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팝인터뷰②]'닥터스' 윤균상 "자신없던 의사 연기, 해내니 보람차"

입력 2016-08-30 10: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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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지숙 기자
사진=이지숙 기자

[헤럴드POP=이호연 기자] 누구보다 배우 윤균상이 가장 잘 아는 '닥터스' 정윤도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윤균상은 지난 23일 종영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극본 하명희, 연출 오충환)에서 재벌가 자제로 까칠하지만 책임감 있는 국일병원 신경외과 교수 정윤도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카페에서 만난 윤균상은 자신이 해석한 정윤도 캐릭터를 소개했다.

직접 연기한 정윤도와 같이 있다는 윤균상은 먼저 "부족했을텐데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기대에 충족하는 멋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닥터스' 시청자들에게 인사했다. 이어 "작품이 끝나면 항상 후폭풍을 준비하곤 한다. 시간이 지나 맞이하게 되는 후폭풍의 아픔을 어떻게 견뎌야 할지 걱정된다"면서도 "'닥터스' 정윤도, '육룡이 나르샤' 무휼, '너를 사랑한 시간' 차서후는 제가 연기한 인물이기에 계속 저와 함께 있다. 캐릭터가 아닌 촬영 현장의 냄새와 분위기를 떠나보내는 게 힘들다"는 종영소감을 전했다.

정윤도라는 인물을 연기하는 건 윤균상에게 또 다른 도전 과제였다. 의사라는 전문직업인이자 재벌가 자제라는 특별한 설정이 있다. 윤균상은 "전작 '육룡이 나르샤'가 끝나고 '닥터스' 촬영에 들어가기까지 한달 반을 쉬었다. 그동안 무휼을 정리하고 윤도를 받아들였다. 다행히 어떤 작품을 끝내고 빠져나오는 시간이 길지 않아서, 무휼과 윤도가 완전히 다른 성향의 인물임에도 특별히 어렵다거나 장애가 될만한 부분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촬영 전 걱정한 부분은 의학 용어를 대사로 자연스럽게 표현해야 한다는 것. 윤균상은 "원래 법조인이나 의사 같이 대사에 전문 용어가 많이 등장하는 캐릭터에는 자신이 없었다. 그런데 '닥터스'를 통해 해내고 나니까 자신감이 생겼다. 어릴 때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보는 의사 선생님이라는 멋진 직업을 연기해서 보람찼다. 정윤도는 능력도 있고, 사랑도 시원하게 하는 인물이라 더욱 좋았다"고 말했다.

수술 신이 홍지홍(김래원 분)과 유혜정(박신혜 분)에게 집중돼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는 "의사로서 경험해볼 수 있는 걸 다 해볼 수 있어서 보람찼다. 수술 신을 아예 안 들어가본 게 아니기 때문에 횟수로 인한 아쉬움은 없다. 수술 신을 촬영하며 그 분위기와 기분을 충분히 느껴봤다"고 답했다.

사진=이지숙 기자
사진=이지숙 기자

재벌 설정을 위해선 의상이나 신발, 시계, 넥타이 등 보여지는 디테일에 신경을 썼다. 윤균상은 "윤도는 자신의 부가 자기 몫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인물이다. 집안으로부터 자유롭고 싶어하는 만큼, 연기하는 데 있어서도 재벌 타이틀에 따로 신경쓰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처럼 극중 정윤도는 두려울 것 없는 재벌이나 엘리트임에도 마음 따뜻한 성향을 지닌 인물이었다.

에피소드를 통해 정윤도의 따뜻함이 설명되기도 했다. 윤균상은 "강경준(김강현 분)이 어떤 잘못을 했을 때만 소리를 질렀다. 정윤도는 일에 있어선 확실하지만 사람을 미워하지 않는 인물이다. '죄송할 행동을 왜 하냐'는 대사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정윤도는 따뜻한 사람이다"고 대변했다.

자신의 집을 점령한 비글들, 삼촌 정파란(이선호 분)과 선배 조인주(유다인 분)와 있을 때도 정윤도는 까칠함 속 따뜻함을 은근히 내비쳤다고. 윤균상은 "비밀번호를 바꾸면 손쉽게 해결될 일인데, 정윤도는 굳이 집을 내줬다. 저는 정윤도를 연기함에 있어 이런 설정을 그저 웃긴 요소로 생각하지 않았다. 모질지 못한 정윤도가 비글들의 집 방문을 거절하지 않았고, 비글들을 통해 힐링을 얻었다고 해석했다"고 밝혔다.

윤균상은 지극한 애정과 치열한 고민으로 정윤도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닥터스'를 보며 윤균상에게 정윤도가 맞춤옷이라고 느낀 건 그저 기분 탓이 아니었다. 윤균상은 열정적으로 정윤도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여전히 윤균상과 같이 있다는 정윤도가 국일병원에서 행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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