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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터뷰②] ‘들쥐’ 류준열 “현장에서 날 좋아했으면…설경구처럼 그릇 넓은 선배 되고파”

입력 2026-09-01 12: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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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제공
사진=넷플릭스 제공

[헤럴드뮤즈=김민지 기자] “현장에서 모두가 나를 좋아했으면 좋겠어요”

배우 류준열이 함께 일하고 싶은, 현장에서 즐겨 찾는 배우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들쥐’ 공개 기념 라운드 인터뷰에서 류준열은 함께 연기한 설경구에게 배우와 인간으로서 더 나은 자세를 배웠다고 고백했다.

류준열과 설경구는 작품에서 믿고 보는 연기 앙상블을 선보인다.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긴 자’ 문재 역의 류준열과 ’빼앗긴 돈을 되찾으려는 자’ 노자 역의 설경구는 각자의 목표를 위해 기이한 동행을 시작한다.

목숨 건 추적극에서 두 사람에게는 오직 서로 뿐. 남다른 의리로 똘똘 뭉친 두 사람의 서사가 눈길을 끈다. 실제로 두 사람은 서로에게 기대 힘든 촬영을 즐겁게 해냈다고 밝힌 바 있다. 설경구와 류준열은 한때 같은 소속사이기도 했으나, 같은 작품은 이번 ‘들쥐’가 처음이다.

류준열은 “사실 경구 형님과 작품 할 기회가 몇 번 있었다. 그런데 하늘이 허락하지 않았는지 계속 엇갈렸는데 ‘이 작품을 만나려고 그 전에 못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작품 통해서 많이 배웠다”고 고백했다.

이어 “몇 년 전에 만났으면 저도 미숙한 상황이니까 많은 부분을 배우지 못했을 것 같은데, 저 역시 그간 일하면서 시야가 넓혀지기도 했고, 이 타이밍에서 형님을 만났기에 인간으로서도 여러 가지를 배운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류준열은 “경구 선배님을 현장에서 모두가 좋아한다. 사실 모든 배우가 그렇겠지만, 현장에서 모두가 나를 좋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대중 모두에게 사랑받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함께 ‘일하는 현장’에서만큼은 모두에게 환영받고 싶은 존재가 되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류준열은 “저와 작업하는 게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있다. 그런 부분에서 경구 형님은 이미 그렇게 하고 계신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앞서 ‘들쥐’ 제작발표회에서 설경구는 열심히 공부해 온 류준열 덕에 자신의 캐릭터 설정 또한 새롭게 볼 수 있었다고 말한 바 있는데, 이에 류준열은 “두 인물 간의 애정이 쌓이거나 유머가 있거나 장난치는 부분에서 더 뜨겁고 따뜻하게 보이는 걸 말씀드렸다”면서 자칫 경솔할 수도 있는 후배의 이야기를 경청해 준 선배 설경구에게 존경을 표했다.

류준열은 “사실 후배가 선배에게 아이디어를 말하는 건 선후배 모두에게 어려운데, 제가 참 눈치 없을 정도로 많이 이야기를 해도 선배님은 다 들어주시니까, 그런 부분들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행복했다. 그리고 ‘나도 저런 선배가 돼야겠다. 후배들이 편히 이야기해도 받아줄 수 있는 선배가 돼야겠다’ 싶었다”며 그릇 넓게 수용하는 선배가 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한편 ‘들쥐’는 열등감에서 출발한 이야기다. 그렇다면 배우 류준열에게도 열등감을 느끼게 한 순간이 있을까.

류준열은 이에 뜻밖의 대답을 내놨다. 그는 “예전 치기 어린 시절에 어떤 대본을 읽었는데, 너무 뻔하고 잘되기 위해 하는 선택들로 가득한 작품 같았다. 심지어 ‘이건 이 배우가 이렇게 하겠지’ 싶었는데, 그럼에도 훌륭하고 멋진 연기가 나오니까 시샘이 든다기보다는 제가 했던 생각들이 엉망이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앞서 한 생각들이 너무 바보 같더라. 거기서 오는 좌절감이 있었다. 좌절감이라고 하면 열등감조차 못 느낀 건데, 저에게 그 순간은 그만큼 벽이 높았던 것 같다”며 섣불리 작품을 판단했던 순간 을 회상하고 반성했다.

그런 지점에서 ‘들쥐’ 속 자신의 캐릭터를 이해하려고 애썼다고. 류준열은 “‘들쥐’가 불쌍하다고 느꼈다.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인간 자체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며 “인물에겐 열등감과 질투도 있고, 여러 감정이 있어서 나라면 그렇게 하지 않았겠지만 인물처럼 생각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들쥐’는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뮤:터뷰③]에서 계속)


al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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