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범죄의여왕③]유지태, 출연도 안한 영화 홍보 자처한 이유

입력 2016-09-08 11: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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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지태 / 본사DB
배우 유지태 / 본사DB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제가 좀 더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좋을 텐데. 멀티플렉스에서 상영하지 않는 영화들이 한국 영화판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알리고 싶은 소망이 있어요."

지난 3일 서울시 종로구 인디스페이스에는 배우 유지태가 모습을 드러냈다. 모자 하나 눌러쓴 채 그 흔한 경호원 하나 없이 관객들 사이로 극장에 들어섰다. tvN 드라마 '굿 와이프'가 종영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다. 평소 독립영화감독으로도 활동한 그이기에 특별한 행사가 있나 했다.

알고 보니 이날 해당 극장에서는 '유지태와 함께 독립영화 보기' 이벤트가 예정돼 있었다. 이번이 10번째다. 그 주인공은 영화 '범죄의 여왕'(감독 이요섭/제작 광화문시네마)이다. 아들이 사는 고시원에서 수도요금 120만 원이 나오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가 또 다른 사건을 감지한 촉 좋은 아줌마 미경의 활약을 그린 스릴러이다.

이날 유지태는 약 100여 장의 티켓을 구매해, 관객들과 함께 '범죄의 여왕'을 관람했다. 상영에 앞서 그는 자신이 왜 출연하지도 않은 영화 홍보를 자처하게 됐는지 연유를 밝혔다.

영화 '범죄의 여왕' 포스터 / 콘텐츠판다 제공
영화 '범죄의 여왕' 포스터 / 콘텐츠판다 제공

유지태는 "언젠가부터 다양한 영화들이 한국 영화계에서 갖는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 그러다 보니 이런 운동을 하게 됐다"라며 "처음에는 아주 큰 생각이 아니었다. 하지만 내 스스로 의미 부여를 하고, 앞으로도 꾸준히 해나가고 싶은 소망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상업영화 1편을 찍을 때마다 독립영화를 1편 후원하겠다"라며, 꾸준한 관심을 약속했다. 인사를 마친 그는 관객들과 함께 관람석에 앉아 '범죄의 여왕'을 관람했다.

실제로 유지태는 독립영화를 알리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012년 '두 개의 문'(감독 김일란·홍지유)을 시작으로 그간 총 9편의 영화가 그의 손을 거쳐 관객에게 선을 보였다.

또한 독립영화 전용 상영관인 인디스페이스 역시 그에게 도움받은 바가 크다. 유지태는 지난 5월 재정 악화로 문을 닫을 뻔한 이 영화관에 아낌없이 후원한 바 있다. 이날 인디스페이스 측은 이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유지태에게 꽃다발과 케이크를 건네기도 했다. 그 어떤 시상식보다 훈훈한 현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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