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장해제’, 긴장 풀고 한 가장 솔직한 인터뷰
‘갓세븐’ 뱀뱀을 꿈꾸던 15세 소년..‘더윈드’의 유일한 외국인 멤버 타나톤
기댈 곳 없던 타지의 외로움, 꿈 하나로 버텨낸 간절함
[헤럴드뮤즈=김다영 인턴기자]2PM 닉쿤, 갓세븐 뱀뱀, 블랙핑크 리사까지. 태국 출신 아이돌 스타들은 언제나 K-팝 글로벌 신드롬의 중심에 있었다. 이 화려한 계보를 이으며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한 소년이 있다. 5세대 보이그룹 ‘더윈드(The Wind)’의 유일한 태국인 멤버, 타나톤(THANATORN)이다.
타나톤이 속한 더윈드는 지난 7월 29일 네 번째 미니앨범 ‘Second Wind : S#00’을 발매하며 새로운 도약을 알렸다. ‘Second Wind’는 지친 순간 다시 찾아오는 힘과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호흡을 의미한다. 여기에 ‘레벨업’을 뜻하는 코드 ‘S#00’을 더한 이번 앨범은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담았다.
이러한 포부는 음악적 변신으로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특히 블락비 출신 박경이 전곡 프로듀싱을 맡아 기존의 순수한 ‘청량’ 이미지에 자유분방하고 에너제틱한 매력을 더한 ‘청량 힙(Refreshing Hip)’이라는 독보적인 색깔을 구축했다. 타이틀곡 ‘Party Like A Rock Star’는 한층 강렬해진 퍼포먼스와 함께 더윈드의 진화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우연한 기회에 캐스팅 제안을 받고 방콕에서 서울로 넘어왔던 타나톤은, 연습생 생활을 묵묵히 견뎌내며 어느덧 무대를 온전히 즐기는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정식 데뷔 후 팀 내 리드보컬과 퍼포먼스를 안정적으로 소화하는 것은 물론, 한국어와 태국어를 넘나들며 글로벌 팬들과의 소통을 이끄는 핵심 멤버로 자리매김했다.
헤럴드뮤즈의 고민 상담 예능 ‘노 텐션 팟캐스트(No Tension Podcast)’의 게스트로 나선 타나톤을 서울 용산구 헤럴드스퀘어에서 만났다.
- 최근 발매된 미니 4집 타이틀곡 ‘Party Like A Rock Star’는 강렬한 기타 사운드와 에너제틱한 분위기가 특징인 곡이다. 평소 기타 연주를 즐기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곡을 준비하며 특히 마음에 든 사운드나 파트가 있는지, 그 부분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본인만의 색깔은 무엇인가.
▶ 댄스 브레이크가 끝나고 제가 혼자 등장해 기타 솔로 연주에 맞추는 파트가 있다. 개인적으로 그 부분의 강렬한 기타 사운드가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다. 평소 기타 연주를 좋아하다 보니 그 파트를 소화할 때 더욱 애정이 갔다.
음악이 가진 에너제틱한 분위기에 맞춰 저만의 장난스럽고 악동 같은 느낌을 담아내려 노력했다. 결과적으로 자연스럽게 곡의 매력과 제 표현이 잘 어우러진 것 같아 무척 만족스럽다.
- 지난해 활동 중단 이후 약 1년 2개월만에 다시 무대에 섰다. 이번 컴백을 준비하면서 스스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 오랜만에 무대에 서는 만큼 무조건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이번 컴백을 준비하며 스스로 가장 크게 달라졌다고 느낀 점은 단순히 ‘무대를 완벽하게 잘해야겠다’는 강박보다는 ‘무대 자체를 즐기자’는 마인드를 갖게 된 것이다.
물론 실력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진심으로 무대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드릴 때 보시는 분들도 그 에너지를 받아 더 자연스럽고 멋진 무대로 봐 주시는 것 같다.
- 연습생 시절부터 데뷔 후 다시 컴백하기까지 오랜 시간을 함께해온 만큼 멤버들과의 관계도 처음과는 많이 달라졌을 것 같다. 특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멤버들에게 고마움을 느낀 에피소드가 있다면.
▶ 요즘엔 서로 엽기 사진을 찍으며 장난을 칠 정도로 편안한 사이가 됐다. 특히 연습실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게 기억에 남는다. 예전에는 연습을 시작할 때 다소 어수선한 상태로 진행했는데, 이제는 장난을 치다가도 집중할 때는 알아서 깔끔하고 완벽하게 연습을 마무리한다. 그만큼 팀워크가 단단해졌다.
멤버들에게 고마운 순간이 정말 많다. 제가 몸이 안 좋았을 때 다들 먼저 다가와 어디가 불편한지 세심하게 물어봐 주고 매니저 형에게 상황을 전달해 줄 때 큰 감동을 받았다. 서로를 진심으로 챙겨주는 마음이 느껴져서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 태국 현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한 이후 15세라는 어린 나이에 태국을 떠나 한국행을 선택했는데, 당시 한국에서 가수의 꿈을 이어가겠다고 결심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
▶ 처음 캐스팅 제안을 받았을 때, ‘지금이 아니면 이런 특별한 기회를 언제 다시 겪어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원래 음악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한국에서 K-팝 아이돌로 도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소중하고 좋은 기회로 다가왔다. 낯선 환경이겠지만 무조건 잘 해내겠다는 굳은 마음가짐 하나로 한국행을 결심했다.
갓세븐의 뱀뱀 선배님을 롤모델로 삼으며 꿈을 키웠다. 당시 태국에서 갓세븐의 인기가 정말 대단했다. 친구들과 자주 이야기하기도 했고, 특히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압도적인 퍼포먼스와 프로페셔널한 모습에 반해 ‘나도 꼭 저런 가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 낯선 언어와 문화 속에서 어린 나이에 연습생 생활을 이어갔다. 어린 나이에 가족과 떨어져 한국에서 생활하며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고, 그 시간을 버틸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은 무엇이었나.
▶ 마음 편히 온전히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부족했다는게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함께 땀 흘리는 연습생 친구들과 항상 다정하게 도와주시는 회사 직원분들이 계셨지만, 아무래도 내 가족과는 다른 관계이다 보니 깊은 속마음이나 고민을 전부 털어놓기엔 조심스러울 때가 많았다.
나의 외로움과 싸운 힘든 시간을 버티게 해준 원동력 또한 ‘내게 찾아온 이 소중한 기회를 절대 놓치지 말자’는, 내 자신에게서 나온 간절함이었다. 여기서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오로지 아이돌이라는 꿈 하나만 바라보면서 당장 눈앞에 놓인 연습과 목표에만 모든 집중을 쏟아부어 견뎌냈던 것 같다.
- 더윈드는 데뷔 이후 ‘청량’이라는 팀만의 개성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태국 출신 멤버로서 K-팝 특유의 ‘청량한 감성’을 처음에는 어떻게 이해했고, 자신만의 매력으로 어떻게 표현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 처음 우리 팀의 메인 콘셉트가 ‘청량’이라고 들었을 때 그 자체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더윈드’라는 팀 이름처럼 대중분들께 시원한 바람 같은 위로와 힐링을 전해드릴 수 있는 느낌이었다. 또 우리 색깔에 딱 맞는 음악들을 만들어 주신 덕분에 K-팝 특유의 청량한 느낌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었다.
무대 위에서 청량함을 표현하는 저만의 무기는 바로 ‘순수한 웃음과 눈빛’이다. 사실 스스로는 잘 인지하지 못했는데, 감사하게도 팬분들께서 제가 무대에 설 때 눈빛이 특별하게 반짝이고 다르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 이후로는 곡의 밝은 에너지와 청량감을 눈빛과 미소에 온전히 담아내려 더 노력하고 있다.
- 팀의 유일한 외국인 멤버이자 리드보컬로서 한국어로 노래하는 데에도 많은 노력이 필요했을 것 같다. 한국어 가사를 보다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표현하기 위해 특별히 신경 쓰거나 연습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지.
▶ 한국어 의미를 온전히 인지해야만 노래할 때 감정도 자연스럽게 묻어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발음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젓가락을 입에 물고 한국어로 말하는 연습을 꾸준히 했다.
가사의 뜻을 파악할 때는 번역 어플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미묘한 뉘앙스나 아예 감이 안 잡히는 표현들이 있을 때는 번역 앱을 찾아보거나, 멤버들에게 물어보며 뜻을 공부하고 연습했다.
- 본인이 가진 특유의 음색으로 향후 도전해보고 싶은 음악이나 컬래버레이션하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는지.
▶ 앞으로 꼭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는 R&B다. 평소에도 워낙 즐겨 듣는 장르이기도 하고, 제가 가진 부드러운 음색과 감성이 R&B 스타일의 곡에 담겼을 때 가장 매력적으로 잘 어우러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와 컬래버레이션 작업을 해보고 싶다. 워낙 세계적인 아티스트라 지금은 꿈같은 이야기일 수 있다. 그렇지만 음악적으로 크게 존경하고 좋아하는 분이라 언젠가 꼭 한 번 함께 작업해 보고 싶다는 큰 소망을 가지고 있다.
- 헤럴드뮤즈의 새 콘텐츠 ‘No Tension Podcast’에 출연하게 된 소감과 함께, 이번 영상의 핵심 관전 포인트를 하나 꼽아준다면.
▶ 프로그램의 MC인 진현 님께서 대화를 매끄럽고 편안하게 잘 이끌어주신 덕분에, 저도 긴장을 풀고 자연스럽게 제 이야기를 꺼낼 수 있었다. 촬영하는 내내 정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헤럴드뮤즈와 함께 이런 색다른 형태의 팟캐스트 촬영을 해볼 수 있어서 저에게도 무척 뜻깊은 기회였다.
이번 영상의 관전 포인트는 ‘인간 타나톤’의 모습을 깊이 알아갈 수 있다는 점이다. 쉽게 하지 못했던 저만의 숨김없는 이야기가 담겨 있으니, 많이 시청해주셨으면 좋겠다.
[뮤:장해제]는 헤럴드뮤즈 유튜브 글로벌 고민 상담 프로그램 ‘No Tension Podcast’의 특별 출연자들을 소개하는 인터뷰 시리즈다.
국경을 넘나드는 고민상담소 ‘No Tension Podcast’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헤럴드뮤즈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된다.
kimdayou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