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기자] 송은이가 CEO로서의 고충을 들려줬다.
30일 밤 방송된 tvN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CEO 송은이의 면모가 전파를 탔다.
‘미디어랩 시소’의 대표로 출연한 송은이는 “갑자기 백수가 됐는데 백수가 된 걸 1년 있다 알았어요. 저희는 일이 많을 때도 있고 적을 때도 있기 때문에 ‘내가 필요할 때 불러주겠지’ 했는데 돌아보니 1년이 된 거예요”라며 “제가 빨리 접하게 된 게 뉴 미디어고 마침 편집도 배워서 자연스럽게 하게 됐어요”라고 활발히 활동하다 갑자기 방송이 뜸해진 2015년 뉴 미디어 회사를 설립하게 된 계기를 들려줬다. 당시를 회상하던 유재석은 “그때 송은이 씨한테 연락하면 편집 배우고 있다고 하고 엑셀 배우고 있다고 했어요”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CFO를 영입하기 전까지는 직원들의 월급 이체도 직접 관리했다던 송은이는 대표로서 300만 원 정도의 월급을 받고 있다고. “저는 외적으로 방송 일도 하고 있고.. ‘하다못해 직원들 식대라도 올려줄 수 있지 않나?’ 싶어서”라며 회사의 발전을 위해 양보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가 하면 유재석은 “최근에 거물급을 영입했어요. 박천휴 작가님을.. 송CEO가 글로벌로 가네?”라며 깜짝 놀랐다. 송은이는 “얼마 전에 전미도 배우가 합류했는데 ‘박천휴라는 친구가 지금 들어오는 일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데 우리 회사에 들어오면 어떨 것 같으세요?’ 연락이 온 거예요”라며 “작가님께 설명을 다 드리고 ‘다른 데도 좋은 회사가 있으니 만나보세요’ 했는데 뉴욕 가시기 전에 공항에서 저희 회사랑 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어요. 그 다음 날 ‘박천휴, 송은이 품으로’라고 기사가 났길래 ‘제가 안아드릴게요’ 연락을 드렸죠”라고 유쾌한 계약 비하인드를 전했다.
“CEO들은 분초 단위로 시간을 끊어 산다고 하잖아요. 실제로 송은이 씨도 굉장히 바빠요”라는 유재석의 말에 송은이는 “저는 부자가 될 수 있다면 시간의 부자가 되고 싶어요. 친구 만나서 수다도 떨고 싶은데 그럴 시간이 점점 줄어드니까..”라며 씁쓸해 했다.
그는 “저도 몰랐다가 지나고 알았는데 번아웃이 왔던 것 같아요. 한 3~4년 전에 어떤 느낌이 들었냐면, 톡이 너무 재밌고 즐겁고 빨리빨리 답변을 해줘야 하니까 항상 휴대전화를 가깝게 놓고 살았어요”라며 “어느 날 미팅을 끝내고 월드컵대교를 건너가는데, 제가 그 다리를 진짜 좋아하거든요? 하늘이 너무 예쁜데 기쁘지가 않고 슬픈 거예요. 마침 톡이 울렸는데 ‘이 전화를 내가 저기 한강에 던질까?’ 진짜 화딱지가 나서… 이런 생각이 드는 게 너무 슬픈 거예요,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이러고 있나’”라고 뒤늦게 번아웃 증후군을 느꼈던 일을 들려줬다.
송은이는 “후배들, 사람들이 ‘너무 힘든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할 때마다 ‘너로도 충분히 괜찮아’ 그렇게 이야기해 줬었는데 정작 은이 너한텐 그 얘기를 잘 못 해준 것 같아”라며 “은이 너로도 충분히 괜찮고 조심스럽게 사부작사부작, 여러 사람과 같이 행복할 궁리를 하고 있는 네가 괜찮은 사람인 것 같아. 앞으로도 행복하고 재미나게, 모두가 같이 즐거운 일들을 많이 하자”고 자신에게 영상편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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