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종합]‘수능, 출제의 비밀’, 99분간 터지는 대환장 티키타카..웃긴데 뼈 있는 웰메이드 코미디

입력 2026-10-19 17:45:19
수정 2026-10-19 17: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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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수능, 출제의 비밀’ 언론배급시사회/사진=민경빈 기자
영화 ‘수능, 출제의 비밀’ 언론배급시사회/사진=민경빈 기자

[헤럴드뮤즈=이미지 기자] 수능 문제를 만드는 출제 위원들의 세계를 블랙코미디로 비틀어 웃음을 자아낸다. 치열한 출제 과정에서 펼쳐지는 유쾌한 소동은 좋은 어른의 의미를 되묻고, 나아가 우리가 살아갈 좋은 세상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진다. (리뷰 한줄평)

영화 ‘수능, 출제의 비밀’(감독 이용재/제작 조이래빗)의 언론배급시사회가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려 이용재 감독과 배우 이선빈, 유재명, 김영민, 전석호가 참석했다.

‘수능, 출제의 비밀’은 대한민국 2급 국가기밀인 ‘수능 출제’를 위해 40일간 봉인되는 출제 본부에 얼떨결에 합류하게 된 지방 소도시 국어 교사 맹보람이 오탈자도 시비도 없는 “문제없는 문제”를 만들어내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미션 코미디.

이용재 감독/사진=민경빈 기자
이용재 감독/사진=민경빈 기자

이용재 감독은 “수능은 온 국민의 관심사니깐 이 이야기를 갖고 관객들에게 접근하면 관심을 끌 수 있는 게 있겠다 싶었다”라며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의 각본에 이어 이번 작품을 연출하게 됐는데 교육 문제에 특별히 관심 많았던 건 아니었다. 스승과 제자, 어른과 청소년 관계가 잘 드러나게 되니깐 좋은 어른에 관련된 걸 하고 싶었다”라고 알렸다.

이어 “코미디로 다룬 이유는 개인적으로 코미디를 좋아하기도 하고, 사회적 문제가 조금씩 비춰지는데 관객들이 부담스럽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덧붙였다.

극 중 행정 오류로 수능 출제 본부에 입성하게 됐지만 학생들을 위한 진심을 담아 수능 출제에 임하는 MZ 국어 교사 맹보람 역의 이선빈을 비롯해 수능 출제 고인물 출제위원장 문주열 역의 유재명, 정의로운(?) 검토위원장 박경태 역의 김영민, 개성만점 교수들 사이에서 40일간의 ‘수능 출제’ 프로젝트를 완성시켜야 하는 평가원 직원 기준수 역의 전석호까지 연기파 배우들이 선보일 환상의 앙상블로 극강의 코믹 시너지를 선사한다.

배우 이선빈/사진=민경빈 기자
배우 이선빈/사진=민경빈 기자

이선빈은 “순수의 결정체 같은 캐릭터를 데뷔하고는 처음이라 초반에는 떨렸다. 장르도 코미디다 보니 초반에 헤맸다. 두려움이 많았는데 감독님께서 계속 조언을 해주셨다”라며 “내가 어디까지 해야 맹보람처럼 보일지, 어떻게 해야 관객들을 설득시킬 수 있을지 스스로 의심이 많았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열정이 있으면서 문제를 낼 때만큼은 학생들에 대한 진심이 제일 강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촌스럽고 눈치가 없는 순간도 많은데 관객들이 봤을 때 밉지 않기 위해 대사의 말투나 억양을 고민하고 연습했다. 종이 한 장 차이로 비호감으로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배우 유재명/사진=민경빈 기자
배우 유재명/사진=민경빈 기자

유재명은 “어쩌다 보니 진중하고 정복을 입은 이미지가 생긴 것 같은데 실제로 코미디를 좋아하고 연극을 할 때는 코미디를 많이 하기도 했다”라며 “코미디는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웃음들, 객석에 주는 위로들, 사회를 바라보게 해주는 객관화 등 복합적이라 어려운 장르 같다. 수능이라는 예민한 소재에 코믹한 요소를 많이 넣어서 객관화할 수 있는 지점을 만들기 위해 다 같이 노력했다. 어른들이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미소가 지어질 수 있다면 우리는 성공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배우 김영민/사진=민경빈 기자
배우 김영민/사진=민경빈 기자

김영민은 “감독님이 정확히 영화 중간에 등장한다고 말씀하셨다. 살짝 늦게 투입되는 만큼 여러 배우가 구축해 놓은 분위기에 어울리려고 노력했다”라며 “합숙하니깐 가까워질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웃지 않는 날이 없었다. 때로는 왁자지껄 떠드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면 대박 나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다. 캐릭터 하나하나 살아있는데, 잘 어우러져 좋은 앙상블이 나온 듯하다”라고 흡족해했다.

배우 전석호/사진=민경빈 기자
배우 전석호/사진=민경빈 기자

전석호는 “시나리오가 좋고 좋은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생각에 출연하게 됐다”라며 “배우들 각자의 색깔이 센데 좋은 동료들이다 보니 금세 친해졌다”라고 회상했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의 각본을 집필한 이용재 감독의 입봉작 ‘수능, 출제의 비밀’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imag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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