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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 자기 생일에 세상 떠난 언니 추모 “아들 내가 꼭 지켜줄게”(전문)

입력 2025-11-12 06: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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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비 채널
사진=아이비 채널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아이비가 암으로 떠난 지인을 추모했다.

가수 겸 뮤지컬배우 아이비는 최근 “언니가 처음 암 진단받고 미국에서 울면서 전화했던 날이 아직도 생각나. 내가 언니한테 꼭 낫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는데…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네”라고 마음 아파했다.

이어 “언니 없으면 너무 허전할 거 같은데..나 만날 때마다 작은 거라도 항상 선물 챙겨주고, 사랑과 격려, 응원과 기도를 아낌없이 보내주던, 나랑 완전 반대 성격의 언니. 아마 우린 그래서 더 친해졌던 것 같아”라고 밝혔다.

또한 아이비는 “내가 힘든 시기를 겪을 때, 이사를 하거나 큰일이 있을 때, 누구보다 먼저 달려와 도와주던 언니. 언니는 내 인생에 정말 큰 지분을 차지한 사람이야”라며 “그래서 언니의 임종부터 입관, 발인까지 하나도 놓치지 않았어. 언니가 내 인생의 많은 순간을 함께해줬으니까, 마지막까지 함께하고 싶었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사람이 이렇게까지 긍정적일 수 있구나—언니를 통해 정말 많이 배웠어. 그 힘으로 언니는 5년을 버텨냈잖아”라며 “언니의 하나뿐인 아들, 내가 꼭 지켜줄게. 언니가 그렇게 사랑하던 부모님과 형부도 내가 살뜰히 챙길 거야. 그러니까 이제 걱정 말고, 천국에서 그 지독한 통증 없이 웃으면서 우리 지켜봐주고 있을 거라 믿어. 언니, 나한테 그런 부탁하려고 내 생일날 떠난 거지? 다 알아”라고 덧붙였다.

그뿐만 아니라 아이비는 “이제 언니만큼 시끄럽고 밝은 사람이 없어서, 나 당분간 많이 허전할 것 같아. 천국에서 천사들이랑 영원히 수다 떨고 있어”라며 “매주 봤는데, 또 보고 싶다. 나 이런 표현 잘 못하지만, 오늘은 꼭 말하고 싶어. 심성이 너무 곱고 착했던 내 언니야, 정말 보고 싶다! 사랑해. 안녕 언니!”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아이비는 현재 뮤지컬 ‘레드북’ 무대에 오르고 있다.

-다음은 아이비 글 전문.

사랑하는 언니

핑크를 좋아하고, 수다를 좋아하고, 사람들을 좋아하고, 나보다 더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던 세상에서 제일 에너지 넘치던 언니야.

언니가 처음 암 진단받고 미국에서 울면서 전화했던 날이 아직도 생각나. 내가 언니한테 꼭 낫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네.

외동딸로 외롭게 자라서 그렇게 사람을 좋아하고 해맑던 언니는, 내가 아는 사람 중 제일 건강했는데…

너무나 명랑하고 활기차서 사람들이 “정말 암환자 맞아요?”라고 물어볼 정도로 몇 년을 씩씩하게 잘 버텨줬잖아.

올해 들어 갑자기 시작된 통증과 항암 부작용, 영양실조로 힘들어하던 언니…

우리 집에 와서 자고 가고, 나랑 영상도 찍고, 내가 차려준 된장국이랑 솥밥 먹은 것도 독한 진통제에 취해있어 아예 기억도 못하던 언니..

이제 내 대문자 T 화법으로 누구한테 직언을 하지…

뮤지컬 공연이 없는 월요일마다 양평에서 우리 가족이랑 맛집 다니던 그 시간들,

언니 없으면 너무 허전할거같은데..

나 만날 때마다 작은거라도 항상 선물 챙겨주고, 사랑과 격려, 응원과 기도를 아낌없이 보내주던, 나랑 완전 반대 성격의 언니.

아마 우린 그래서 더 친해졌던 것 같아.

내가 힘든 시기를 겪을 때, 이사를 하거나 큰일이 있을 때,

누구보다 먼저 달려와 도와주던 언니.

언니는 내 인생에 정말 큰 지분을 차지한 사람이야.

그래서 언니의 임종부터 입관, 발인까지 하나도 놓치지 않았어.

언니가 내 인생의 많은 순간을 함께해줬으니까, 마지막까지 함께하고 싶었어.

사람이 이렇게까지 긍정적일 수 있구나—

언니를 통해 정말 많이 배웠어.

그 힘으로 언니는 5년을 버텨냈잖아.

언니의 하나뿐인 아들, 내가 꼭 지켜줄게.

언니가 그렇게 사랑하던 부모님과 형부도 내가 살뜰히 챙길 거야.

그러니까 이제 걱정 말고, 천국에서 그 지독한 통증 없이 웃으면서 우리 지켜봐주고 있을 거라 믿어.

언니, 나한테 그런 부탁하려고 내 생일날 떠난 거지? 다 알아.

말할힘도 이미 없으면서 일주일전에 나한테 잣죽 고소하게 만들어오라고 당당하게 말하던 언니.

그래도 그 잣죽 내가 떠먹여서 세 숟가락 겨우 먹고,

내가 병실을 나온 그날 저녁부터 의식이 없었다며.

그런데 언니, 잣죽 맛있다고 한마디도 안 하고 가버렸네. 맛없어서 미안해.

아마 그게 언니의 마지막 식사가 아니었을까 싶어.

나중에 만나면 언니 좋아하는 고기 실컷 먹자!

이제 언니만큼 시끄럽고 밝은 사람이 없어서,

나 당분간 많이 허전할 것 같아.

천국에서 천사들이랑 영원히 수다 떨고 있어.

매주 봤는데, 또 보고 싶다.

나 이런 표현 잘 못하지만, 오늘은 꼭 말하고 싶어.

심성이 너무 곱고 착했던 내 언니야, 정말 보고 싶다!

사랑해 안녕 언니!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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