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동명 미국 원작에 못지 않은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 속에 퇴장했다.
‘굿와이프’는 승승장구하던 검사 남편이 정치 스캔들과 부정부패로 구속되자 결혼 이후 일을 그만 두었던 아내가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13년 만에 변호사로 복귀하면서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을 찾아가는 법정 수사극이다.
‘굿와이프’는 변호사로 복귀한 김혜경이 아내와 엄마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 자아를 찾고 성장하는 모습을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이 과정에서 유부녀인 혜경이 남편이 아닌 중원의 손을 잡고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맞바람 아니냐’는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둘러싼 환경과 중원을 통해 성장하는 혜경의 모습을 설득력 있게 풀어내 그저 그런 막장드라마와 결을 달리했다.
또 ‘쇼윈도 부부’ 역시 국내 정서에서 다소 충격적인 부분일 결말로 느껴지는 부분이 있지만, 이혼, 결혼이라는 맺고 끊음이 확실한 결말보다 오히려 더 무섭도록 현실적인 결말로 막을 내렸다.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였다. 일명 ‘하드캐리’를 부르는 드라마였다. 11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전도연은 드라마를 영화처럼 만드는 주인공이었다.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했으며,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했다.
전도연 곁의 두 남자 유지태와 윤계상이 남긴 여운도 상당하다. 먼저 선과 악을 구분하기 어려운 이태준을 연기한 유지태는 특유의 카리스마와 섹시한 매력으로 ‘쓰랑꾼’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안방극장에 매력 어필을 제대로 했다. 윤계상은 인생작과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드러움과 날카로운 비주얼과 분위기 연기톤 등을 통해 서중원이라는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그려냈다.
분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극의 중심을 잡아 준 김서형의 존재감도 대단했다. 김서형은 냉정한 로펌 대표와 온화하고 따뜻한 중원 누나 명희로서의 매력을 동시에 보여줬다. 나나, 전석호, 김태우, 태인호, 이원근, 차순배 아역배우 성유빈과 박시은 그리고 짧게 등장한 유재명, 오연아, 최병모 등.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제 옷을 입은 것처럼 극에 녹아들며 ‘굿와이프’를 완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