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인터뷰③] ‘어쩔수가없다’ 염혜란 “대세 배우 인정하겠다…어려웠던 ‘고추잠자리신’ 이병헌X이성민 덕분에 잘 풀려”

입력 2025-09-26 15:32:06
수정 2025-09-26 15: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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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쩔수가없다> 아라 역 염혜란 인터뷰

“고추잠자리신 모든 배우, 스탭들의 공 녹아있어”

“아르바이트 안 하고 연기만 하는 게 꿈이었다”

염혜란. [에이스팩토리 제공]
염혜란. [에이스팩토리 제공]

[헤럴드POP=김민지 기자] 염혜란이 이병헌, 이성민과의 호흡에 “제 모든 신을 마무리하고 살려준 사람들”이라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염혜란은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영화 <어쩔수가없다> 속 명장면인 ‘고추잠자리 신’에 담긴 비하인드를 전했다.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 그리고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작품 속 고추잠자리신은 범모(이성민 분)의 집 음악감상실에서 조용필의 노래 ‘고추잠자리’에 맞춰 범모, 만수(이병헌 분), 아라가 뒤엉키며 각자의 이야기를 고성으로 전하는 신이다. 이른바 개싸움 신이기도 한 이 장면에 대해 염혜란은 “사실 촬영은 음악을 틀어놓지 않고 했다”며 “이성민, 이병헌 두 선배님이 서로 안 들리는 척 오해하는 애드리브를 하며 시작했는데, 두 분이 기준을 잡으니 신이 잘 풀렸다”며 감탄을 멈추지 않았다.

[CJ ENM 제공]
[CJ ENM 제공]

이어 “이 장면은 단순히 싸우는 게 아니라 남편 범수로부터 오해를 불러야 하는 장면이라 굉장히 어려운데 두 분이 배드민턴 공이 툭 하고 떨어질 것 같으면 확 쳐주시고 저 멀리 가도 그냥 한번 팍 올려주시면서 제 모든 신을 마무리해 주셔서 살려주셨다”고 말했다.

아울러 “카메라 워킹도 기가 막혔다”며 “굉장히 많은 것들이 집합이 된 장면으로, 스탭분들의 공도 많이 녹아있는 장면”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이병헌, 이성민과의 호흡 나아가 봉준호 감독에 이어 박찬욱 감독과의 호흡을 맞춘 염혜란은 최근 이어지는 ‘대세 배우’라는 수식어에 “인정하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염혜란은 2003년 봉준호 감독 영화 ‘살인의 추억’에 단역으로 출연하면서 영화배우로 데뷔했다.

그는 “이게 대세가 아니면 뭔가 싶다”며 “다들 하고 싶은 박찬욱 감독님과 배우들과의 호흡인데 대세가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거 자체가 꼴 보기 싫으니 이런 기회가 온 게 굉장히 귀한 경우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겠다”면서 “봉 감독님은 워낙 짧게 뵀지만 두 분 다 훌륭하시고 특히 스탭들과의 소통 방식이 민주적이고 열려계신다”고 칭찬했다.

한때 “아르바이트 안 하고 연기만 하는 것”이 꿈이었다는 염혜란은 “그저 생계 걱정 안 하고 연기하는 게 꿈이었는데, 그게 이뤄진 지금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고 전하며 “지금 얼마나 행복한 건지, 과거에는 인터뷰 기회를 얻고 싶어서 얼마나 갈구했는지 그 생각이 든다”고 벅찬 심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염혜란은 “고정화된 배우가 안 되게 늘 시도하고 지금으로선 당장 다음 작업을 잘해야겠다는 마음”이라며 앞을 내다봤다.

한편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현재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al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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