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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①]이현 “13년만 신보 나도 놀라..BTS 진, 예전과 다르게 좋다고”

입력 2025-09-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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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이현/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헤럴드POP=박서현기자]‘빅히트 1호 가수’ 이현이 긴 공백기를 깨고 돌아왔다.

오늘(16일) 이현이 세 번째 미니앨범 ‘A(E)ND’를 발매한다. 음반으로는 2012년 1월 발매한 정규 1집 ‘The Healing Echo’ 이후 약 13년 8개월만 선보이는 신보다.

‘A(E)ND’는 사랑과 이별처럼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관계의 시작과 끝에 대한 여섯 편의 이야기를 담았다. 앨범명은 철자와 발음은 비슷하지만 의미는 상반되는 ‘AND’와 ‘END’를 결합해 관계의 양면성과 감정의 복합성을 전한다.

오랜만에 하는 복귀인 만큼, 이현은 앨범 발매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헤럴드POP에 “좀 놀랐다. 마지막 앨범이 13년 전이었다는것을 인지하지 못했다가 기사를 보고 알았다”며 “제일 먼저는 (팬들에게)미안한 마음이 컸던 것 같다. 인지 못하고 있었고, 제가 존재하는 것중 가장 큰 이유가 음악과 무대인데 이걸 등한시했던 것 같아서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름 최선을 다해서 만든 미니 앨범이라 자그마한 선물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현은 활동 공백기 동안 어떤 시간을 보냈냐는 질문이 나오자 “7년 전부터 ‘미디’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피아노, 작사, 멜로디도 좋은데 더 음악을 깊이 이해하려면 미디를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3년간 세상밖에 나오든 안 나오든 혼자 열심히 찍으면서 많은 시간을 보냈고, 그게 음악적으로는 전부인 것 같다. 중간에 뮤지컬도 하긴 했는데, 갈망보단 음원이나 콘서트의 갈망이 크기 때문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작업들을 해온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사실 개인적인 이유들도 있었고, 나름 제 스스로 바닥이라면 바닥도 만져본 것 같고 그 과정에서 느낀 것들도 많았다. 2년 동안은 ‘뭘 해야하지’에 대해 고민이 컸다. 장르적으로나 메시지적으로나 어떤 것을 해야 너무 통상적이지 않으면서 기다려준 분들이 이해해주는 선에서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라며 앨범을 내기로 결심한 이후 깊은 고민에 빠졌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컴백을 앞두니) 떨린다. 일단 어떻게 보면 너무 오래 걸렸다 보니 절 모르시는 분이 있을 수 있지 않나. 그런 부분에 있어서에 걱정은 있다. 예능에 나왔던 것도 아니라 긴장감이 확실히 있는 것 같고, 음악적으로도 타이틀 같은 경우 조금은 문법이 다르지만 제 스스로는 변화가 좀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것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긴장이 된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현은 앨범을 자신의 곡으로 채우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쉽지 않았고, 회사에 곡 수급을 요청해 곡을 찾다가 결국은 가장 잘하는 것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곤조가 좀 있었다. 내 스스로 다 하고 싶었는데 깜냥이 그렇게 되지 않더라. 콘서트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컸고 너무 오래됐다 보니 싱글 형태보다 미니 앨범 정도의 형태가 나오고 그동안 이런 것을 해보고 싶었다는 메시지가 있어야겠다 생각했다. 나의 곤조를 좀 내려놓고 회사 A&R 팀에게 곡을 받고 싶다고 했더니 응원해주더라. 준비는 작년 10월부터 시작을 한 것 같다. 뭘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서 곡을 받아서 가이드를 여러 장르로 해봤다. J밴드도 있으니 그런 쪽으로도 해보고, 많이 가는 힙합도 해보고 했는데 결론이 지어진 것은 잘하는 것중 하자 싶더라. 그중에서도 새로운 것을 찾아봤다.”

이번 앨범은 사랑과 이별 사이에 겪는 수많은 감정의 흐름을 여섯 트랙으로 풀어냈다. 인생에 한 번쯤 마주했을 다양한 색깔의 마음을 담담하면서도 섬세하게 그려낸다.

이현은 이번 앨범 키워드를 ‘사랑’으로 정한 것에 대해 “수많은 음악이 사랑을 이야기하는 이유가 분명 있을텐데 지금 시기의 사랑 노래는 어떤 가치와 의미가 있을까 고민했다. 가사로서 표현되는건 진부할 수 있겠지만 시작 지점엔 많은 생각들이 있었다”라며 이를 타이틀곡인 ‘이쯤에서 널’도 지키지 못한 사랑에 대한 미련으로 가득한 시간들 그리고 그 끝에서 마침내 놓아주기로 결심한 순간과 아픔을 표현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이번 앨범에는 ‘너에게’(마중 pt.2)가 팬송으로 실렸다. 2009년 발매된 에이트 3집 ‘마중’을 떠올리는 곡이다. 이현은 “제가 19년차인데 팬송이랄만한 게 없더라. 팬송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처음부터 있었고, 에이트 노래를 쭉 들어보다가 ‘마중’이라는 노래가 제목도 애잔한 게 있어서 거기에서 시작이 된 노래다”라며 “‘심장이 없어’도 사랑 받았지만 ‘마중’을 좋아해주셨던 분들이 많았다. 에이트를 통해 좋아해주신 분들은 반가우실 것 같았다. 에이트 ‘마중’의 답가같은 느낌”이라고 설명해 기대를 높였다.

같은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빅히트 뮤직’ 식구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이현은 “일단 만나기가 쉽지 않다. 겨우 만나야 운동할 때 정도”라면서도 “방탄소년단 진이랑 잠깐 만났는데 진이는 (앨범을)들어봤다고 하더라. (타이틀곡 ‘이쯤에서 널’에서)마지막까지 이 노래를 고민한 게 벌스에 ‘운명의 말처럼’이라는 부분이 나오는데, 전 ‘신의 말처럼’으로 가고 싶었었다. 근데 다들 반대했었다. 그때 진이 ‘나는 신의 말처럼’도 괜찮은 것 같아. 근데 운명의 말처럼 으로 가야할 것 같다‘라고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예전과 다르게 좋은 것 같다고 응원을 해준 것 같다”라고 덧붙여 돈독함을 엿보이게 했다.

([팝인터뷰②]에서 계속‥)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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