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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초점]'김창렬 고소' 원더보이즈 멤버들이 밝힌 3가지 쟁점

입력 2016-09-08 17:4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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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본사 DB
사진 : 본사 DB

[헤럴드POP=노윤정 기자] 가수 김창렬과 원더보이즈 멤버들의 치열한 법정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김창렬은 2015년부터 자신이 운영하던 연예기획사 엔터102에 소속됐던 보이그룹 원더보이즈 멤버들과 긴 소송전을 벌여오고 있다. 엔터102 측이 지난해 2월 원더보이즈 멤버 김태현(예명 오월)과 우민영(예명 영보이) 등이 전속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무단이탈해 팀 활동을 지속할 수 없게 만들었다는 이유로, 멤버 3명을 상대로 계약파기에 따른 8억 원대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이후 김태현은 같은 해 12월, 자신의 소속사 대표인 김창렬을 폭행 및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원더보이즈 멤버들이 제기한 혐의는 조세관리법 위반 혐의, 업무상 횡령 혐의, 폭행 혐의다. 이 가운데 조세포탈 혐의는 각하됐으며, 업무상 횡령 혐의에 대해서 증거불충분으로 지난 6월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이에 현재 남은 소송 건은 손해배상청구소송과 폭행 혐의에 대한 형사소송. 이 중 폭행 혐의 관련 2차 공판이 9월 8일 오후 2시 서울동부지방법원 형사6단독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공판에는 피고인 김창렬과 검찰 측 증인 원더보이즈 멤버 김태현과 우민영이 참석했으며, 증인 심문이 약 2시간동안 진행됐다. 김창렬은 1차 공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바 있다.

▶ 3년 만에 소송 제기한 이유는…

김태현은 김창렬에게 2013년 1월 2일 강남 인근 한 식당에서 폭언과 함께 손바닥으로 5~6차례 얼굴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을 제출한 것은 지난해 12월. 약 3년의 시간이 흐른 후다. 이에 대해 김태현은 “처음에는 내용증명을 보내서 대화를 시도했다. 부모님도 대화를 시도하셨고, 저희도 했다. 그런데 계속 연락을 피하셨다. 그게 1년 정도 지속됐다. 그렇게 법정까지 오게 된 거다”며 “내용증명을 보낸 후에도 문자로 이야기하자고 했다. 그때 8억 상당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신 거다.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 저희도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김태현과 같은 원더보이즈 소속인 우민영 역시 “어린애들한테 8억 4천이라는 말이 안 되는 금액을 달라고 하니까, 당하고만 있을 수 없지 않나. 그럼 우리도 불이익을 받았던 것을 고소하자고 해서 (소송을) 진행하게 된 거다”고 증언했다.

▶ 사건 발생일 실수, 폭행 이후에도 관계 지속한 이유

당초 원더보이즈는 폭행이 발생한 날이 2012년 12월 28일이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조사 과정에서 사건이 일어난 회식이 2013년 1월 2일 있었음이 밝혀졌다. 김창렬 측은 이 부분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태현은 재킷 촬영 날짜를 혼동했음을 시인했다. 2집 앨범 재킷 촬영을 두 차례에 나눠서 진행했고, 그 중 사건이 발생한 날을 헷갈렸다는 것이다.

또한 폭행당한 후에도 김창렬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김태현은 “관계 유지라기보다 대표님과 소속 아티스트 관계였다. 부르면 당연히 갈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앨범 재킷 촬영 후 회식을 한 것이지 않나. 회사 대표님으로서 (폭행은) 제가 안고 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며 “멤버들에게 해를 끼칠 수도 있다는 생각도 했다”고 말하며 “첫 회사였다. 대표님한테 맞을 수도 있고, 그런 걸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우민영은 증인 심문 과정에서 “첫 앨범밖에 못 냈던 상황이었고, 다들 어렸다. 시작할 때부터 갑을 관계 안에서 (팀을) 지키고 흥하려고 노력했다. 앨범 한 장이라도 더 나와야 하니까 힘들어도 버티려고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 혐의 인정하면 합의 의사 있어 폭행의 직접적인 피해자인 김태현은 합의 의사가 있음을 드러냈다. 그는 김창렬을 ‘데뷔시켜주신 분’이라고 표현하며 “폭행 사실을 인정한다면 처벌할 생각이 없다. 그런데 인정을 안 하시지 않나”고 말했으며, “이야기로 풀어주실 분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에 내용증명을 보냈던 건데, 소송제기하신 것을 보니 매니저 월급부터 제 교통사고 치료비까지 넣으셨더라. 그걸 보고 저한테 악의가 있으신가, 너무 화가 났다”며 “폭행을 인정한다면 합의할 생각이 있다”고 분명하게 말했다.

2시간여의 시간동안 이어진 진실공방. 본 소송과 관련한 3차 공판은 오는 10월 20일 오후 4시 열린다. 이날 공판에서는 원더보이즈의 또 다른 멤버 원윤준을 포함한 두 명의 증인 심문이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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