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지연 기자] 정규편성된 ‘꽃놀이패’ 첫 번째 2박 3일 여행기는 '기승전' 유병재였다.
SBS 예능 ‘꽃놀이패’는 2박 3일의 여행 동안 네이버 V 라이브 생방송 투표를 통해 연예인 6명의 운명을 시청자가 직접 선택하는 신개념 여행 버라이어티다. 여행 동안 두 번 생방송 투표가 진행돼 시청자 투표 결과에 따라 ‘꽃놀이패’ 멤버들의 운명이 결정된다.
여기서 끝이라면 팬 인기투표에 지나지 않을 터. ‘꽃놀이패’는 멤버들에게 환승권을 뽑을 기회를 줘 반전을 꾀한다. 환승권이란 자신의 운명과 남의 운명을 모두 바꿀 수 있는 금색, 남의 운명만 바꿀 수 있는 은색이 존재한다. 누가 이 환승권이라는 권력을 쥐느냐에 따라 멤버들의 두뇌 싸움과 일명 줄서기가 치열해지는 재미가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꽃놀이패’에서는 환승권을 연속으로 얻은 유병재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날 유병재는 은지원, 조세호와 함께 흙길 팀이 되어 폐가에서 밤을 보내야 했다. 하지만 앞서 환승권 추첨에서 금색 환승권 두 개를 획득하면서 권력을 손에 쥐었다. 자신을 꽃길로 옮겨놨고, 꽃길팀 팀장이던 이재진을 흙길로 보냈다. 더욱이 운이 아닌 전략으로 환승권을 연속해 뽑았다는 사실을 밝혀 시청자는 물론이거니와 제작진마저 당황하게 만들었다. 추첨 당시 마지막까지 금색 환승권을 점검하던 PD의 버릇과 제스처를 파악해 세 번 연속 환승권을 획득했던 것이다. 이 전략을 2박3일 동안 감췄던 유병재는 ‘꽃놀이패’ 첫 번째 여행 내내 ‘꽃길’을 누리며 대반전을 선사했다.
유병재는 마지막까지 흙길팀 멤버들을 속이는 잔꾀를 발휘해 반전의 묘미를 살렸다. 유병재가 환승권을 가지고 있는 사실을 알고 있던 은지원과 조세호는 셋 중 두명이 꽃길에 가는 것보다 꽃길팀 셋 중 둘을 흙길로 부르자고 제안했다. 유병재는 제안을 받아들인 것처럼 가짜 환승권을 카메라에 대고 “서장훈과 안정환을 흙길로 부르겠다”고 했다. 그러더니 몰래 제작진을 불러내 진짜 환승권을 사용, 은지원과 조세호의 뒤통수를 쳤다. 뒤이어 이재진까지 흙길로 보내, 세 번째 희생양을 만들었다.
여기에 조세호의 반전까지 어우러져 재미가 배가 됐다. 조세호는 게스트 홍진영으로부터 금색 환승권을 얻었지만, 내색하지 않고 흙길팀에서 잠잘 준비까지 마쳤다. 만약 흙길팀이 결정된 후 바로 환승권을 사용했더라면, 환승권 두 개를 가지고 있던 유병재의 타깃이 될 수도 있기 때문. 조용히 때를 기다리던 조세호는 유병재가 모든 운명을 결정한 후 환승권을 사용해 흙길에 남은 은지원과 이재진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꽃놀이패’는 방송을 거듭할수록 환승권 제도를 둘러싼 멤버들의 두뇌, 심리 싸움이 치열해지며 흥미를 끌어 올리고 있다. 만만치 않은 유병재와 유병재에 한 방 얻어맞은 베테랑 은지원, 조세호 그리고 아직 발톱을 드러내지 않은 서장훈, 안정환, 이재진까지. 여섯 남자가 보여줄 여행기와 두뇌 싸움이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