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어쩔수가없다> 기자회견
[헤럴드POP=부산, 김민지 기자] <어쩔수가없다> 배우들이 영화 속 실직의 상황과 빗대어 부진한 영화업계에 대해 이야기 했다.
17일 부산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 개막작 <어쩔수가없다> 기자시사와 기자회견이 이뤄졌다. 이날 현장에는 박찬욱 감독, 배우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박가인수석 프로그래머(모더레이터)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특히 이번 영화는 손예진의 7년 만에 영화 복귀작이다. 이에 손예진은 “얼마나 더, 자주, 오래 영화 작배우로서 영화를 찍을 수 있을까 하는 불안함이 그간 있었다”며 “영화산업의 앞으로가 더 중요하니 박찬욱 감독님과 같은 감독님들이 더 많은 작품을 만들어주셔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본인도 더 나아질 수 있는 방향으로 가게끔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병헌 역시 “베니스와 토론토 영화제를 다니면서도 영화 속 실직의 상황과 빗대어 영화산업에 대한 위기와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며 “사실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극장이라고 생각해 극장이 어떻게 이 어려움을 타개하고 또다시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장소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영화뿐 아니라 모두 각자의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인공지능(AI)의 문제도 후반부에 문제제기를 하는데, AI도 사실 배우들이나 감독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충분한 요소일거라 생각해 그런 지점에서 많은 공통점을 느꼈다”고 말했다.
박희순 또한 “이전 인터뷰에서도 ‘나는 영화 배우로 먹고 살았지만 이제 영화 기다리다 굶어죽게 생겼다’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이게 지금 현실인 것 같다”며 “영화만 고집해서는 살기 어려울 정도로 영화 사정이 안 좋아져 감독님을 비롯해서 영화인들이 힘을 내서 더 좋은 영화를 만들어주시면 관객들도 더 반응해서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고 전했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만남과 드라마틱한 전개, 아름다운 미장센, 견고한 연출, 그리고 블랙 코미디까지 더해진 박찬욱 감독의 새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오늘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한 이후 오는 9월 24일 극장 공식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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