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E INTERVIEWS

[뮤:터뷰③] ‘원더풀스’ 박은빈, 빼곡한 캐릭터 노트 들고…“설레게 하는 건 마음에 불을 켜 주는 작품”

입력 2026-05-22 13:06:32
수정 2026-05-22 13:07:16
    • 복사완료!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제공]

[헤럴드뮤즈=김민지 기자] “세상 눈치 안 보고 곧 죽을 수 있으니 할 말은 다 해야 하고, 다소 괴팍한, 본인 관심 밖이면 무심, 퉁명스러워 보이는 게 기본값으로 개차반 분위기를 구축, 혼자 기능하는 템포대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읽히지 않는 수로”

배우 박은빈이 <원더풀스> 은채니 역할을 위해 자신의 캐릭터 노트에 적어둔 내용이다.

최근 서울시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원더풀스> 라운드 인터뷰에서 헤럴드뮤즈와 만난 박은빈은 자신의 캐릭터 노트를 공개하며 작품을 위해 다한 본인의 노력을 전했다.

박은빈은 “이번에는 귀여운 스타일의 캐릭터 노트를 썼다”면서 “은채니 같은 캐릭터는 만화적인 부분도 있다 보니 ‘채니’하면 떠올릴 수 있는 연기톤을 만들어보고 싶어서 인물의 특성들을 많이 쓰고 익혔다”고 말했다.

은채니는 해성시 공식 개차반으로 해성시에서 가장 잘나가는 ‘큰손식당’의 손녀이자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린 뒤 어느 날 갑자기 순간 이동 초능력을 얻게 되는 인물이다. 서사에 따라 급격하게 바뀌는 성격과 엉뚱 발랄한 모습은 판타지스러움을 느끼게도 한다.

박은빈은 “이번 작품을 통해 10년 만에 까부는 역할을 맡아서, 감독님이 한바탕 저를 신나게 놀 수 있게 해주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채니의 제스처부터 행동까지 직접 고민 끝에 고안해 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채니의 시그니처 손 모양은 제가 만들어냈다”면서 “작가님은 ‘두세번째 손가락을 관자놀이에 친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이거 말고 조금 더 새로운 게 무엇이 있을까 생각했었고, 그때 제가 느꼈던 채니 캐릭터는 락을 좋아했던 아이라 펑크스타일과 세기말 감성을 더해 ‘아이러브유’라는 표시가 담긴 포즈를 생각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스타일적으로도 ‘동네 개차반’이라는걸 보여주고 싶어서, 뿌리염색이 안 된 헤어피스를 붙였고, 여러모로 디테일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 했다. 안 달아 본 와이어가 없을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은빈의 최근 필모그래피를 들여다보면 의학 드라마 <하이퍼나이프>부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까지 전문적이고 캐릭터성이 강하다. 이에 그는 “취향은 저도 항상 변하는 중인데 최대한 지치지 않기 위해 다양한 캐릭터를 해보려고 한다”면서 “저 역시 ‘뭔가를 안 해도 되는 것’도 물론 하고 싶지만 지금은 도전이라기보다 그냥 한번 해보는 것이다. 시도해 보는 거라고 생각하면서 저에게 뭐가 더 어울리고 맞는 작업일지를 알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니의 능력을 살아 숨 쉬게 하는 건 ‘심장을 뛰게 하는 것’인데, 배우가 아닌 인간 박은빈을 설레게 하는 건 현재는 여전히 좋은 작품과 연기라고.

그는 “저는 카페인에 대한 부작용도 없고, 설레게 하는 건 작품이 공개될 때인 것 같다”면서 “겸손함도 공존한다. 특히 작품을 대표하게 될수록 마음을 가라앉히게 되는데 훨씬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어서 결국 평가를 해주시는 건 시청자, 관객분들의 몫이다 보니 전 촬영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거고, 이후에는 두근거리는 심장을 부여안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설레게 하는 건 “마음에 불을 켜주는 작품”이라고 답하며 부정할 수 없는 워커홀릭 면모를 뽐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제가 밖에 놀러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다른 취미가 없는 것 같다”며 “가끔 밖에 나가는데 저를 알아봐 주시면 너무 당황스럽다. 제가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기 때문에 무방비 상태로 팬분들을 보면 놀라는 편이라 팬분들께는 제가 낯가려도 이해해 달라고 미리 말씀드릴 정도”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슛만 들어가면 프로로 몰입하는 박은빈이다. 그는 밝고 표출하는 성격의 은채니가 과거 연기했던 드라마 <청춘시대> 송지원과 비슷한 구석이 있다고 전한 바 있는데, 이에 “‘결이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어서 유사성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도 “하지만 지원은 대학생이고 채니는 생사의 고비를 여러 번 넘긴 캐릭터다 보니 확연히 다른 구석도 많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다양한 캐릭터를 만날 때 신기하다고 전했다.

박은빈은 “저는 연기할 때 저와 다른 지점이 있는 캐릭터를 만나면 신기하다”며 “그래서 제가 배우로서 목표하는 바는 저와 별개로 제가 표현하는 인물은 누군가를 설득할 수 있는, 어딘가 실재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라며 “저와 완전히 다를지라도 ‘이런 사람도 있을 수 있지’라는 걸 이해시키는 게 연기자의 몫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부분을 저와 분리를 시켜서 만들어내는 작업이 저는 즐겁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원더풀스>로 올해를 상쾌하게 시작한 박은빈은 바로 로맨틱 코미디로 시청자와 만난다. 박은빈의 차기작은 tvN 새 토일드라마 <오싹한 연애>로, 해당 드라마는 귀신을 보는 재벌 상속녀와 귀신을 가장 무서워하는 열혈 검사의 좌충우돌 오컬트 로맨스물이다.

박은빈은 <원더풀스>를 본 시청자들에게 “훈훈함과 여운이 남았으면 좋겠다”고 “보면 볼수록 다른 디테일이 많이 보이는 작품이다. 여러 번 봐주시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원더풀스>는 전편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als@heraldcorp.com

이 기사가 어떠셨나요?

LATEST MUSE

MOST READ

#이달의 아이돌
CLICK
블랙핑크 지수, 제니 이어 솔로 컴백
미스터리한 놀이공원으로의 초대
CLICK
#이달의 영화
오디세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신작
세계 최초 전편 IMAX 촬영
오디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