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인터뷰②]'밀정' 송강호 "천만 공유-천군만마 이병헌-광인 엄태구"

입력 2016-09-07 15: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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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밀정' 송강호/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영화 '밀정' 송강호/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헤럴드POP=이소담 기자]‘밀정’ 송강호가 다시 만난 김지운 감독과 이병헌 그리고 공유 엄태구 등 함께 호흡을 맞춘 이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배우 송강호는 최근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영화 ‘밀정’(감독 김지운/제작 영화사 그림) 홍보 인터뷰를 갖고 8년 만에 재회한 김지운 감독과 이병헌 그리고 함께 첫 작업을 하게 된 공유, 엄태구에 대해 아낌없는 칭찬을 전했다.

7일 개봉한 영화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다. 김지운 감독의 6년 만의 한국 영화 연출작으로 조선인 일본 경찰 이정출 역 송강호, 의열단의 리더 김우진 역 공유의 대립을 중심으로 한지민, 엄태구, 신성록이 출연하며 이병헌, 박희순이 특별출연에 나섰다.

‘조용한 가족’ ‘반칙왕’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 이어 ‘밀정’으로 김지운 감독과 네 번째 호흡을 맞춘 송강호는 “기본적으로 예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건 없는데, 아무래도 부담을 많이 안고 있었던 게 아닐까 싶더라. 제작비에 대한 부담보다는 이야기 자체에 대한 무게감들이, 다른 영화에 비해서 갖고 있지 않았나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 '밀정' 공유, 이병헌, 엄태구/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영화 '밀정' 공유, 이병헌, 엄태구/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이어 송강호는 영화 ‘라스트스탠드’로 할리우드 시스템을 경험한 김지운 감독의 변화를 언급하며 “테크닉적으로 예전보다 빨리 빨리 진행을 하더라. 제작비 부담에 해외촬영도 있어서 한 번 더 찍고 싶어도 그냥 빨리 빨리 하더라. 예전의 김지운 감독보다는 편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렇다면 영화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함께 하는 배우 공유는 송강호에게 어떻게 보였을까? 송강호는 “공유는 너무 성실하다. 열정이 대단하다. 본인이 자학했다고 이야기했을 뿐이지, 굉장히 열정적으로 작업에 임했다. 배우인데 제일 막내고 내겐 후배이지 않나. 김지운 송강호가 배우 감독을 떠나서 대선배니까 누를 끼치면 안 된다는 자의식이 강해서 그렇게 이야기한 것 같다. 굉장히 열심히 했고, 분투했다”고 격려를 건넸다.

특히 공유가 자신을 두고 ‘괴물 같은 존재’라고 했던 것에 대해 송강호는 “내가 괴물 같다고? 영화 ‘괴물’을 찍어서 그런 건가”라고 아재개그를 던져 웃음을 자아내기도. 여기에 지난해 ‘베테랑’ 유아인, ‘부산행’ 공유 등 연이어 1,000만 배우와 함께 한 영화를 내놓게 된 송강호는 “가을에 천만의 기운을 기다리고 있다가 넌지시 발을 한쪽 담그는 그런 느낌이다. 일부러 그런 건 아닌데 공유도 이번에 ‘부산행’이 잘돼서 좋은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밀정’에는 주연배우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달콤한 인생’ ‘악마를 보았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을 함께 한 이병헌 또한 의열단장 정채산 역으로 특별출연했으며, 박희순 또한 독립군 김장옥 역으로 출연해 ‘밀정’의 오프닝을 강렬하게 장식했다.

영화 '밀정' 송강호/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영화 '밀정' 송강호/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특히 박희순과는 신하균 정재영 등과 함께 술자리를 갖는 등 절친하기도 한 송강호는 “이병헌 박희순 모두 워낙 개인적으로 친한 후배들이고, 김지운 감독과도 친분이 돈독하다. 둘 다 바쁘지 않나. 역할은 특별출연이지만 본인들이 쉽게 결정하기엔 생각보다 분량이 많아서 어쩌려나 싶었는데 흔쾌히 바쁜 시간을 내서 열연을 펼쳐줬다. 천군만마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되게 기분 좋게 연기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송강호는 ‘공동경비구역 JSA’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 이어 ‘밀정’으로 다시 만난 이병헌을 두고 “이병헌도 벌써 세 번째 호흡이다. 8년 만에 만나니까, 반갑기도 하고 생경하기도 하고 그렇더라”며 “처음에 리허설 할 때 농담으로 ‘오랜만이다 박창이’라고 했었다. 원래 대사가 ‘나 의열단장 정채산이요’라면 리허설 할 땐 ‘나 박창이요’라고 그러면서 재밌게 찍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밀정’에서 송강호를 사로잡은 이는 또 있었다. 바로 송강호가 연기한 이정출과 대립각을 세우는 일본 경찰 하시모토 역 엄태구다. 송강호는 “엄태구는 ‘차이나타운’ ‘잉투기’ 등 너무나 개성 강하고 놀라운 연기를 보여줬다. 그런데 이 작품에서 본인이 갖고 있는 가장 강력한 개성을 발휘하지 않았나 싶다”며 “반면 일반인 엄태구는 정반대다. 심지어는 술도 한 방울 못 마시고 목소리도 모기가 앵앵거릴 정도로 작다. 그런데 카메라 앞에선 광인처럼 변한다. 굉장히 놀라운 에너지를 갖고 있는 배우가 아닐까 싶더라”고 극찬했다. 여러모로 칭찬 받을만한 배우만 잔뜩 모인 ‘밀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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