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아직 보여주고 싶은 '얼굴'이 많은 배우 권율[팝인터뷰③]

입력 2016-09-01 1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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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임지연 기자](인터뷰②에 이어)

권율은 혜성 캐릭터가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로 연출을 맡은 박준화 감독을 언급했다. 박 감독은 권율이 ‘싸우자 귀신아’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혜성의 차가운 얼굴은 박준화 감독님과 같이 만들었다. 사실 악귀가 쓰였다는 느낌을 경험해 본적이 없어서 혜성의 폭주를 연기하기 쉽지 않았다. 다만 내가 조절하기 어려울 정도로 화가 났을 때, 그 경험을 살려서 연기에 실으려고 노력했다. 확실한 부분이 없기 때문에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감독님께서 ‘지금 감정이 너무 담겨서 사람 같았어’라고 하시면 조금 더 감정을 빼고 연기하는 식으로 고쳐나갔다.

박준화 감독을 전적으로 믿고 출연을 결정했고, 연기했다. 감독님은 기지와 판단이 빠르고 항상 열려있다. 그래서 계속 아이디어를 주고받을 수 있다. 또 워낙 준비가 철처한 스타일이라 작품 중에도 변주가 가능하다. 이제는 눈빛만 봐도 감독님이 무엇을 원하는지 척하면 척이다. 다음에 다시 불러주신다면, 물론 콜이다. 감독님과 스태프들의 도움을 받아 기존과 다른 매력을 (대중에) 보여드릴 수 있어 만족스럽다.”

또 “악역 끝판왕” “재발견” 등 호평에 대해서는 덤덤하다“고 말했다.

“개인적인 반응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다.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는 게. 일희일비하는 것도 우습다. 그래도 눈앞에 할 수 있는 건 내가 시도해서 변할 수 있는 부분에 노력을 하려고 한다. 어머니 ‘싸우자 귀신아’를 보시고 내가 무섭다고 하시더라. 다음에는 착한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웃음). 주변에는 배우들이라 ‘연기 좋았다’라고 해줬다.”

절친 윤계상과 나눈 이야기도 들려줬다. 두 사람은 비슷한 시기에 방송된 ‘싸우자 귀신아’ ‘굿와이프’에서 열연했다.

“윤계상은 ‘주혜성 최고’라는 오글거리는 문자를 보내줬다. 그래서 마침 금토드라마 ‘굿와이프’ 출연 중이라 ‘서중원 최고’라고 화답했다. 윤계상은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고 팬인 형이다. 인간적으로도 또 배우로서도 너무 좋고, 의지가 되는 형이다. 그래서 내가 많이 까불기도 하고 장난도 거는데, 그걸 형이 잘 받아준다. 비슷한 무렵에 작품을 하게 됐다. 그래서 방송에 앞서 ‘잘 해서 끝나고 좋은 곳으로 여행 다녀오자’라는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두 작품 모두 사랑받아서 기분 좋다. 계상형과 커피차도 주고받았다(웃음).”

‘싸우자 귀신아’ 속 주혜성 캐릭터가 보여준 모습은 하얀 얼굴에 부드러운 미소로 ‘밀크남’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던 권율이 날린 강력한 펀치 한 방 같았다. 여기저기서 “권율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이 이어졌다. 앞으로 행보에 기대가 쏠리는 상황, 권율은 아직도 꺼내고 싶은 새로운 얼굴이 많다고 했다.

“자기 연기에 ‘만족한다’라고 말할 수 있는 배우는 없을 것 같다. 한 장면을 찍은 후 시간이 조금 흐르면 조금이라도 더 할 걸 이런 아쉬움이 남더라. 물론 당시에는 최선을 다했어도 조금 더 여유있게 이 장면을 풀었을 걸 하는 아쉬움이 남곤 한다. 그런 부분을 미뤄 봤을 때 내 연기를 만족하긴 어렵다. 다음에 그때 놓쳤던 그런 감정들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다. 앞으로도 반전이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 내가 가진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고도 싶다. 하고 싶은 장르는 남성성이 진한 느와르 장르를 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다. 멜로는 나중에 보여드리고 싶다. 조금 더 인지도도 올린 상태에서(웃음) 제대로 된 연기로 한 방 날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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