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예능과 영화의 협업으로 큰 사랑을 받은 '무한도전'의 코너 '2016 무한상사- 위기의 회사원'. 그 중심에는 장항준 감독과 김은희 작가, 그리고 장원석 영화제작 프로듀서가 있었다.
장원석 PD는 영화 '악의 연대기 '비스티보이즈' '허삼관 매혈기' '사냥' '최종병기 활' 등을 제작하거나 프로듀서의 자격으로 참여한 베테랑 제작자다. 그는 장항준 감독, 김은희 작가 부부와 20년 지기다. 그 인연으로 MBC '무한도전- 2016 무한상사' 제작에도 참여했다.
Q. 예능과 영화는 제작 시스템이 판이하게 다르다. 적응하기 어렵지 않았나
그렇긴 하다. 하지만 우리의 부탁으로 김은희 작가가 촬영 장소를 몰아줬다. MBC에서는 의상과 분장, 세트와 소품 등을 지원해줬다. 무엇보다 영화 제작 시스템에 익숙한 스태프들이 '무한도전'에 참여한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양해를 해줬다. 몸은 힘들었지만, 즐겁게 했다.
Q. 가장 힘든 부분이 무엇이었나
출연자들의 스케줄을 조율하는 부분이다. 그것 때문에 날밤을 새는 경우도 많았다. 일단 '무한도전' 멤버들이 정말 바쁜 사람들이다. 우리가 '무한상사'를 촬영하는 와중에도 또 '무한도전'을 찍더라. 김혜수, 이제훈, 쿠니무라 준 등 카메오들과의 일정 맞추는 것 역시 마찬가지였다. 사실 무명배우를 써도 되는데 그건 우리가 욕심낸 거다.
Q. 그래도 절친한 사이인 장항준 김은희와 함께해서 다행이다
그건 나의 가장 큰 보람이기도 하다. 두 분과 알고 지낸지 거의 20년 가까이 됐다. 그들이 '무한상사'의 중심축이지 않나. 글을 쓰고 연출을 하니까. 나는 제작을 맡고. 말하자면 키 스태프인 거다. 평소 셋이서 술을 자주 마신다. 하지만 작업을 같이 한 건 처음이다.
Q. 공적인 관계에선 친분이 단점이 되기도 하지 않나 그런 건 좀 있다. 평소 친하니 긴장감이 좀 떨어지긴 하더라. 다른 작가나 감독들의 경우 제작자인 내가 이야기하면 잘 먹히는 편이다. (웃음) 그렇지만 서로 편한 사이니 낮이든 밤이든 통화하면서 열심히 소통했다.
Q. 제작자로서 바라본 장항준 김은희 부부는 각각 어떤 감독과 작가인가
장항준은 순발력 있는 연출자다. 본인이 연기에 대한 감이 있으면 센스 있는 연출이 가능하다. 빠듯한 기간에도 안정적으로 '무한상사'를 연출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한다.
김은희 작가는 이미 스릴러의 대가 반열에 올랐다. 기본적으로 자료조사를 많이 하는 작가다. 또 같이 작업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편안하게 잘 들어준다. 그 정도로 유명한 작가가 되면 고집을 피울 법도 하다. 그런데 김은희 작가는 권위의식이 없다. 정말 편안한 동료 같은 느낌이었다.
Q. 두 분의 능력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정극 연기가 가능할 줄은 몰랐다
기본적으로 다들 잘 하신다. 특히 유재석의 경우 장항준 감독과 서울예대 선후배 사이다. 서로 신뢰하는 지점이 있기 때문에 편안하게 작업한 게 아닐까 한다. 또 워낙 연기를 잘한다. 예전 '무한상사'도 콩트긴 했지만, 과장된 부분만 눌러주면 정극 연기도 충분히 잘하시더라.
Q. 영화 제작자로서는 예능에 처음 진출했다. 영화제 말고 연말 예능 시상식에서 볼 수도 있지 않을까
그건 나 말고 장항준 감독이나 김은희 작가의 몫이다. (웃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