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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시대 인터뷰②]박은빈이 되돌아본 #청춘 #남사친 #모태솔로

입력 2016-08-31 1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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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숙 기자
이지숙 기자

[헤럴드POP=박아름 기자]배우 박은빈의 청춘은 어떤 모습일까?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극본 박연선/연출 이태곤)에서 모태솔로 송지원 역으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박은빈을 만났다.

이지숙 기자
이지숙 기자

왈가닥 '여자 신동엽' 송지원의 캐릭터를 제대로 설명해주는 단발머리로 시선을 집중시킨 박은빈은 "일단 최대한 손대지 않고 길러보려고 한다. 이 머리가 캐릭터에 어울리고 저격이었지만 원래 내 이미지를 생각했던 분들한텐 좀 충격적인 머리였던 것 같다. 그래서 일단 손을 대지 않고 계속 기르기로 했다. 지금보다는 좀 더 길러야 예쁜 단발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웃었다. 박은빈의 외모는 송지원 그 자체였지만 말 한 마디에선 여성스럽고 얌전한 그녀의 실제 성격이 묻어났다.

그렇게 박은빈과의 인터뷰가 시작됐다. 뒤늦게 안 사실인데 '청춘시대' 종영일 열린 종방연에선 참 재밌는 일이 있었다. 방영 전 시청률 3%를 돌파하면 단체로 카라 '미스터' 엉덩이춤을 추기로 했는데 한예리 박은빈 한승연 류화영 박혜수 등 '청춘시대' 5인방이 실제 그 춤을 춘 것.

"승연 언니가 '미스터'를 완창하고 우린 엉덩이만 흔들었다. 열심히 스태프들이 동영상을 찍었다. 시청률 3%를 넘었으면 좋았을텐데.. 우리도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그랬는데 아쉽더라. 근데 어떠한 준비도 없이 췄던 거라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기엔 기대에 못 미치지 않을까 싶다. 공약 실천을 위해서라면 제대로 각 잡고 하려고 했었다."

이어 박은빈은 "아쉽지만 현장 분위기는 좋았다. 주위에서도 반응이 왔다. 주로 홍대 아니면 신천, 연남동 일대에서 촬영했는데 방송 회차가 늘어갈수록 '청춘시대'라고 외치시는 분들을 보면서 '많이 봐주시고 계시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청춘시대'의 체감 인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지숙 기자
이지숙 기자

이같이 '청춘시대'가 시청자들의 많은 공감을 이끌어내고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건 청춘을 리얼하고 디테일하게 그려냈기 때문이다. 박은빈은 "작가님이 지문을 디테일하게 해주셨고, 소품도 디테일하게 써주셨다. 감독님도 워낙 디테일하게 해주시는 편이었다. 그래서 지금의 '청춘시대'가 완성되지 않았나 싶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박은빈이 연기한 송지원 캐릭터도 드라마 방영 내내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실제로는 성민(손승원 분) 같은 남사친이 거의 없다는 박은빈은 남자한테 인기 꽝인 모태 솔로 캐릭터 송지원에 대해 "내가 생각했을 때 송지원이 정말 남자를 원하는 걸까 싶었다. 20대가 됐기 때문에 남자친구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과연 자기 자신을 버리고서까지 남친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안하는 친구 같았다. 자길 있는 그대로 좋아해주길 원하는 부분이 분명 있다고 생각했다. 소개팅을 정말 열심히 하고 퇴짜 맞고 기분이 나쁘다가도 화장실 갔다가 금방 회복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렇게 남자가 없는 게 죽을 만큼 힘든 것도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아마 송지원이 내숭을 부리는 게 아니라 그 모습을 있는 그대로 포용해줄 수 있는 남자를 만나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감독님께서 송지원은 성민과 같은 남사친과 나중에 결혼까지 갈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다. 아니면 또 모르는 일이다. 뭔가 큰 일이 있어서 지원이 앞에 새로운 사랑이 나타날지 모르겠지만 지금 정도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지 않을까, 등잔 밑이 어둡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20대 초반의 청춘 송지원은 비록 남자친구가 없을지라도 꽤 밝고 유쾌하게 청춘을 보내는 것처럼 그려졌다. 물론 어느덧 20대 중반이 된 박은빈도 지금 한창 청춘이지만, 그보다 더 '청춘'이었던 자신의 20대 초반을 되돌아봤다.

"마음이 바빴던 것 같다. 학업 문제도 있었고 뭔가 상대적으로 여유롭지 못했다. 고등학생 때까지 치열하게 살았기 때문에 대학생 땐 좀 숨통이 트일 줄 알았는데 더 치열해졌다. 그래서 더 열심히 살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열심히 살아야만 했던 청춘이었다. 내게 있어 일상은 항상 학교, 일(연기), 학교, 일이었다. 5살 때부터 쭉 그랬다. 늘 학교생활과 일을 병행했다면 대학생 때부터는 한 쪽에 집중할 수 있었다. 20대 초반은 일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던, 나를 좀 더 돌아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내가 몰랐던 모습도 많이 알게 됐고, 확실히 연기하는데 있어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다. 그래서 나를 돌아보면서 어렸을 때 했던 연기가 되게 부끄러워지더라. 난 대체 무엇을 알고 연기를 했던 걸까, 난 무슨 생각으로, 무슨 용기로 했던 걸까 뒤늦게 후회가 몰려오면서 그때부터 진지하게 날 돌아보고 연기에 대해 진지한 자세를 가지면서 내 연기에도 변화가 생겼던 것 같다."

박은빈은 결말에 대한 아쉬움이 없냐는 질문에 "반반인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송지원은 끝내 남사친 성민과 이뤄지지 않아 많은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이에 박은빈은 "시청자 분들께서 송지원과 임성민을 연결해 줬으면 하셨단 걸 들어서 알고는 있는데 주변에선 연결이 안 돼 오히려 좋았다는 분들도 계셨다. 갑자기 연결되는 건 '판타지'다. 현실 공감에 대해 얘기하다가 갑자기 두 사람이 이어지는 건 오히려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고 얘기하시는 분들이 있더라. 그리고 어쩌면 남녀 간에도 친구가 있을 수 있다는 걸 반증해줄 수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하더라. 갑자기 분명한 남사친이었는데 연인으로 발전되는 건 언제 깨질지 모르는 사이가 되는 건데 과연 뭐가 해피엔딩일까에 대해선 의견이 여럿 있는 것 같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한편 '청춘시대'를 함께 한 한승연, 한예리, 류화영, 박혜수와 많이 친해졌다는 박은빈은 "정말 신기하게도 다들 성향이 다르다. 캐릭터랑 부합되는 면이 많다. 혜수 같은 경우 말도 되게 잘하고 리액션이 좋아 언니들 얘기할 때마다 재밌게 웃어주고, 화영이는 솔직하고 털털한 입담으로 웃겨주는 게 있고, 승연 언니나 예리 언니는 확실히 언니라서 느껴지는 여유가 있다. 그런 데서 나오는 경험담 같은 게 있어 재밌는데 승연 언니는 귀엽다. 귀여워서 재밌는 게 있고 예리 언니는 든든한 맏언니 느낌이다. 정말 맏언니다보니까 확실하게 잡아주는 느낌이다. 근데 얘기하고 서로 웃다보면 촬영 현장에서 참 재밌었던 것 같다. 힘들 때 서로 다독여줄 수 있었다. 그래서 많이 도움이 됐고 의지가 됐다"며 '청춘시대' 동료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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