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독하고 내일이 없는 토크로 마니아층을 형성했던 '라디오스타'. 하지만 최근에는 꽤 많이 부드러워졌다. 대중적인 노선을 택한 탓이지만, 일부 마니아층에게는 아쉬운 변화일 터. 이들의 절박한 입담이 그리운 시청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탄생했다.
지난 7월 12일 첫 방송한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연출 이유정)는 MBC '라디오스타'의 스핀 오프다. 탤런트 박소현, 방송인 김숙과 박나래, 그룹 피에스타 멤버 차오루가 이끌고 있다. 큰언니부터 센 입담의 두 언니, 그리고 마스코트 막내까지 MC 구성도 '라디오스타'와 꼭 빼닮았다.
매회 주제도 파격적이다. 첫 회는 '잭팟 2인자 특집'으로, 김성주 전현무의 그늘에 가려진 방송인 김일중, 안정환이 부러운 이천수, 빅뱅 태양의 형 동현배, 제2의 수지 정채연 등을 섭외했다. 또한 최근 방송된 '맥락 있게 핫바디 특집'에서는 강예빈, 양정원, 원더걸스 유빈, 모델 송해나 등이 출연해 몸매 대결을 펼쳤다.
'비디오스타'의 최석경 메인 작가는 "트렌디함을 고려한 섭외"라고 설명했다. "우리는 케이블에서 방송되다 보니 다른 토크쇼보다는 조금 더 재기발랄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또 주요 시청층이 젊다. 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아이템이 뭔지 고민한다. 출연자 섭외 역시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고려한다. 물론 우리가 사심을 갖고 섭외한 게스트들도 많다."
매주 월요일마다 진행되는 '비디오스타' 녹화는 대략 5시간 정도 진행된다. 그중 20%, 즉 1시간 분량만 방송에 나간다. 그야말로 '엑기스'만 추출한다고. 연출을 맡은 이윤정 PD는 "진솔하고 가감 없는 토크를 지향한다"라고 강조했다.
"밑도 끝도 없이 자극적이면 많은 분들에게 오래 사랑받긴 어렵다. 우린 개연성 있으면서도 직설적인 이야기를 추구한다. 그러다 보니 '라디오스타' 초창기처럼 너무 훅훅 치고 들어가는 게 아니냐는 반응도 있다. 사실 그게 우리 기획 의도다. 다만 그런 토크는 제작진과 게스트 간의 갈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그런 점에 유의해 제작하고 있다."
최석경 작가는 "토크쇼는 인물을 분석하고 알아가는 과정이 있다. 우리들 말로는 '판다'라고 한다. 인터뷰를 한 사람당 기본 2시간은 한다. 추가 인터뷰 합하면 5시간은 넘는다. 수다 떠는 느낌을 하다 보면 쭉쭉 간다. 그러다 보면 별의별 이야기를 다했다는 걸 자신도 모르게 느끼시더라"며 질문이 탄생하기까지의 치열한 과정을 설명했다.
즉, '비디오스타'의 독해 보이는 질문과 토크는 사실은 게스트를 향한 애정과 관심이라는 것. 이유정 PD는 "작가들이 팬클럽 출신이 많다. 그래서 게스트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다 알고 있더라"라며 웃었다. "많은 분들의 우려와는 달리 '비디오스타'는 녹화장 분위기가 너무 편안하다. 자연스러워서 사석에서 나누는 대화 같기도 하다. 가끔 뉘앙스 때문에 파격적으로 보일 때도 있다. 하지만 엄연히 우리는 방송 심의 규정을 준수하는 프로그램이다. 막내 작가가 자체 심의를 담당하고 있다. (웃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