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이미지 기자] 이원석 감독이 ‘와일드 씽’ 오정세의 ‘니가 좋아’ 뮤직비디오 제작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최근 영화 ‘와일드 씽’은 극 중 발라드 왕자 ‘최성곤’(오정세)의 대표곡 ‘니가 좋아’ 뮤직비디오를 전격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와일드 씽’은 한때 가요계를 휩쓸었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해체된 3인조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이 20년 만에 찾아온 재기의 기회를 잡기 위해 무모한 도전을 벌이는 코미디 영화.
오정세가 이번 작품에서 분한 ‘최성곤’은 흩날리는 장발과 화이트 셔츠, 감미로운 목소리를 뽐내던 원조 ‘고막남친’이다.
그의 대표곡 ‘니가 좋아’는 사랑에 빠진 남자의 순수한 고백을 담은 발라드로, ‘39주 연속 2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뮤직비디오는 2000년대 초반 유행했던 드라마타이즈 형식의 새드엔딩 뮤직비디오를 오마주했다. 처연한 립싱크와 첫사랑을 향한 아련한 서사, 4:3 화면 비율과 레트로 필터, 과장된 뽀샤시 조명과 아이라이팅 효과까지 더해 당시 감성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현재 조회수는 195만 회를 넘어섰다.
무엇보다 ‘니가 좋아’ 뮤직비디오의 연출은 영화 ‘남자사용설명서’를 통해 오정세의 또 다른 매력을 끌어냈던 이원석 감독이 맡아 눈길을 끈다.
이에 이원석 감독은 헤럴드뮤즈에 “‘니가 좋아’를 듣고 미친 마력에 빠진 것처럼 머릿속에 계속 맴돌고 있었는데 연출 제안이 와서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최성곤’의 매력으로 슬픈 눈빛과 입술, 그리고 비단같은 머릿결, 한이 맺힌 듯한 목소리를 꼽았다.
또한 이원석 감독은 “‘최성곤’은 자신이 발라더라 뮤직비디오 콘셉트가 슬프기를 원했다”라며 “처음에는 옛사랑을 잊지 못해 헤매는 천사라는 콘셉트를 구상했는데, ‘최성곤’이 ‘떠난 사람이 아니라 남아서 기다리는 사람이 더 슬프다’라고 이야기해 촬영 전날 설정을 바꿨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성곤’은 매 테이크마다 울면서 노래했다. 티어 스틱을 쓴 게 아니라 정말로 눈물을 흘렸다. 저는 더 과하게, 더 애절하게 해달라고 주문했다”라며 “촬영이 이어질수록 슬픔을 넘어 광기까지 느껴져 정면을 응시하는 장면보다 다른 곳을 바라보는 컷을 주로 사용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뿐만 아니라 이원석 감독은 “원래는 ‘최성곤’이 천사였어서 하프를 치게 하고 싶었는데 비용이 부담됐다. 그러던 중 중고마켓에서 어떤 할아버지가 노안 때문에 기부하겠다고 내놓은 하프를 받게 됐다”라며 “연주법 책까지 함께 주셔서 ‘최성곤’에게 전달했는데, 하루 만에 성실하게 마스터해 왔다”라고 알렸다.
끝으로 “이 뮤직비디오를 만드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드라마였다”라며 “모두가 발로 뛰며 준비한 작품인데 많은 분이 ‘최성곤’과 ‘니가 좋아’ 뮤직비디오를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와일드 씽’은 현재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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