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김나율 기자]김태호 PD가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는, 순한 예능을 하게 되는 이유를 밝혔다.
MBC ‘마니또 클럽’으로 돌아온 김태호 PD는 고민이 많았다. 화려한 라인업으로 1기를 열었지만, 초반 성적표는 부진했다. 오는 22일 방송되는 2기 마니또에 이어, 3기 마니또 라인업까지 준비되어 있는 상황. 차태현, 박보영, 이선빈, 황광희, 강훈이 바통을 이어받을 준비 중이다.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TEO 스튜디오에서 헤럴드뮤즈와 만난 김태호 PD는 “초반 시청률이 낮긴 하지만, 이것보단 메이킹을 잘해서 원래 기획 의도를 잘 전달하게끔 마무리하고 싶다. 시청자들의 피드백도 봤다. 남은 회차에서 어떻게 더 기획 의도를 잘 전달할지 생각했다.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는 건 숙명적인 거다. 저희가 의도하지 않았을 때 좋은 평가가 나올 때도 있고, 애썼는데 안 좋은 평가가 나올 때도 있다. 하나하나 해보면서 다음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끔 저희의 콘텐츠업이 연륜, 경력이 다음 콘텐츠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은 안 한다. 쉽게 갈 수 있는 방법도 있지만, 다른 걸 해보자고 시도하고 있다. 저뿐만 아니라 회사 후배들한테도 ‘새로운 걸 도전해 보자’고 메시지를 준 것 같다. 저희는 즐겁게 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청률 하락에도 긍정적이었다. “더 떨어질 때가 없는 지점까지 가서 반등할 수 있는 기회다. 1기의 화려한 출연자들 때문에 현장에서 놓친 게 있다. 2기부터는 어떤 걸 보완해서 올릴지 고민할 포인트를 만들어 주셨다. 1기의 날것의 느낌보다는 뒤는 정제되고 확립된 방향성으로 갈 거다. 기수마다 분위기가 다르다. 오히려 2기, 3기는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끝까지 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대해서 잘 마무리 해보려고 한다.”
출연자들의 케미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저희도 예능 콘텐츠를 만들지만, 항상 궁금한 분들이 있다. 궁금한 분들과만 하다 보면 익숙지 않은 일로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다. 익숙한 분들과 새로운 분들의 조합을 잘 짜보려고 한다. 안에서 중요시 생각하는 게 예능인과 배우의 비율이다. 어느 정도의 친분과 케미가 있는지 사전조사를 했다. 2기의 경우, 접점이 많이 없던 분들이었다. 나중에는 잘 차려진 한상처럼 합이 좋게 끝났다. 이 콘텐츠는 방송으로서 좋은 메시지를 주고 끝냈으면 좋겠다는 게 아니라, 이 케미가 오프라인에서도 유지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실제로도 1기, 3기가 후속 모임이나 후속 활동도 하고 있더라. 그 부분이 되게 뿌듯했다”고 했다.
김태호 PD는 후배 PD들에게 길을 열어주고자 했다. “MBC는 제가 하고 싶은 콘텐츠를 연출하고 싶어서 퇴사한 건 아니다. 후배들에게 부채 의식이 있었다. PD가 60명 가까이 되는데, 제가 10년 이상 책임 PD로 있었던 게, 누군가에는 기회가 뺏은 것처럼 느낀 순간들이 있다. 제가 퇴사할 때쯤에는 MBC 밖에서 OTT들이 경쟁할 때였다. 예능 PD들이 더 자기색의 콘텐츠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실현시키려고 나왔다. 다행히 저희 회사는 여러 플랫폼과 콘텐츠 할 수 있는 기회들이 주어졌다.”
사실 마라맛 예능 기획도 고민해 봤단다. “마라맛 예능을 기획하고 생각한 적 있다. 가명으로 해볼까도 생각했는데, 아이들과 같이 볼 콘텐츠를 생각하면 순해지더라. 다음 콘텐츠로 독한 것도 해보자는 생각이다. 우리 회사에는 6-70명 가까이 PD들이 있다. 제가 좋아하는 방향으로 맞출 필요는 없게끔 다양한 루트를 만드는 것도 저희의 목표다. 선한 메시지도 있지만, 조만간 새로운 콘텐츠도 선보일 거다. 다양성이 많이 존재하는 회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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