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 은중 역 김고은 인터뷰
“박지현 연기 뛰어나…현장에서 은중이처럼 지현이를 바라보게 돼”
“김건우, 알고 보니 두 학번 후배…지현이와 장난치면 잘 받아줘”
[헤럴드POP=김민지 기자] 상처주고 서운해도 죽음까지 동행한 이유. 이 사람을 빼놓고는 내 인생을 논할 수 없어서.
<은중과 상연>에서 은중과 상연의 관계를 드러내는 문장이다. 은중 역을 표현한 김고은은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 돌이켜봤을 때 남는 이름 세 개에 들어가는 관계는 ‘쌍방’이라 생각한다”고 말하며 현장에서 호흡을 맞춘 박지현과 김건우에 대한 칭찬을 전했다.
김고은은 “현장에서 은중이처럼 지현이를 바라보게 됐다”며 “내내 지현이의 내면을 보고 있었기 때문에 ‘이쯤에서 많이 힘들겠다’, ‘이쯤에서는 조금 쉬고 싶을 수 있겠다’ 이런 것들을 바라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현이는 저의 외적인 것들을 엄청 신경 써줬다. 굉장히 추운 겨울이었을 때 어디서 구해왔나 싶을 정도로 신기한 솜털 있는 내복, 털부츠 등을 사 왔는데 그냥 멋있게 ‘언니 이거 신어’, ‘이거 입고, 이건 빨아 입고.’ 그러고 가버린다”며 심장이 떨렸다고 전했다. 이어 “(지현이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같은 스타일”이라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김고은과 박지현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둘은 앞서 티빙 <유미의 세포들> 시리즈에서 김유미, 서새이 역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김고은은 이에 “제가 워낙에 박지현이라는 배우를 좋아해 유미 때도 감독님한테 ‘저 배우 연기 잘하는 배운데 캐스팅 잘하셨다’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상연이 된 박지현을 칭찬했다. 김고은은 “작품에서 상연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은중은 작품의 긴 호흡을 끌어가는 포지션이라면 상연은 깊은 서사가 있고 20대에서 30대, 40대까지의 변화도 굉장히 큰 인물이라 넓은 스펙트럼과 널뛰는 감정들을 소화해야 했기 때문”이라면서 “그걸 지현이가 너무나 훌륭하게 해주는 모습에서 자연스레 현장에서 은중이처럼 지현이를 바라보게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은중과 상연에게 빼놓을 수 없는 존재는 천상학이다. 김고은은 천상학 역할에 대해 “안정형 인간이 최고”라며 칭찬했다. 그는 “보기 드문 안정형 인간이라 은중이가 저런 사람을 만나야 하는데 싶었고, 불안형인 상연에게도 안정형인 상학이 그렇게 다가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인 천상학을 연기한 김건우 배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알고 보니 김건우 배우가 두 학번 후배라서 현장에서 잡도리 좀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2년 차이면 눈도 못 쳐다봤다. 현장이 좋아졌다 그랬다”면서 “실제로 건우 배우가 성격이 부드럽고 선해서 받아줬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지현이랑 (김건우에게) 장난치면 다 받아줘서 상학에 가까운 인물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은 세 번의 헤어짐 끝에 삶의 마지막 순간에 다시 만나게 된 두 친구 ‘은중’과 ‘상연’의 10대부터 40대까지 오랜 시간 질투와 동경을 오갔던 시간을 따라가는 이야기. 김고은은 시대별로 3kg씩 감량하며 다소 풋풋했던 20대부터 세월이 흐른 40대를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김고은과 박지현의 호연, 인생을 담은 우리네 ‘연’에 대한 <은중과 상연>은 지금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al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