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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터뷰①] ‘들쥐’ 류준열 “1인 2역, 눈알부터 귀까지 분장…대체 불가 배우 되려 노력”

입력 2026-09-01 12: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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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제공
사진=넷플릭스 제공

[헤럴드뮤즈=김민지 기자] 배우 류준열이 출연을 마다할 수 없었던 1인 2역 속 ‘들쥐’의 매력과 이를 위해 노력한 점을 전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들쥐’는 의문의 존재 ‘들쥐’에게 이름, 얼굴,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긴 소설가 ‘문재(류준열 분)’와 잃어버린 돈을 회수하려는 사채업자 ‘노자(설경구 분)’, 그리고 형사 ‘순용(이규형 분)’이 들쥐의 정체를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추적 스릴러.

류준열은 이번 작품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1인 2역에 도전해 자신의 삶을 빼앗긴 ‘문재’와 그와 같은 얼굴을 가진 미스터리한 존재를 오가며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

작품은 공개 이후 끊을 수 없는 박진감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에 류준열 또한 인기를 실감했다고 전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뮤즈와의 인터뷰에서 류준열은 “연락을 가장 많이 받은 작품”이라며 “많은 연락 중 ‘출근해야 하는데 너 때문에 출근을 못 하고 있다’며 스토리에 몰입해 밤을 새웠다는 반응이 많았다. ‘엔딩 맛집’을 선사한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첫 1인 2역 연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1인 2역 연기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면서 “1인 2역이 아니라 해도, 모든 배우들은 캐릭터에 스며들기 위해 초반에 고생을 하는 편이다. 그런 의미에서 완급 조절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전혀 다른 인물처럼 보이면서도 같은 인물처럼 보이게 하는 법을 많이 고민했는데,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감정에 대해선 두 캐릭터를 공평하게 나눠 가지려고 했고, 외적으로는 렌즈와 귀 분장 등을 통해 디테일하게 차이를 뒀다”고 밝혔다.

류준열은 이번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류준열은 “감독님이 보는 시선과 배우가 보는 시선이 다르기 때문에 배우가 보는 시선에 대해 아이디어를 많이 던졌고, 지금 생각나는 건 두 인물을 연기할 때 분장부터 목소리, 표현하는 방법 등에 제 의견을 많이 냈다”고 했다.

류준열과의 1인 2역 연기는 배우 박윤호가 함께했다. 그는 “윤호 씨랑 제 목소리를 기계적인 힘을 빌려서 섞어서 적절한 톤을 찾거나, 현장 스케줄이 아닌데도 서로 현장에 나오는 등 개인적으로 소통을 이어갔다”며 같은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노력한 지점을 설명했다.

“메이크업할 때는 일부러 윤호 씨와 제가 똑같이 눈에 반점 있는 렌즈를 꼈고, 제 얼굴에 있는 원래 점을 문재일 때는 살리고, 들쥐 할 때는 지우고 귀도 살짝 다르게 했다”며 구체적인 예를 들었다.

류준열은 동명의 원작 ‘들쥐’ 웹툰을 보며 인간다운 이야기에 꽂혀 작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들쥐’ 속 인물들도, 현실의 사람들도 그리고 배우들 또한 늘 자신을 증명하는 과정에 있다고 봤다.

류준열은 “나란 사람을 어떻게 정의할 거냐 했을 때 배우와 이름 등 표면적인 것들을 빼고 나면 남는 게 없더라. 거기서 나오는 공포가 있었다. 그래서 ‘들쥐’ 이야기를 볼 때 내가 아니게 됐을 때 오는 공포가 은은하게 드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지금은 저를 배우로 생각하고 계시지만, 일정 기간 작품을 하지 않으면 저를 배우로 보지 않을 수도 있는 것처럼 그런 지점들이 저에겐 공포였던 것 같다”고 덧붙이더니 그런 지점에서 “‘나’를 증명하기 위해 존재 가치를 입증할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게 목표”라고 고백했다.

류준열은 “요즘 느끼는 최고의 칭찬은, ‘네가 아니면 못 할 것 같다는 것’”이라며 생활연기를 잘하는 배우이자 대체 불가능한 배우가 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그는 “시간이 흐를수록 ‘내가 이 작품을 왜 해야 하는가’에 대해 스스로 물어볼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제가 아니고 다른 사람이 해도 되면 안 하려고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하는 게 더 나으면 당연히 하면 안 되고, 그런 부분에서 제가 추구하는 부분이 대체 할 수 없는 연기를 하고 싶다는 것”이라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그런 지점에서 ‘들쥐’를 선택했냐고 묻자 류준열은 “그렇게 하려고 애를 쓴 것 같다”면서도 “남들이 못하는 걸 하고 싶은데, 이 말은 주워 담고 싶네요(웃음)”라며 민망한 듯 웃었다.

한편 류준열이 출연한 ‘들쥐’는 현재 넷플릭스에서 감상할 수 있다.

([뮤:터뷰②]에서 계속)


al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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