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인터뷰]'올레' 박희순 "여혐 영화? 유머는 유머로 봐줬으면"

입력 2016-08-18 16: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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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지숙 기자
사진=이지숙 기자

[헤럴드POP=이소담 기자]박희순이 영화 ‘올레’ 선입견에 대해 해명했다.

배우 박희순은 18일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영화 ‘올레’(감독 채두병/제작 어바웃필름) 홍보 인터뷰를 갖고 호불호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올레’는 퇴직 위기에 놓인 대기업 과장 중필(신하균), 사법고시 패스만을 13년 째 기다리는 고시생 수탁(박희순), 겉만 멀쩡하고 속은 문드러진 방송국 간판 아나운서 은동(오만석)이 인생의 쉼표가 필요한 때, 제주도로 무책임한 일상탈출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에서 수탁은 게스트하우스에서 이성과 아찔한 만남을 꿈꾸고, 중필과 은동 또한 이에 이끌려 동참한다. 하지만 맘처럼 쉽지 않은 이성과의 만남에 셋의 좌충우돌 여행기는 계속된다. 특히 세 사람의 끝을 알 수 있는 찌질함은 영화의 백미. 하지만 영화 개봉 후 여성 관객들에겐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박희순은 “남자 셋이 모이면 여자 이야기를 하지 않나. 또, 여자 셋이 모이면 남자 이야기를 할 수도 있고. 되게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다”며 “그런데 지금 이 시대가, 여혐 극혐 남혐 이런 단어들이 등장하면서 서로에 대해 조금 뭐랄까 경계하는 지점이 많이 생겨나고 유머를 유머로 받아들이지 않고 예민해지는 지점이 생긴 듯 하다”고 말했다.

“물론 극소수 남녀가 그걸 이용해서 안 좋은 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일반화를 경계한 박희순은 “영화 속 세 친구는 서툴고 부족한 이들이다. ‘올레’는 그런 세 친구들이 자기 자신을 이겨내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자기 극복에 관한 이야기지 여성을 비하하는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냥 유머로 봐줬음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박희순은 “영화를 보면 그렇다고 이 세 인물들이 (이성과)뭘 한 것도 없다. 바보 같은 친구들이라서 말이다”며 “친구들이 일탈을 꿈꾸는 그런 이야기로 봐줬으면 좋겠다. 쌍심지 켜고 보지 않고 말이다. 그냥 가엽고 서툰 친구들의 웃픈 이야기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박희순은 “영화를 찍으면서 서울에서 동떨어져 제주도에서 생활을 하다보니까 실제 촬영이 끝나면 신하균 오만석과 모여서 술 한잔 하고 작품 이야기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영화와 관계없는 다른 이야기도 하고, 농담도 하고 그러다가 캐릭터의 대사들로 농담도 하고 말이다. 연습 아닌 연습을 하게 되더라”고 전했다.

특히 박희순은 “덕분에 현실에서 일어나는 호흡들이 연기에 녹아든 부분도 있고, 영화 장면에 있던 것들을 술자리에서 시연하면서 낄낄대기도 했다. 구분이 별로 없었다. 자연스럽게 실생활에서 호흡을 맞추는 부분이 있었다”며 “대신 난 박예진 이야기만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올레’는 오는 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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