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악역 이성경의 약한 모습이 드러났다.
2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 18회에는 아버지인 진명호(엄효섭 분)과의 갈등을 겪는 과정에서 염증을 느끼는 서우(이성경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우연치 않게 의국 화장실에서 혜정(박신혜 분)의 징계 처분과 관련해 진명호와 자신을 싸잡아 욕하는 말을 듣게 된 서우는 마음이 심란했다. 누구보다 미움 받고 싶지 않아하는 마음이 큰 서우였기에 이는 상처가 될 수 밖에 없었다. 마치 병원 사람 모두가 자신에 화살을 겨눈 것 같다는 생각에 휩싸였던 서우는 영국(백성현 분)을 만나자 “사람들이 내 욕해?”라고 물었다. 영국은 “누가 뭐라 그래?”라면서도 “징계 때문에 뭐라 그러지는 않아, 네가 원장님 따님이잖냐”라고 달랬다.
혜정을 병원 간판 모델로 내세울 때는 언제고 징계처분을 내리는 진명호의 모습에 의문이 생긴 서우는 원장실을 찾았다. 하지만 늘 병원 일에 참여하기를 권하면서도 선을 긋는 진명호의 모습에 서우의 마음은 또다시 묵직해져 왔다. 마침 전화를 걸어온 모친 윤지영(윤해영 분)이 원치도 않는 선자리를 권하자 서우는 미칠 지경이었다. 의사로서의 미래를 꿈꾸는 본인의 희망과 달리 온전히 부모의 영역아래에서 커온 서우에게는 이가 못 견딜 만큼 힘들 수밖에 없었다. 병원으로 돌아온 혜정은 모두에게 환영받는 인물이었다. 서우는 짐짓 부러운 눈빛으로 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는 몰라도 한참 잘못돌아온 길에 서우는 이제 다시 돌아갈 용기를 냈다. 먼저 병원장인 진명호와 혜정의 관계에 대한 의혹을 풀고자 했던 서우는 직접 그녀에게 이유를 물었다. 자꾸만 캐묻는 서우의 말에 혜정은 “너한테 상처를 주면 마음아파 하실까”라고 푸념했고, 서우는 “우리아빠 마음 아프게 하고싶니?”라고 물었다. 이어 “날 아프게 하면 우리 부모님 더 아프게 할 수 있어, 대체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 있었는지 말해줘”라고 부탁했다. 혜정은 끝끝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팰로우방을 나서며 “있잖아, 널 보면 우리 중간고사 끝나고 놀 때가 생각이 나”라며 “그땐 내가 의사가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거든”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수술실에 들어서기 전, 서우는 다시 한 번 영국에게 “우리아빠 사람들이 싫어하니?”라고 물었다. 영국은 “좋아하진 않아, 근데 나 싫어하진 않아”라고 애둘러 말했고 서우는 무언가를 결심한 듯 “여기서 다 멈출 거야”라고 말했다. 수술이 끝나고 나오는 길에 순희(문지인 분)에게 전화를 건 서우는 “물어볼 게 있는데 네가 날 한 때나마 친구로 생각했다면 거짓말 하면 안 돼”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