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현우가 달라질 것 없는 일상에 고단해했다.
3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는 아나운서가 되어 잘나가는 여자친구 최지연(차주영 분)의 변심에 상처를 받는 태양(현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태양은 미사 어패럴에서 입사지원에서 1차 서류통과 통보가 오자 믿기지 않는 듯 얼떨떨한 모습이었다. 애써 최종까지가봐야 알 일이라고 덤덤한 척 하면서도 태양은 여자친구인 지연을 만나기 위해 방송국을 찾았다. 직장동료들이 있는 자리에 태양이 나타나자 최지연은 적잖게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애인이냐며 묻는 말에 최지연은 태양이 앞에 있는데도 “애인은 무슨, 대학동기에요”라고 말을 얼버무리며 보는 눈이 없는 곳으로 데리고 갔다.
최지연은 매번 연락도 없이 불쑥불쑥 나타나면 어쩌냐며 태양에게 화를 냈다. 태양은 전화 받을 틈도 없이 바쁘니 너까지 그러지 말라며 과잉반응 하는 최지연의 모습에도 “불쑥 찾아온 건 미안한데 싸우려고 온 거 아니니까 그만하자”고 달래려고 했다. 머리를 쓸어 넘기는 최지연의 손목에서 화려한 시계를 발견한 태양이 “못 보던 시계네?”라고 묻자 그녀는 동대문에서 산 싸구려라고 둘러댔다. 며칠 전 지나간 최지연의 생일에 태양은 반지를 내밀었다. 하지만 최지연은 몸까지 뒤로 물리며 “미안한데 나 못 받겠어”라고 거절했다. 부담스러워서 못 받겠다는 태양은 당황해 “란 존재가 너한테 부담스러워졌단 뜻이야?”라고 물었지만 최지연은 그건 아니라면서도 계속 피하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손목에 찬 시계가 벽에 부딪혀 깨져버리자 최지연은 불같이 화를 냈다. 태양이 똑같은 걸 사주겠다고 하자 최지연은 “이게 얼마짜린데 사주겠대, 네 주제에”라며 “이거 네가 죽어라 10년간 알바만 해도 못 사, 그 반지 10만원이나 하니? 너 그거 사겠다고 또 현금서비스 받았지”라고 말했다. 곧 취업이 될 거라는 태양의 말에도 최지연은 “널 보면 돈 몇 백 원 아끼겠다고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 때우던 그때가 생각나, 구질 거려서 숨 막힌다고 그러니까 나 좀 내버려둬 부탁이야”라고 치를 떨었다.
오랜 연인으로부터 자신이 살아가는 방식과 상황에 철저하게 무시를 당한 태양은 비참한 심경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런 와중에도 집에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고 앉아있던 태양은 마침 연실(조윤희 분)의 전화를 받게 됐다. 평소 같지 않은 태양의 목소리에 연실은 “근데 왜 이렇게 기운이 없어? 무슨 일 있어?”라고 물었다. 태양은 이에 “그냥 기운이 좀 빠져서, 근데 연실아 내가 죽어라 알바해서 10년을 알바해서 살까 말까한 시계가 있대”라며 “이거 너무하잖아, 10년 동안 뼈 빠지게 일했는데 시계하나 못사는 거면 세상이 뭔가 잘못 돌아가는 거 아니냐”며 한탄했다. 간신히 버스에 올라 집으로 향하는 길 현우는 의약품 생체실험 고액 알바에 솔깃하며 결국 병원을 찾아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