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뮤즈=김나율 기자]배우 정진영이 이준익 감독을 ‘천재’라고 칭했다.
이준익 감독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아버지의 집밥’은 세계 최초 세로형 시네마로, 동명의 레진코믹스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61개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길이만 총 146분에 달한다. 이준익 감독의 손이 닿은 ‘아버지의 집밥’에 베테랑 정진영이 하응 역으로 함께했다.
4일 오전 서울 성동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헤럴드뮤즈와 만난 정진영은 “극장의 큰 화면으로 볼 수 있을 거로 생각 못하고 시작한 작업이었다. 떠밀려서 개봉하게 됐다. 숏폼의 본질은 그대로 유지하고, 일종의 서비스 상영이다. 숏폼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는 연령대는 제한됐다고 생각한다. 저와 비슷한 또래의 분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이야기인데, 그분들에게 접근하긴 어렵다.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됐다는 즐거움이 있다. 수익을 기대하진 않고, 관객과의 접전을 늘린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스타일이 아니라며 “이준익 감독님께서 제안했을 때 ‘하지 뭐’라고 생각했다. 시나리오를 보고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숏폼을 잘 모르지만, 일반적으로 젊은이들의 사랑이나 극단적인 전개로 관객을 확보하더라. 우리 작품은 템포가 다른 일종의 가족 드라마다.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지 생각했다. 일반 드라마로 만들어도 충분한 감정의 이야기 아닌가”라고 했다.
이준익 감독과 2001년부터 작업해 온 사이다. “처음 만난 건 영화 ‘달마야 놀자’의 제작자일 때다. 지금은 힘있는 연출을 하는 거장이다. 감독님께서 하자고 하면 저는 한다. 우정출연의 개념이 아니라, 함께하는 작업이 재미있어서다. 이번 작품을 쓰실 때도 저를 생각하셨다더라. 하응은 반갑게 맞이한 배역이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천재’라는 생각이 든다. 굉장히 집중력이 좋고 머리 회전이 빠르다. 엄청난 CPU를 갖고 있어서 무언가를 항상 바꿀 수 있는 것 같다. 끊임없이 새로운 걸 만들어 내는 스타일이다. 앞으로 어떤 도전과 작업할지 궁금하다. 새로운 시도할 만한 정열과 능력이 있는 분”이라고 덧붙였다.
세로형 프레임 안에서 연기하는 것은 어떻게 다를까. 정진영은 네 걸음 남짓한 거리에서 스태프들과 호흡했다.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스태프가 가까이 와도 그렇게 가까이 오지 않는다. 약간 부담스럽지만, 오히려 재미있었다. 스태프도 찍으면서 반응하는데, 감정을 가까이서 느끼니까 재미있었다. 어쩌면 관객들도 이 정도의 감정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했다. 멀리서 관조하기보다는 인물의 감정에 깊이 들어오는 것 같다.”
숏폼 연기법을 AI에게 검색해 봤다고. “연기 교과서처럼 알려주더라. 큰 감정의 진폭을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을 준비해 갔다. 하응의 내면이 그대로 드러나는 게 재미있다. 내레이션, 시선으로 보여준다. 관객도 순애를 바라보는 하응의 시선을 따라가게 된다. 표현에 대해선 별로 고민하지 않았다.”
한편 ‘아버지의 집밥’은 오는 9일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한다.
([뮤: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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