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여행해도괜찮아’ 김정구 “꿈은 좀 치사하고 커도 되잖아요”(종합)

입력 2016-08-15 20: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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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강보라 기자] 분위기 메이커 김정구가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15일 방송된 tvN 시사교양프로그램 ‘여행해도 괜찮아in아일랜드’에는 자신이 그토록 꿈꾸던 개그맨이 되었지만 현실의 벽 앞에 좌절된 김정구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같이 지낸 시간이 길지는 않지만 김정구는 어디에서나 밝은 모습을 보는 ‘분위기 메이커’였다. 다소 묵직한 느낌의 여타 출연진들 사이에서 수다스럽고 밝은 김정구는 단연 눈에 뛸 수 밖에 없는 캐릭터였다. 하지만 둘째 날 저녁, 다함께 둘러앉은 식사가 끝나고 난 뒤 김정구는 사뭇 평소와 다른 느낌을 풍겼다. 거실에서 모두 윷놀이를 즐기는 사이 김정구는 홀로 노트를 들고 주방에 들어가 무언가를 적어내려가기 시작했다.

방에 들어가 앉은 김구슬은 송글송글에 “정구는 기분이 다운된 건 아닌 것 같고 오히려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거 같아”라며 “어울리고 싶기도 하고 혼자 있고도 싶고 그 사이에서 왔다갔다(하는 것 같아)”라고 걱정은 전했다. 이어 “계속 걱정이 돼서 마음이 쓰이네”라고 동생의 기분에 신경쓰는 마음 씀씀이를 보였다.

김정구는 여행 1주일 전, MBC 공채개그맨으로 함께 활동했던 동료들과 술자리를 가졌다. 과거 개그맨이었지만 현재는 생계를 위해 각각 다른 일을 하고 있는 이들은 근황을 서로 나누었다. 어린이극 배우로 일하고 있는 권형준은 “예전에는 유세윤 선배나 안일권 선배를 존경했지만 지금은 번개맨 선배, 뿡뿡이 선배의 뒤를 이어보려고 어린이 공연을 하고 있어”라고 웃픈 이야기를 전했다.

동기 중 유일하게 개그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맹승지까지 함께 한 자리에 옛 동료들은 “개그맨인데 개그를 못하고 있네, 승지누나 빼고”라고 자괴감에 빠지는 듯 했다. 그러나 김정구는 “근황 이야기를 하자, 슬픈 이야기말고!”라고 어떻게든 분위기를 반전 시켜 보려고 노력했다. MBC 공채개그맨으로 데뷔했지만 개그 프로그램이 없어지면서 더 이상 개그맨으로 무대에 설 수 없는 상황, 김정구라고 마음이 가벼울 리는 없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김정구는 “그때 1500명인가 지원한 걸로 아는데 8명이 됐었어요, 되는데 막 눈물이 나더라고요 잘 될 줄 알았죠”라고 털어놨다. 이어 “영원히 ‘나는 이제 개그 하면서 살면 되겠구나!’ 했는데”라고 씁쓸한 마음을 전했다. 김정구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현실의 괴리감을 전하며 “좋아하는 일 하면서 돈 걱정 안 하는 거 하고 싶어요”라고 밝혔다. 더불어 “꿈은 좀 치사하고 커도 되잖아요”라고 솔직한 마음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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