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서하준이 김미숙의 부정한 모습에 오열했다.
4일 방송된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옥중화’ 33회에는 자신이 그토록 애정하고 존경하는 문정왕후(김미숙 분)의 부정한 모습에 눈물을 쏟아내는 명종(서하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소소루에게 술을 마시고 취한 채 입궐한 명종은 늦은 시각인데도 불구하고 대비전을 찾았다. 언뜻 보기에도 심상치 않은 명종의 상태에 문정왕후는 상궁들을 밖으로 내보내고 무슨 이야기인지 들어볼 심산인 듯 했다. 명종은 대비에게 “소자 어마마마께서 선대왕이신 형님을 독살하려 하신 것, 그리고 그걸 알게 된 동궁전 상궁 나인들을 전부 죽이신 것을 다 알고 있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양심적이고 심성이 곧은 명종을 알기에 이를 인정하는 것이 곧 죽음이라는 것을 아는 대비는 “주상, 어찌 그리 말도 안 되는 말씀을 하고 계십니까. 이 애미가 뭘 어째요?”라고 발뺌을 했다. 그러나 명종은 “소자 그 이유에 대해 물으려고 온 것도, 변명을 듣고자 온 것도 아닙니다”라고 진실을 이야기해줄 것을 부탁했지만 대비는 “주상 많이 취하신 듯 합니다 그만 물러가 쉬세요”라고 말을 잘랐다.
모친에게 칼을 겨눌 수도 없고, 그렇다고 억울하게 희생된 자들의 죽음을 덮을 수도 없는 명종은 “소자는 어마마께 소자가 도대체 어찌하면 좋을 것인가 묻자고 온 것입니다”라며 “소자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왕으로서 이 일을 수습할 수 있는 건 어마마를 단죄하고 소자 역시 왕위에서 내려와 죽어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비는 “주상 어찌 그리 참담한 말을 입에 담으십니까”라며 이가 모두 간신들의 말이라고 몰아갔다. 대비에 대한 의심이 확고한 명종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왜 그러셨습니까, 왜 소자가 언제 형님을 해하여 왕위에 오르게 해달라고 했습니까? 아니면 죄 없는 상궁나인들의 목숨까지 받쳐가며 보위를 지켜 달라했습니까? 도대체 이 자리가 무엇이길래 그런 참담한 짓까지 저지르셨냔 말입니다”라고 물었다.
끝까지 모른다고 말하는 대비의 모습에 명종은 “제발, 제발 그만 좀 하십시오. 제발 그만 좀 하시라구요”라고 부탁했다. 대비는 흔들림없이 “나는 주상이 의심하는 어떤 일도 저지른 적이 없습니다. 허나 주상께서 그리 힘들어하신다면 알겠습니다, 애미가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죽어드리지요”라고 강수를 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