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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TV] ‘유퀴즈’ 윤경호, 말하지 못했던 母에 대한 그리움…에피소드 대공개 “인생의 커리어 하이”

입력 2025-08-0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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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유퀴즈’ 방송캡처
tvN ‘유퀴즈’ 방송캡처

[헤럴드POP=전하나 기자]윤경호가 어디에서도 말하지 못했던 어머니 이야기를 털어놨다.

전날 6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윤경호가 20년 만에 커리어 하이라며 마르지 않는 에피소드를 풀어놓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20년 만에 전성기를 맞이한 배우 윤경호가 밝은 표정으로 찾아왔다. 윤경호는 “감사합니다. 저 진짜 여기 앉는 거예요?”라며 눈에 눈물이 고여 유재석이 놀랐다. 윤경호는 “반갑게 인사를 하고 싶었는데. 너무 감격한 거 같습니다”라며 울컥했다. 이에 유재석은 “등장하자마자 눈물을 흘려. 에피소드 부자네. 등장하자마자 눈물은 처음이야”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윤경호는 “저는 여기 나온다는 상상 자체를 해본 적이 없었던 거 같아요. 아직 부족하고 들려드릴 이야기가 많지 않을 거 같은 거죠. 이 자리가 윤경호의 인생의 커리어 하이구나. 내일부터 내리막길이어도 좋다. 여기까지 왔다는 게 행복하고. 우리 가족만 먹여살릴 수만 있으면 된다. 너무 영광스럽고 좋습니다”라며 눈물과 함께 ‘유퀴즈’에 나온 소감을 전했다.

윤경호는 수다의 고수는 한석규라며 “굉장히 말하는 걸 좋아하시고. 말씀이 많으신 걸 미안해하시고. 또 많이 하신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윤경호는 한석규의 에피소드를 알려달라며 “‘경호는 고향이 어디니? 답십리 좋지. 난 종암동에서 태어났어’ 종암동 이야기를 촤악. 너무 재밌어요. ‘연기는 왜 시작하게 됐니? 나도 그랬던 것 같다’ 하면서 또 촤악. 너무 재밌어요. 물어보시는 말은 마중물 같다는.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니까 먼저 물어봐주시고”라며 질문으로 시작해 사과로 끝나는 한석규 에피소드로 토크를 이어갔다.

이후 유재석은 “한석규 형님의 이런 에피소드는. 처음이에요 이렇게 긴 에피소드는. 1인극을 본 거 같아. 객석에 나 혼자 있는 줄 알았잖아”라며 윤경호의 한석규 에피소드에 웃음을 터트렸다. 그리고 조세호는 “톤이 너무 좋으시네”라며 윤경호를 칭찬했다.

윤경호는 “제가 갑자기 생뚱맞은 전환인데. 요 이야기 한번 들려드리고 싶다. 나이가 들어 보이는 얼굴이란 말이죠. 중학교 3학년 때부터 34살까지 들어봤어요. 사진만 보면 30대 같은데 실제로는 나이가 어려서 탈락을 많이했다. 안 되겠다 싶어서 나이를 과감하게 10살을 올렸어요 70년생으로. 나이란을 비워뒀는데 조감독님이 계속 궁금해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으음 왜요? 몇 살로 보이시는데요?’ 그랬더니 ‘뭐 1970년생?’하길래 깜짝 놀랐다. 그렇게해서 단역 캐스팅이 됐어요. 그게 끝나고 나서 말을 해야 하잖아요. ‘제가 사실은 거짓말한 게 있어요. 제 나이가 사실은 70이 아니라’ 했더니 ‘더 많으시죠?’ 그래서 좌절감?”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윤경호는 “아버지가 특히 반대를 많이 하셨어요. 초등학생 때부터 꿈이 있었는데. 정말 연기 말고는 다른 게 생각이 안 났어요. 아버지는 대학 졸업 후에는 기술이라도 배워라 하시다가. ‘그렇게 연기가 좋으면 굶더라도 대학로에서 굶고, 잠을 자더라도 대학로에서 자라’ 결혼자금으로 아껴두신 밭을 파셔서 3천만 원을 지원해주셨어요. 그 돈으로 자취를 하면서 더 이상 물러설 데는 없다고 생각하면서 지냈던 거 같아요”라고 아버지의 지원으로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느낌에는 아버님이 주셨더라도 난 받을 수 없다 하고”라며 웃음을 터트렸고, 윤경호는 “제가 절실해서. 좀 주세요. 열심히 해볼게요”라며 받아쳤다.

이어 유재석이 “3천만 원으로 피부관리를”라며 의아해하자 윤경호는 “제가 군대를 갔다와서 아버지가 저한테 줄 용돈을 모으셔서 주셨다. 2백만 원 통장을 주시면서 의미 있게 써라. 그때 제가 피부에 대한 콤플렉스가 커서 박피를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박피를 하려고 했는데 금액대가 다양해요. 안 아프고 고급관리는 200만 원대고 아프지만 효과는 좋은 건 80만 원대인 거다. 제가 욕심이 나서 80만 원 시술을 했는데 되게 아파요. 간호사분이 손에 휴지를 들고 계시는데. 눈물을 닦아주려고 옆에 계시는 거다”라며 그때 고통스러웠던 과정을 재연했다.

이후 윤경호는 “근데 똑같은 거야. 너무 똑같은 거야. 내가 상상했던 게. ‘선생님 이거 어떻게 된 겁니까?’ 했더니 선생님이 진짜 이렇게 말씀하셨다. ‘현대 의학이 아무리 발전을 해도 되는 게 있고 안 되는 게 있습니다. 본인은 만족 안 하실지 몰라도. 굉장히 좋아진 거예요. 70%정도는 좋아지셨습니다’ 그랬었죠”라고 박피 후기로 폭소를 유발했다.

윤경호는 “어머니가 이야기를 너무 잘 들어주시고. 어머니한테 말하면서 표현력이랑 자신감이 많이 생겻던 거 같아요. 이모들이랑 영화를 보고나면 엄마한테 너무 들려주고 싶었던 거 같아요. 사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냥 뻔한 이야기였는데. ‘경호는 어쩜 표현력이 좋냐고’”라며 어머니가 자신의 이야기에 가장 리액션을 잘해주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경호는 “사실은 어디서 한 번도 제대로 이야기 꺼낸 적이 없었는데. 여긴 다시 못 올 자리니까 말씀을 드릴게요. 엄마가 저에게 많이 의지하고 친구처럼 지내면서. 엄마야말로 제가 유일한 친구였던 것 같아요. 사춘기가 오면서 친구들이랑 어울리게 되고. 엄마가 어느 순간 귀찮아지더라고요. 엄마는 항상 제 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아이에게 사춘기가 오면 엄마는 사추기가 온다고 하는데. 알고 보니 우울증이 심하셨던 거 같아요. 우울증을 못 이기시고. 그러다가 결국에는 스스로 생을 마감하셨는데”라며 어머니 생각에 울컥했다.

윤경호는 “사실은 그런 아픔이 있는 분들이 많이 계시잖아요. 이게 당시에 외할머니도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엄마가 그렇게 돌아가셨다고 하면 사람들이 너를 흉볼 수도 있다. 사고로 돌아가셨다고 해라. 한 번도 엄마가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말할 수 없었어요. 항상 좋은 일이 생기면 제일 많이 생각나는 게 엄마라서. 기쁨 뒤에 공허함이 찾아왓어요. 막 떠들어도 채워지지 않는 건 엄마만큼 저한테 진심으로 리액션을 해주는 사람이 없었던 거죠. 지금도 너무 기쁜 자리지만 이걸 들려드릴 사람이 없어서 늘 공허함은 있습니다”라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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