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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한 사랑’ 이창동 감독 “자극적이지 않은 영화인데 알아봐줘 다행…전도연X설경구 덕 현장 편했다”

입력 2026-09-21 14: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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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윤병찬 기자
이창동 감독/윤병찬 기자

[헤럴드뮤즈=김민지 기자] 이창동 감독이 영화 ‘가능한 사랑’으로 ‘은사자상’을 수상한 소감을 전했다.

영화 ‘가능한 사랑’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21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이창동 감독,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 배우가 참석했으며 전도연은 뉴욕에서의 연극 상연 일정으로 인해 화상으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와 그의 아내 그리고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녀의 남편,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은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

영화는 이창동 감독의 8년 만의 신작이라는 점은 물론,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일찍이 수상과 함께 공식 초청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능한 사랑’은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경쟁 부문 은사자상(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창동 감독은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하지만, 베니스에서도 이야기했듯 상은 어떤 결과물이고, 상보다는 영화가 처음으로 세상에 나와서 관객들과 처음 만나는 자리가 베니스 영화제였기 때문에 관객들이 영화를 어떻게 받아들일까가 훨씬 중요했다”면서 “영화가 쉽고 자극적이지 않음에도 관객들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잘 느껴주시고 반응해 주시는 게 그들의 표정이나 그들이 저를 대하는 태도에서 느낄 수 있어 다행이었다”라고 표현했다.

영화는 해고 노동자 관련 다큐멘터리 부분을 꽤 크게 다룬다. 이창동 감독은 영화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 “살고 있는 현실, 한국 사회뿐 아니라 오늘날 우리 세계를 단순하고 쉽게 이야기하기보다 여러 층위에서 단순하지 않고 오히려 복잡한 모습들을 감추고 있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라면서 “그것들을 관객들과 이야기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해고 노동자 이야기, 어떻게 보면 계급 갈등 이야기, 어떻게 보면 영화 만드는 사람의 윤리 등에 대한 이야기 같다. 이처럼 여러 층위를 두 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과 느끼고 생각하고 질문을 나누고 싶어서 이런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독 편하고 여유 있던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설경구, 전도연 배우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뭔가 쫓기는 느낌에 갇혀있던 과거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더라. 이번에는 놀라울 정도로 서로가 편하게 즐겁게 작업을 해서 제가 할 일이 현장에서 거의 없을 정도였다. 알아서 잘하는 분위기였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영화 ‘가능한 사랑’은 9월 23일 극장 개봉,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al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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