들이 다치는 거다. 특히 이정재는 추성훈과 몸싸움을 벌이기까지 했다"라고 말했다.
"UFC가 세계에서 가장 싸움을 잘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 아니냐. 추성훈은 그곳에서 단련된 친구다. 자칫하면 실제로 맞을 수 있다는 공포감에 배우들이 걱정이 많았다. 게다가 촬영이 이뤄지던 겨울은 매우 추웠다. 합을 맞춰서 때리는 연습을 해도 몸이 굳는다."
결국 이정재가 추성훈과 격투신을 촬영 중 부상을 입었다. 정태원 대표는 "맞다가 그런 것도 아니고 추성훈의 몸을 잡다가 다친 거다. 몸이 워낙 단단하니 그렇게 되더라. 추성훈이 정말 힘이 세더라"라며 감탄했다.
이정재 외에도 추성훈의 등장으로 힘들었던 또 한 사람은 박철민이다. 그 역시 '인천상륙작전'에서 추성훈과 격투신이 있었지만, 촬영을 다 했음에도 편집됐다. 이에 대해 박철민은 "정말 죽음의 공포 속에서 찍었다. 그래도 꿋꿋하게 찍었는데 통편집 됐다"라며 억울해하기도 했었다.
이에 대해 정태원 대표는 "박철민이 나이가 있다. 그래서 그걸 찍고 나면 골골댔다. 다들 액션신을 찍고 나면 '침 맞아야겠다' 혹은 '보약을 먹어야겠다'라고 하더라"라며 웃었다.
지난달 27일에 개봉한 '인천상륙작전'은 14일 기준 누적 관객 수 600만명에 육박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