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서수빈이 윤가은 감독의 성덕이 된 벅찬 심정을 고백했다.
신예 서수빈은 윤가은 감독의 신작인 영화 ‘세계의 주인’의 주인공 자리를 꿰차며 데뷔하게 됐다. 서수빈은 ‘우리집’을 통해 배우라는 직업에 확신을 가지게 된 것은 물론, 윤가은 감독의 팬이 됐기에 성덕이 된 셈이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서수빈은 오디션 합격 당시를 떠올렸다.
이날 서수빈은 “내가 울산 출신인데 울산에는 독립영화관이 없다. 2019년 멀티플렉스에서 개봉한 영화를 다 보고, 같이 영화를 보러 다니던 친구가 부산 영화의전당에 가서 독립영화를 한번 봐보자고 제안했다”라며 “그때 본 영화가 ‘우리집’이었다. ‘우리집’을 계기로 독립영화라는 새로운 세계를 마주하고, 연기에 대한 확신을 갖고 해봐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집에 와서도 그 영화에서 못 빠져나왔고, 감독님을 자꾸 검색하면서 알아보고 그랬다. 감독님의 전작들도 다 찾아봤다”라며 “이후 회사에 들어오고 2년 정도를 계속 오디션을 보러 다녔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그때 윤가은 감독님의 신작 오디션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뻤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즉흥 워크숍에서 자유로운 분위기로 오디션을 봤고, 이후 감독님이 사무실로 부르셨다. 시나리오를 주시면서 짧은 메시지를 남겨달라고 하셨다. 감정이 소용돌이쳐서 전달이 안 되더라. 눈물을 흘리는 내 상태를 셀카로 찍어 보냈다”라며 “감독님이 ‘이주인’ 역할을 준다고 하셨고, 너무 좋아 소리를 질렀다. ‘이주인’인 걸 알고 다시 시나리오를 보니깐 큰일 났다는 생각밖에 안 들더라. 하지만 너무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서수빈은 극 중 반장, 모범생, 학교 인싸인 동시에 남자친구와의 연애가 가장 큰 관심사인 열여덟 ‘이주인’ 역을 맡았다. 언제나 쾌활하고 똑 부러지는 줄만 알았던 ‘주인’은 전교생이 찬성하는 서명운동을 느닷없이 반대하더니, 막말까지 지르며 주변을 혼란에 빠뜨리는 인물이다.
이에 서수빈은 “처음에 내가 먼저 느껴야 한다고 생각해서 뭘 계속 표현하려고 했는데, 감독님께서는 절대 그러지 말라고 하셔서 부담도 되고 ‘주인’이의 감정 스펙트럼이 넓어서 스스로 무거워졌다”라며 “감독님께서 일상을 사는 날 보고 ‘주인’ 역할을 부탁한 거라고 평소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면 감독님이 말씀하신 ‘주인’으로 보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무거워지지 않고 나처럼 하려고 노력했다”라고 강조했다.
“감독님과 앞으로의 배우 생활뿐만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대화를 정말 많이 나눴다. 그런 의미에서 ‘세계의 주인’은 나라는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 정말 큰 기둥 같은 생각이 든다. 내가 아직 다른 경력이 없다 보니깐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감독님과의 작업은 더더욱 광이 날 것 같은 생각을 자주 한다. 정말 특별한 특권을 누렸다 싶고, 앞으로도 뭘 하든 더 감사히 소중히 올바르게 해야겠다 싶다. (웃음)”
한편 서수빈의 데뷔작 ‘세계의 주인’은 인싸와 관종 사이, 속을 알 수 없는 열여덟 여고생 ‘주인’이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뒤 의문의 쪽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오는 2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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