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솔로

‘삐그덕 컴백’ 크러쉬 “아이유 아니었다면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것”[일문일답]

입력 2026-10-21 15:38:03
수정 2026-10-21 15: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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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러쉬 아이유/사진=피네이션
크러쉬 아이유/사진=피네이션

[헤럴드뮤즈=박서현 기자]가수 크러쉬(Crush)가 신곡 ‘삐그덕 (Feat. 아이유)’으로 돌아온다.

지난해 8월 미니앨범 ‘FANG(팽)’ 및 타이틀곡 ‘UP ALL NITE(업 올 나이트) (Feat. SUMIN)’를 공개한 후 1년 2개월여 만에 내놓는 신곡이다. 특히 아이유와 특급 컬래버레이션을 성사시키며 설렘을 자아낸다.

크러쉬는 컴백을 앞두고 직접 소개하는 신곡 ‘삐그덕 (Feat. 아이유)’ 및 아이유와의 작업 소감, 또 데뷔 후 14년간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크러쉬 아이유/사진=피네이션
크러쉬 아이유/사진=피네이션

다음은 크러쉬 일문일답.

Q. 올해 초 Mnet ‘쇼미더머니12’에 프로듀서로 함께 출연한 지코와 듀엣곡 ‘Yin and Yang(인 앤 양)’을 발표한 적이 있지만, 크러쉬라는 이름으로 신곡을 발표하는 것은 지난해 8월 발표한 미니앨범 ‘FANG’ 및 타이틀곡 ‘UP ALL NITE (Feat. SUMIN)’ 이후 1년 2개월여 만이다. 먼저 신곡 ‘삐그덕 (Feat. 아이유)’을 발매하는 소감은?

▷ 오랜만에 제 이름으로 신곡을 들려드리게 돼 무척 설레고 기쁘다. 그동안 여러 음악적 시도와 고민을 거듭하며 시간을 보냈다. 음악을 오래 하면 할수록 어렵게 느껴지는 순간도 많지만 동시에 제가 가장 자신 있게 들려드릴 수 있는 음악이 무엇인지 자문하게 된다.

‘삐그덕 (Feat. 아이유)’은 그런 시간 속에서 탄생한 곡이다. 무엇보다 제가 아끼는 음악을 아이유 님과 함께 완성해 세상에 들려드릴 수 있다는 사실이 참 뜻깊다.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만큼 많은 분들의 일상에 오래 머무는 곡이 되길 바란다.

Q. 기존 발표곡들과 마찬가지로 ‘삐그덕 (Feat. 아이유)’ 역시 직접 작사, 작곡을 맡았다. 곡 소개 및 곡을 만들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을 알려달라.

▷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사랑하면서 겪는 크고 작은 어긋남을 귀엽고 위트 있게 담아낸 곡이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늘 아름답고 완벽하지만은 않은데, 이런 서툴고 현실적인 모습들을 표현해 보고 싶었다.

남녀 듀엣곡인 만큼 두 사람의 목소리가 만들어내는 하모니에 가장 중점을 뒀다. 어떤 멜로디 라인과 편곡이 각자의 음악적 색깔을 잘 살리면서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을지 고민도 많았다. 서로 다른 두 목소리가 주고받는 호흡, 화음의 작은 디테일까지 신경 쓰며 작업했고, 각자 개성은 뚜렷하게 살아 있으면서도 함께할 때 더욱 매력적으로 들리는 곡을 만들고 싶었다.

Q. 지난해 미니앨범 발매 후 신곡 발표까지 1년 2개월여의 시간이 걸렸다. 신곡 발표를 준비하며 그간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 지난 ‘FANG’ 앨범에서는 그간 보여드리지 않은 새로운 모습과 음악적인 도전들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그 과정에서 얻은 것도 많았고, 앞으로 어떤 음악을 만들어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자연스럽게 깊어졌다.

요즘은 저만의 사운드를 찾는 것만큼이나 제가 느끼는 감정들을 얼마나 솔직하고 자연스럽게 가사와 음악으로 옮길 수 있는지가 중요해진 것 같다. 그래서 작업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다양한 음악을 만들고, 또 지우고, 다시 시작하기를 반복했다. ‘삐그덕 (Feat. 아이유)’ 역시 오랜 시간 공들여 완성한 결과물이다.

Q. 아이유와의 협업이 화제다. 두 사람 모두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아티스트인데, 함께 작업하게 된 계기 및 함께한 소감은?

▷ 개인적으로도 오래전부터 팬이었고, 아티스트로서 늘 존경하는 마음이 컸다.

작업을 하며 이 곡에 가장 잘 어울리는 목소리는 아이유 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제안드렸고 흔쾌히 수락해 주셨을 때 정말 기뻤다.

사실 이 곡은 아이유 님이 아니었다면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거다. 곡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결과적으로 상상 이상으로 좋은 곡이 완성된 것 같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함께 작업하며 아이유 님의 음악과 가사를 대하는 섬세한 태도가 인상 깊었다. 특히 제가 혼자 곡을 만들 때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감정들이 아이유 님의 목소리를 통해 새롭게 들리는 순간들이 있었고 서로 다른 색깔을 가진 두 목소리가 곡에서 어떤 조화를 이룰지 궁금했는데 합이 좋아 더 놀랐다. 굉장히 소중하고 오래 기억에 남을 작업이었다.

Q. 뮤직비디오와 라이브 클립 등 여러 콘텐츠도 함께 촬영했다. 동반 촬영을 하며 팬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에피소드가 있다면?

▷ 우선 ‘아이유 님이 괜히 대배우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웃음)

캐릭터의 감정선은 물론이고, 뮤직비디오의 전체적인 흐름과 장면 하나하나의 디테일까지 굉장히 세심하게 고민하는 모습을 봤다.

특히 촬영 중 느껴지는 집중력과 몰입도가 정말 인상 깊었다. 곁에서 지켜보면서 배울 점이 참 많다고 느꼈다.

사실 저는 촬영하면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아이유 님이 워낙 능숙하고 편안하게 이끌어 주신 덕분에 조금씩 긴장을 풀고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었다. 제 뮤직비디오인데 제가 더 많이 의지했던 것 같다.(웃음)

Q. 이 곡과 뮤직비디오를 감상하는 팬들이 주목해 줬으면 하는 포인트는?

▷ 이번 뮤직비디오에서 아이유 님은 제 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슬픔을 상징하는 존재로 등장한다.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외면하고 싶었던 감정과 조금씩 마주하게 되고, 결국 그 슬픔마저도 나를 이루는 하나의 모습이라는 걸 깨닫고 위로받게 되는 이야기다. 어쩌면 위로라는 건 슬픔을 완전히 지워내는 것이 아니라, 그 감정까지도 나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데서 시작되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이러한 감정의 흐름을 조금 더 섬세하게 표현하기 위해 연극적인 연출과 상징적인 장면들을 많이 활용했다. 슬프면서도 아련하고, 쓸쓸하면서도 어딘가 따뜻한 여운이 남는 뮤직비디오라고 생각한다. 보시는 분들도 각자의 기억과 감정을 떠올리며 저마다의 위로를 발견하셨으면 한다.

Q. 최근 출연한 에픽하이 유튜브 방송에서 어머니와의 통화가 화제다. 시청자들 사이에서 ‘걸크러쉬하시다’, ‘엄청 호탕하시다’는 등 재미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어머니도 이런 반응을 알고 계시는지, 그리고 크러쉬는 어머니에게 어떤 아들인지 궁금하다.

▷ 저희 어머니가 원래 굉장히 유쾌하고 에너지가 넘치시는 분이다. 유튜브에 나왔던 모습도 평소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웃음)

제게 어머니는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자 동시에 가장 솔직한 평가를 해 주시는 분이다. 제가 아무리 밖에서 크러쉬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어도 어머니 앞에서는 그냥 손이 많이 가는 아들 신효섭이다.(웃음)

Q. 어느덧 데뷔 14년 차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 9월 진행한 팬미팅에서 팬들을 향해 “여러분들이 제 인생의 가장 큰 수확이자 꿈”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팬들에게 크러쉬는 어떤 가수로 기억되고 싶은지?

▷ 시간이 정말 빠른 것 같다. 어느덧 1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는 게 아직도 실감이 잘 안 된다.

돌이켜 보면 제가 음악을 시작하며 꿈꿨던 것보다 훨씬 많은 사랑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 정말 많은 분들도 만났다. 특히 팬분들은 제 음악을 사랑해 주시는 분들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제가 계속 음악을 만들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다. 팬미팅에서 “여러분들이 제 인생의 가장 큰 수확이자 꿈”이라고 말씀드렸던 것도 같은 의미다.

거창한 수식어보다는 누군가의 인생에 의미 있는 곡을 남기는 음악가가 되고 싶다. 기쁜 날에도, 외로운 날에도,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문득 제 노래가 생각난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다.

Q. 올해도 어느덧 두 달 남짓 남았다. 남은 기간 활동 계획을 귀띔해 준다면?

▷ 우선 오랜만에 발표하는 신곡인 만큼 ‘삐그덕 (Feat. 아이유)’으로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싶다. 열심히 준비한 곡이니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올해도 다양한 음악을 만들고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바쁘게 보냈는데, 그 과정에서 쌓인 음악들과 이야기들을 앞으로 하나씩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새 앨범 및 여러 작업들을 준비하고 있으니, 많이 기대해 달라.


psh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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